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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4_상하이

당신이 몰랐던 상하이 .. 상하이 여행 갈무리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 내내 찍었던 사진 중에 예쁜걸 고른다. 바탕화면으로 쓰려고 (...)

그렇게 고르고 고른 사진들을..여행 갈무리란 이름으로, 이야기와 함께 풀어보려 한다.


처음 스타트는 작년 7월에 다녀간 상하이.

제목은 당신이 몰랐던 상하이지만 사실은 내가 몰랐던 상하이의 모습들.


작년 7월 잠시 여유가 생겨 해외여행이 가고 싶었다.

멀리 가기에는 여건이 허락하지 않아 한국에서 가까운 곳을 고르던 중..


상하이가 여러모로 괜찮은 조건이었다.

하지만 여지껏 중국 본토는 여행가본 적이 없기에 

많인 걱정을 안고 갔었는데..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내가 몰랐던 상하이, 여러분이 몰랐던 상하이

혹은 내가 이제 알고 당신들이 이미 알고 있을 상하이


한번 보시죠



첫 날, 숙소에 짐을 풀자마자 와이탄으로 왔다. 정말 와보고 싶었던 곳.

첫 느낌은..뉴욕 같다? (뉴욕은 가본적도 없으면서) 한자만 지우면 얼추 비슷하지 아니한가?!!



상하이 여행 내내 비가왔다. 여행가서 비가 오면 대부분 돌아다니기 좋지 않아고 싫어하는데

이런 풍경을 구경할 수 있어서 오히려 좋다고 생각한다. 비에 젖은 인도 위로 건물이 반영되어 보인다.



와이판의 가장 오래된 호텔 중 하나인 피스호텔. 1900년 초기부터 있던 건축물..

유럽의 건축과 많이 다르다. 가장 큰 차이는 창문의 모습이라고 해야하나..



상하이 HSBC 은행건물. 와이판에서 가장 멋있는 건물이라 생각한다. 웅장하고 거대하고 많은 건축 양식이 조화롭게 섞여있다.



와이판 보도를 걸으며 측면 모습을 담는다. 와이탄은 낮에도 멋있고 밤에도 멋진 몇 안되는 곳 중 하나다. 



상하이 황허루 미식가를 갔다. 세련된 와이탄, 푸동도 좋지만 나는 이런 재래시장이 더 좋다.

때마침 강한 비가 쏟아졌는데, 이미 이런 것에 익숙한듯 우비를 어디선가 꺼내입고 자전거를 타고 가고 있는 아저씨를 담았다.



빗물을 담은 아스팔트 위로 네온사인 빛이 흩어졌다.



상하이에서 매우 자주 볼 수 있는 풍경.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상하이인이 사랑하는 교통수단.



정안별장..단아한 멋이 있는 주택촌. 조용하고..정갈한 곳이다.



좁은 골목길 양 옆으로 자동차와 자전거 오토바이가 주차되어 있다.

주황색 벽돌로 통일감 있게 지어져있다. 아..이것도 자동차 광고사진 같아



상하이의 일상..여행자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현지인의 일상..고달픈건 마찬가지구나

나도 누군가의 서울에서 이런 모습으로 남아있겠지.



와이탄의 야경. 낮에는 듬직하고 멋있고 기개가 넘치지만, 밤이 되면 화려하고 매력적으로 변신한다. 

역시 비가 내린 도보 위로 화려한 와이탄 건물들의 빛이 흩날린다.



푸동과 와이탄의 야경을 보기 위해 몰려든 사람들. 역시 중국..주말만 되면 저 넓은 보행로가 사람들로 가득차서 발 딛을 틈도 없다.



와이탄에서 바라본 푸동의 야경...색온도를 달리했다. 내가 느낀 푸동의 이미지가 조금 차갑고 현대적이라.

상하이 여행 내내 느낀 건데..도시의 역동성이 서울의 그것과 너무나도 차이가 났다. 몇 년만 지나 다시 오면 또 다른 풍경이 보일 것..



상하이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시탕..

상하이 근교에는 대여섯 군데의 수향마을이 있다. 

수향 마을이란..베네치아처럼 도시 곳곳에 수로가 지나가는 마을을 일컫는데..

나는 그 중에 개발이 가장 덜된 곳이라는 시탕을 찾았다.



세련된 도시보다 이런 풍경을 더 좋아한다. 일상을 바로 느낄 수 있는 곳.

시탕에서도 일부러 한적한 곳만 골라 다녔다.



내가 생각한 옛 중국의 모습이 여기 다 있었다. 



거칠고, 더럽고, 낡고, 오래되었다. 불쾌할 수도 있고 꺼림직할 수도 있지만 이것이 이곳의 진짜 모습이면 여행자로서 그대로 받아들일 수 밖에



하지만 시탕에는 이렇게 아기자기하고 예쁜 풍경도 있다.


시탕은 어디를 배경으로 찍어도 예쁘게 잘나오는 곳.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다. 지금 이 글에도 시탕 사진이 제일 많지 않나 싶다.



공간을 촘촘이 오밀조밀 가득 채우는 기왓장



타임머신을 타고 옛 중국으로 돌아간듯한 착각이 들었던 시탕..상하이와 1+1으로 꼭 다녀옵시다.



푸동으로 넘어간다. 현대 상하이의 중심지. 홍콩따위 개나줘버려 라는 패기로 똘똘뭉친 곳.

아시아의 중심은 이제 도쿄/홍콩이 아닌 상하이로 이동중!!! 이라고 외치는 듯한..

사진에는 상하이 4대 마천루가 한 컷에 다 들어가 있다. 



