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즐겨쓰던 값싸고 튼튼한 손톱깎이를 잃어버린 후..
비록 손톱깎이에 불과했지만 몇 년간 쓰던 그 감촉에 익숙해졌는지(-_-)
다른 손톱깎이에 익숙해지지도 않고 성이 차지 않던 와중에..
오키나와로 여행을 가게 되었고,
어느 잡화점에서 나는 운명과 마주하게 된다.
짜잔~내 시선을 강탈해버린 손톱깎이!!
메탈의 차가움과 강인함, 그리고 정교함이 느껴지는 이 자태를 보라!!
(하다하다 이제는 손톱깎이 포스팅까지 ㄷㄷ)
모델은 다르지만 대략 표장은 이렇게 되어 있다.
HIGH QUALITY!!!
내가 볼 때 이 제품은 OVER QUALITY다-_-
뭔가 손톱깎이 외길 40년 장인이 만든 것 같은 포스가 느껴져서
무언가에 홀린채 구매하게 되었다. 그 가격은 바야흐로 1300엔!!!!!!!!!!!
하지만 보라. 어찌 아니 구입할 수 있으리요!! 단 1nm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을 것만 같은 저 날카롭고 정밀한 칼날을 보소!
손톱도 모잘라 내 손가락까지 잘근잘근 썰어버릴 듯한 기세의 모양새다!!!
최소 초첨저리 50cm의 단렌즈로 대충찍으니 노출 실패..지만
암튼 이 손톱깎이는 일본의 Green Bell이라는 회사에서 만들었다.
검색해보니..정말 어마무시한 회사였다.
이게 회사 홈페이지에 나온 회사 소개란인데..중간단락에 소개된 문구가 너무 재밌다.
SEKI라는 도시에서 만드는데 여기는 700년 전 사무라이 검으로 유명했던 도시란다 ㅋㅋ
좋은 품질의 검을 만들만한 양질의 자원이 있었고, 그 전통과 장인정신을 발휘하여 Edged Tool로 유명하댄다
오..뭔가 장인이 만든 것과 같은 포스가 정말 현실이 되었 ㄷㄷ
근데 이게..이 말이 정말 우습게 들리지 않는 이유가..이걸 써보면 아는데..
저 아래 위 칼날의 절삭력이 정말 어마무시하다.
졸면서 손톱을 자르면 정말 손가락까지 다 잘라버릴 기세.
손가락은 물론이고 무슨 뼈까지 자를기세 (점점 고어물이 되어가고 있다)
손톱이..필요 이상으로 잘 잘려나간다. 스컹스컹 이런 효과음이 어디선가 들리는 것 같아ㄷㄷ (근데 이게 농담이 아님 ㄷㄷ)
게다가 상단의..손톱 다듬는 저거..뭐라고 해야할진 모르겠는데 저기에 손가락 문지르면 지문이 다 사라질 기세 ㄷㄷ 사포 저리가라임
절삭력도 우수하지만 그 만든 모양새가 너무나 찰지다.
각 파트별 결착력이 끝내준다. 착착 들어맞는 느낌?
사무라이 검을 만들던 사람들의 손길과 정성이 베인 손톱깎이.
그냥 계속 칼이나 만들지 그 정성을 여기에 쏟다니 ㄷㄷ
아무튼..최대 장점이자 단점은 너무 잘 잘린다는거..
손톱 깎을 떄 마다 무섭다. 정신이 번쩍번쩍 든다. 다치기 싫어서 ㄷㄷ
아무튼 손톱이 남달리 두꺼워 보통 손톱깎이로 손질이 어려운 사람에게 완전 강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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