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시아여행

방콕은 자유다 .. 방콕여행 프롤로그

결혼 1주년을 기념하여 방콕에 다녀왔습니다.

결국, 지난 2개의 글에서 호들갑을 떨었던 여행지 B의 정체가 드러나는군요


"기대와 걱정사이 여행지 고르기" (보러가기)

"여행이 2주 앞으로 다가왔다" (보러가기)


사실 12월 초, 방콕으로 IS단원 4명이 입국하여

연말 테러를 준비한다는 기사가 뜨고 난 뒤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위험한데 가도 될까..다른 곳으로 정할까..

떠나기 수 일 전까지도 갈팡질팡 했는데..


딱히 다른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서 

그냥 눈 꼭 감고 다녀왔네요.


결과론적으로 안전하게 별 일 없이 다녀왔지만..

앞으로 방콕에 갈 분들은 여전히 동일한 걱정을 할 것 같습니다.

부디 모두가 안전하게 다녀오길 바래요


두 번의 글에서도 밝혔지만

방콕은 저에게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니었습니다.


아무리 여행 후기를 보아도, 여행 책자를 보아도

뭔가 닿지도 않고 느낌도 안오고..이상하게 생긴 궁전을 보면

그냥 오묘한 감정만 느껴질 뿐 "가고싶어!!" 라는 생각이 들지 않더군요..


그러면 방콕을 다녀오고난 뒤의 느낌은 어떨까요?

방콕 여행 프롤로그, 이제 시작합니다.



12월의 방콕입니다. 인천에서 수완나폼 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지요.

연중 무더운 날씨의 방콕이지만, 그나마 건기이고 덜 더운 12월이 여행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 하네요



전세계 여행방문객수 1위에 빛나는 방콕.

그 위엄이 공항 입국절차에서부터 여지없이 드러납니다.


입국수속을 하는데 거의 한 시간이 걸렸네요.

아마도 최근 테러 위협 때문에 보안이 강화되었기 때문일겁니다.



공항에서 방콕 도심까지는 택시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대략 한 시간 정도를 달렸는데 겨우? 400바트 나왔네요. 대략 12,000원입니다.


방콕 도심의 첫 느낌은 바로 저 사진에 잘 나와있습니다.

숨막힐듯한 교통정체..방콕 여행 내내 커다란 변수가 되었습니다.


방콕여행은 교통정체와의 싸움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방콕의 교통혼잡에 대한 모든것. 기대하세요



방콕하면 떠오르는게 바로 맛있는 음식, 특히나 길거리 음식입니다.

정말 다양하고 맛있는 길거리 음식들을 접했습니다. 



사람들은 어디서든 자유롭게 길거리 음식을 즐깁니다.

서서 먹기도 하고 테이블에 앉아서 먹기도 하고..


방콕 길거리음식의 다양한 모습들, 기대하세요  : )



방콕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화려하고 아름다운 사원과 왕궁이죠

사실 직접 눈으로 보지 않고 사진으로만 봤을 땐 이게 뭐야 했는데..



직접 가서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보니 이거 굉장히 큰 실례를 범했더군요..

제가 본 왕궁 사원을 통틀어 가장 아름답고 화려했습니다.



그 원동력은 바로 이 장식성인데요.

하나하나 사람 손으로 만들어진 이 디테일을 보십시오..

실제로 가서 보면 말이 안나옵니다.



그 유명한 누워있는 불상이죠. 경지에 다다르면 이렇게 누워있는다고 하니,

우리 아내님은 이미 경지에 다다른지 오래군요 



공사중이라 조금은 아쉬웠지만, 멋진 모습을 보여준 왓아룬 사원입니다. 



멀리서 보면 아무것도 보이지 않지만 가까이서 봐주세요.

정말 어느 작은 거 하나 소홀히 만든 것이 없습니다. 



방콕의 아름다운 왕궁과 사원에 대해서는 하고 싶은 말이 정말 많습니다. 

일단, 여기서 멈추도록 하죠



아무리 더운 나라지만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인가 봅니다.

방콕 도심의 대로변인데, 파리의 샹제리제 거리만큼이나 아름답게 꾸며놓았습니다.



드니어 나왔네요. 방콕 여행의 상징, 배낭여행족의 성지 카오산 로드죠.

사실, 기대를 굉장히 많이 했는데 기대에는 못미쳤던 곳이에요. 



하지만 방콕을 가서 여기를 안간다면 방콕을 여행했다고 할 수 없죠.

수많은 인종과 사람들이 뒤섞여서 자유로운 에너지를 뿜어내는 곳입니다.


방콕은 자유다..라고 생각하게 된 곳이 바로 여기죠.

