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프랑스 에즈 빌리지 신혼여행 .. #2 중세시대로 타임슬립, 에즈 빌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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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를 나왔다. 보이는 풍경이 바로 이런 거?

창문만 조금 더 낡았더라면 영락없는 중세시대 어느 성에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만한..

아내가 어딘가 사진을 찍고 있다.

건물 자체가 너무 멋있었다. 돌들이 층을 이루어 만든 벽 하며

그런 벽을 아무렇게나 타고 올라간 담쟁이 넝쿨하며...

멋들어진 호텔, 샤토 에자. 이름은 좀 이상한데..멋있음

단순히 호텔이 아니라 그냥 에즈 빌리지의 한 일원같다.

본격적인 에즈 빌리지 탐방.

그러나 사실, 일찍 도착한 편이 아니라서

서둘러 돌아다닐 수 밖에 없었다.

에즈 빌리지의 전체적인 느낌은 생폴 마을과 비슷하다.

작은 골목과 높다란 양 옆 벽, 돌담길, 공간을 가득 채우는 이런 오밀조밀한 요소들이..

근데 생폴마을이 여성스럽다면 에즈빌리지는 남성스럽다.

생폴보다 뭔가 좀 더 우악스럽다.

큼직큼직하고 듬성듬성하고 남성다운 분위기가 느껴진달까

생폴 사진와 에즈 사진을 이렇게 저렇게 뒤섞어 놔도

사실 헷갈릴 정도로 비슷하긴 한데 뭔가 묘한 차이가 있다.

에즈빌리지 안에도 예쁘장한 식당들이 많다.

에즈 빌리지의 한 켠에는 정원이 있는데 늦은 시각에 나와서 가보질 못했다.

근데 뭐, 여기서 보이는 풍경보다 샤토 에자에서 보이는 풍경이 더 좋다 하니 아쉽지는 아니하였음

우측 끝에 철장으로 닫혀진 정원 입구의 모습이 보임..

시선을 조금 위로 떨어뜨리면, 요새 같다는 느낌을 주기도 하고..

맞은편에서 달그락 달그락 마차가 올 것만 같은 느낌

해가 슬슬 저물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의 배도 고파져가고 있던 순간..

여기도 생폴마을 처럼 갤러리도 있다.

근데 생폴만큼 활성화 되어 있거나 손님이 많지는 않다.

생폴은 넉넉잡아 2~3시간이면 둘러볼 수 있지만

에즈는 1시간? 정도면 다 볼 수 있다. 

사실 볼거리가 생폴드방스만큼 많지도 않고..

그래서 에즈 역시 하루를 쉬었다 가기 보다는 

그냥 생폴과 묶어서? 혹은 니스와 1+1 개념으로 다녀가는 듯 하다.

에즈 빌리지 안에 있는 작은..(작은??!!) 성당

이따가 올라오면서 다시 보기로

해가 저문다. 노을이 산등성이를 아름답게 물들이고 있다.

간만에 등장한 내얼굴.

책을 읽지 않는 아내를 위해 특별히 이번엔 책으로 ㄷ

생폴드방스 만큼 아기자기하게 이쁘진 않지만

큼직큼직하게 둔턱하게 멋져보이는 에즈 빌리지

뭐, 아까부터 듬성듬성 둔탁 남성미 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디테일이 살아있다. 자세히 보면 아기자기 한 곳도 많음//

그나저나 너무 배가 고파서 먹이를 찾는 하이에나 마냥

식당을 찾아봤는데 거의 문을 닫거나 뭐 보이지가 않아서..

그리고 올라온 높이를 생각하니 한참을 내려가야 했다. 계단봐 ㄷㄷ

그래도 밑으로 갈 수록 뭔가 사람 사는 흔적이 보인다.

열심히 걷다 보니 점점 지상과 가까워지는 중..꽤나 높다 에즈빌리지

좁은 공간에 위태롭게 놓여진 테이블.

여행을 가면 저런 불편함도 여행의 추억이란 이름 하에 포장이 된다. 

에즈 성의 성벽이 얼마나 두터운지 알 수 있는 사진.

성벽 너머로 보이는 풍경은..

바로 이런거..아까보다 해가 더 떨어졌다.

해는 산등성이를 너머 저기 지평선 너머 바다까지 물들이는 중..

이런 풍경을 보면서 발길이 쉬이 떨어질 리가 없다.

아내와 나는 잠시 노을로 물드는 바다와 산을 바라보았다.

에즈빌리지 초입에 있는 기념품 가게

여기는 아까 보았던 리셉션. 문이 열려있다 오와

관광을 마친 사람들이 하나 둘 길을 따라 내려가고 있다.

여기 기념품 샵은 들러볼 가치가 있다.

굳이 살 생각은 없어도 이래저래 예쁜 아이템들이 많음.

나와 아내도 꽤나 만족스러운 물품들을 샀다.

평지에서 올려다보난 에즈 빌리지..높다 높아.

저길 걸어놀라갔다가 내려왔다니 ㄷㄷ 언제 다시 올라가지 ;;

에즈빌리지 초입에 있는 마트.

저 위를 한 번 올라가면 마트 따윈 없기에

여기서 다 필요한 음식이나 먹거리 등을 조달해야 한다.

뭐 그냥 뻔한 동네 마트. 없을 거 없고 있을 거 다 있고

여기 아니었으면 우린 밤 새 물도 못마셨을 뻔 ㄷㄷ

이렇게 에즈를 한 번 훑어보고..

다시 숙소로 올라가 지친 몸을 잠시 쉬이고..

내려와서 봐뒀던 음식점에서 식사를 해결하기로 ㅎㅎ

아직 환상적인 에즈의 풍경은 다 나오지 않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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