푸동의 상징이자 상하이의 상징 동방명주. 처음엔 저 기괴한 모습에 다들 놀랐지만 

지금은 뭐 누가 뭐래도 동방명주 없는 상하이, 상상도 안간다.

영화 HER의 배경이 되기도 했던 독특한 공중 보행로. 



어느 도시를 가든 빨래가 있는 풍경은 정겹다. 그런 의미에서 이제 서울에서 이런 풍경을 보는 건 쉽지 않다. 



상하이의 또다른 모습..신천지와 쓰남궁관은 정말 세련된 놀이터다. 



내 머릿속에 있던 중국은 더럽고 비위생적인 그런 곳이야..라는 생각을 말끔히 날려버린 곳 중 하나



상하이 맥도널드에선 상하이 특유의 향이 난다. 상하이 치킨 버거도 먹어봤지만 그닥이었는데

스타벅스 만큼은 상하이 특유의 향을 잘 방어했다. 스타벅스야 말로 지구촌 어딜가도 내가 기대하는 맛을 그대로 내어준다.



너무 좋아서 두 번이나 갔던 타이캉루. 우리나라 삼청동이랑 비슷학다고 보면 되는데 

삼청동 못지않게, 혹은 삼청동보다 훨씬 더 매력적인 곳이다. (적어도 사진을 찍기에..)



좁은 공간에 오밀조밀한 것들이 가득한 건 정말 내가 좋아하는 모습. 

아까는 삼청동 같다고 했는데 더 정확히 말하면 삼청동 인사동 홍대뒷골목을 다 섞어놓은 것 같다.



어김없이 등장하는 생활의 흔적들. 반갑다.



사진찍는거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천국일듯. 이쁘장하게 담길만한 것들이 지천에 널렸다. 



뭔가 묘한 분위기가 뿜어져나와 좋아하는 사진. 누군가의 뒷모습은 많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위와 아래 사진을 보면..재미있는 대조가 나타난다. 녹색의 푸릇푸릇한 풀들이 따스함을 발산한다면,



뭔가 뾰족뾰족한 금속과 전선들이 차가움을 내뿜기도 한다.



상하이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 보행자 천국 난징동루..이 스케일 보소..

언제나 사라들로 가득찬 이곳은 상하이 여행의 중심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맛집과 볼거리가 모여있고, 교통의 중심지이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을 볼 수도 있고..



전체적으로는 주황색 빛을 띠고 있다. 한밤에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 

가족단위로 나온 사람들도 꽤나 보인다.



여기는 다시 푸동지구..높다란 빌딩 전망대에서 진마오타워와 동방명주를 내려다본다.

높은 높이만큼이나 중국인들의 자존심도 올라간다고 생각하는걸까..사진 위쪽으로 와이탄 야경line이 보인다.



푸둥지구의 야경..동방명주 하나때문에 뭔가 미래도시 분위기가 난다.



예전엔 이 모습이 멋져보였는데..지금은..아..쟤들도 퇴근 못하고 야근중이네..불쌍해..랄까-_-;;



상하이에서 가장 중국스러운 예원. 거대한 정원이다. 외국인보다 중국사람들 관광객이 더 많은 곳.



비가 내려서 그런지 더욱 신비스러운 분위기다. 



'여긴 어딜까..'



예원 근처에 있는 이름모를 재래시장에 갔다. 여기서 상하이의 진한 향을 맡고 돌아왔다. 

뭐 살 거 없나..하고 오토바이를 탄 아저씨가 시선을 여기저기 던지는 중



잘못 닿으면 찔릴듯 뻗어나온 빨래 걸이



한 청년이 심각한 모습으로 무언가를 조리하고 있다.

가의 가슴팍에 있는 만델라 아저씨는 환하게 웃고 있는데..



재래시장에서는 그 나라, 그 도시의 로컬푸드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모양의 음식들이 많다. 

손님 한 명이 음식을 주문했고, 손에 힘을 꽉 주고(핏줄 ㄷㄷ) 정성껏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어느 나라 어느 도시를 가든 사람 사는건 다 똑같다.

아이 한 명이 엄마 품에 안겨있다. 나를 보고 묘한 표정을 짓는다.



다시 예원으로 돌아왔다. 과일쥬스를 파는 아주머님이 환하게 웃어주신다.

다시보니..웃어주시는게 아니라 '넌 뭐냐' 라는 표정으로 읽히기도 한다.



낮보다 화려한 예원의 풍경..홍콩이 야경으로 유명하다지만..난 상하이의 야경이 그게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눈이 시릴 정도로 화려한 예원의 야경...예원은 낮에도 한 번 오고 밤에도 한 번 옵시다. 꼭.



상하이의 마지막 밤은 푸동쪽 빈강대도에서 보냈다. 와이탄의 야경을 멀리서 보기위해..

밤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나와 같은 생각을 갖고 강변에 나와있다. 



오손도손 여기저기 이야기꽃이 핀다.



이름모를 음악쟁이의 연주와 노래를 들으며 상하이 여행이 끝이 났다.


좋아하는 사진들만 골라서 여행 순서대로 나열했기 때문에 좀 정신 없는 여행기가 될 수도 있겠네요.

지금 이 글을 보시고 상하이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은 분들은 왼쪽 상하이 여행 카테고리를 방문해주세요ㅎㅎ


정말 아무런 기대 없이 불안한 마음 하나 얹고 갔다가

굉장히 큰 선물을 안고 돌아온 상하이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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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그렇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가슴이 뭉클하고 울컥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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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 많고 먹을 것 많고 사람 많은 상하이

매력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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