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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프랑스

남프랑스 생폴드방스 신혼여행 .. #3 생폴, 그리고 사람들

141230



아무렇지도 않게 예쁜척을 하기 위해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고 말해주는 것 같은


이런건 타고난 센스라고 생각한다.

아무렇게나 덧 댄 것 같은데

이렇게나 아름다울 수 있구나 싶다.


물론, 이런 것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는 사람에게나 가치가 있겠지. 

그냥 돌 벽에 붙은 돌멩이네 하고 지나가는 사람에겐 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겠지?



좁다란 골목길을 배경으로 아내가 서 있다.

초점이 아내한테 맞지 않고 골목길 중간에 맞아버렸다. 

어디에 서서 찍어도 잡지 화보가 되는 생폴의 골목길과 아내




남프랑스의 따스한 햇살이 아내를 비추고 있다.

55mm렌즈는 역시 인물에 제격인 듯..


햇살은 따사로워도 12월은 12월 인지라

목도리 없이 돌아다니면 좀 춥기는 한 날씨



언덕위에 오밀조밀 몰려있는 집들. 

뭔가 공기가 다 맑을 것만 같다 저기 있는 집들. 


하지만 자연과 어우러져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연을 눌러버리고 그 위에 살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 뿐

물론, 사람이 많으니 어쩔 수 없겠지.



생폴의 성벽 너머로 보이는 또 다른 풍경

저 멀리 지중해가 어렴풋하게 보인다. 



제법 배고고플 시간이라 이런게 앵글에 많이 잡혔다.

생폴에는 의외로 먹을 곳이 많지 않으니 배를 든든히 하고 오는 편이 좋다.



아름다운 생폴의 성벽 외곽길

사람들과 갤러리 기념품가게 들로 무언가 가득찬 중앙길보다는

오히려 더 넓고 한산한 외곽길이 더 좋았다.



무언가를 노려보고 계신 아내님. 식당 메뉴판인가..배고픈가..@_@



외곽을 한바퀴 돌고, 떠나기 전 마지막으로 생폴의 중앙길을 걷기로 했다.

다이나믹한 여행지는 아니지만 한껏 마음을 편히 먹고 거닐 수 있는 이 곳.

그래서인지 젊은 사람들 보다는 나이 드신 분들이 더 많아보인다.



할아버지 인생샷. 잘나왔으니 드리고싶었으나 어찌 드릴 길이 없어



5중주 합창단의 모습. 맨 오른쪽 언니가 입은 옷이 제일 예쁘다.



좁고 긴 계단의 끝에서 어느 커플이 뭔가를 응시하고 있다.

당신들도 메뉴판을 보고 있나요 -



두번째? 포스팅에 등장했던 간판.

또 잡혔다. 이제는 배가 고픈가보다. 피자랜다. 피자..피자...



유럽에서 고양으를 빼놓을 수 없지.

생폴을 어슬렁 거리는 생폴의 제왕 고양이.



누군가를 기다리며 돌 위에 걸터앉으신 아줌니.

담패를 쥔 손이 예사롭지 않다. 금연하세요



달달한 것을 파는 가게 카운터에 있는 점원. 하루종일 심심할 것 같다.



갤러리에서 그림을 고르고 있는 묘령의 여인

염색을 하지 않아도 저 머리구나..



커플로 짐작되었던 젊은 연인

다른 무엇보다 둘의 신발이 눈에 들어온다.



겨울용 장식품인거 같은데..기묘하게 생겼다.



예쁜 거리를 배경으로 서 있는 두 사람.

언뜻 보이게 친구끼리 놀러온 것 같았다.



여기 갤러리에서 그림 한 점을 샀는데

아저씨가 정성껏 담아주고 있다. 

덩치가 몹시 푸근해? 보인다.



기념품 가게 앞에 놓여진 자동차 모형들. 

앤틱하다.



그 바로 앞에 있는 역시 고풍스러운 노란 버스 모형. 

이런거 한 대 쯤 집에 놓으면 분위기 있겠다.



다른 어떤 여행지보다 나이 드신 분들이 자주 보였던..

아까의 젊은 연인과 반대되는 나이든? 연인.무언가 여유와 세월의 흐름?이 느껴진다.



모든 것이 낯설다는 듯한 눈을 하고 있는 멍뭉이



멍뭉이 모형 닮았네 둘이?



아름다운 작은 정원을 갖고 있는 집.

집주인이 이렇게 꾸몄겠지? 어떤 마음씨를 갖고 있는 분일까



아내가 자전거와 함께 서 있다. 

자전거도 예뻐보이네 ㄷㄷ



한 껏 차려입은 패션남

내리막길에서 문자하면 위험해요 - 



쇼핑 삼매경인 할망구를 따라다니다가 지쳐

돌담 위에 앉아있는 할방구..의 모습같다 -_-a



마지막으로 중앙길을 거닐며 사람 구경을 하고 나니 

해가 저물기 시작했고, 에즈로 가기 위해 다시 니스 시내로 가야 했다.


마지막으로 생폴의 아치문을 빠져나가며..

아쉬움을 살포시 던져놓았다. 언젠가 또 봅시다..



다시 돌아온 니스. 뭔가 타임 슬랩을 한 느낌이랄까

중세에서 바로 현대 도시로 온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니스에서 에즈를 가려면 니스 시내에서 버스를 타야하는데

그 버스라는 것이..한 시간에 한 대 밖에 오지 않고,

버스 정류장이란 게 진짜 괴상한 곳에 있어서 찾느라 고생 많았다...-_-a


아무튼 다음엔 정말 중세시대로 가는 이야기..에즈 빌리지 방문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