기대가 굉장히 컸을 뿐, 충분히 매력적인 도로입니다.


밤에는 굉장히 화려하고 아름다운 이거리는

낮이되면 바로..



이렇게 조신하게 변하더군요 ㅎㅎ

낮과 밤, 두 번은 와봐야합니다. 



카오산 로드 바로 옆에는 람부뜨리 로드가 있어요.

우연히 방문한 곳인데 개인적으로는 카오산 로드보다 더 예쁘고 좋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지나면 카오산 로드보다 더욱 핫 플레이스가 될 것 같습니다.

카오산 로드에서 보지 못한 많은 유럽인들이 이리로 넘어왔더군요


여기도 밤에 오길 추천합니다. 

밤 사진은 아껴뒀다가 본격 여행기에서 풀겠습니다 : )



마사지의 나라 태국/방콕이죠.

길거리 어디를 가나 쉽고 간편하고 값싸게 마사지를 받을 수 있어요



하지만 방콕은 고급 스파&마사지샵의 천국이기도 합니다.

결혼 1주년을 맞이하여 돈 좀 들여 좋은 마사지를 받기도 했습니다.


그 전까진 이런걸 왜 받아? 라고 생각했는데

허..저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뼈와 살이 분리되고 뭉개지는...(중략)



방콕은 배낭여행족들의 성지이지만, 사실 요즘은 캐리어를 들고다니는 사람이 더 많습니다.

무언가 방콕 여행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는 증거입니다. (사실 바뀐지 오래 되었을 수도..)



저희가 머무른 호텔 인디고에서 바라본 방콕의 야경입니다.

올드씨티에서 한참 벗어난 신시가지에 위치해있죠.


야경은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는데

뜻밖의 황홀한 풍경을 보았네요.


호텔과 야경에 대한 얘기도

나중에 더 자세히 확인하세요 : )



미소의 나라라고 하던가요?

거의 대부분의 방콕 사람들이 굉장히 순박하고 친절합니다.


심지어는 근엄해야 할 경비원들 마저도 굉장히 환한 미소를 보여줍니다. 

그런데 이 미소와 친절에 대해서도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일단, 지금은 침묵하죠.



방콕..아..사람 진짜 많아요. 여행 성수기라 그런지 어딜 가도 사람사람사람입니다.

현지인과 여행객들이 뒤엉켜 장사진을 이뤄요..


사진은 짜뚜짝 시장인데..3시간을 돌아다녀야 겨우 다 볼 수 있더군요.

짜두짝 시장에서 판매하는 진귀한 물품 구경도 기대하세요!



하지만 덕분에 굉장히 재미있고 유쾌한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어디에서든 누구와도 친구가 될 수 있는 곳이 바로 여기 방콕이죠.



한 낮의 폭음이 기세를 꺾기 시작하는 초저녁이 되면

어딘가에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어 공원은 자유로운 피크닉 장이 됩니다. 

여유가 있다면..저도 저 무리 속에 끼고 싶었는데..그게 안되더군요. 워낙 볼거리가 많아서 ㅠ



방콕의 하늘은 굉장히 아름다워요. 특히 해질무렵 노을이..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노랗고 붉은 색이 아니라 약간 보라색이네요 : )

저녁노을이 질 때 쯤이면 어딘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보아요



방콕 최고의 재즈바, 색소폰에서 즐긴 공연입니다.

별다른 규칙도 없고, 어렵지도 않아요. 

그냥 음악에 몸을 맡기고 함께 즐기면 됩니다 : )


다만, 음식은 기대하지 마세요

제가 여기서 시킨 음식은 사상 최악의 .. (중략)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많이 애용한 교통수단은 택시입니다.

원래 지하철이나 버스 트램 등을 이용하는데, 방콕은 택시값이 싸서 자주 이용했네요.



다만 주의해야할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실제로 저희도 당하?기도 했지만..나중에 설명드리죠 ㅎㅎ



사람들이 방콕 여행을 좋아하는 이유는 많겠지만..그 중 하나가 바로

싼 물가?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매일매일 룸서비스를 시켰지만 부담이 없었네요 (야호)



결혼 1주년 기념 사진?입니다.

왓아룬에서 선착장을 가는 길에 

우연히 태국 전통의상을 빌려주는 곳을 보았는데

아내가 불현듯 이끌고 가서 입게되었네요


전, 처음엔 극렬히 반항하다가..

나중엔 제가 더 열심히 하게되었다는 슬픈 이야기는..

나중에 확인해주세요  ㅠ



태국의 심장 방콕을 가로지르는 짜오프라야 강입니다.

결코 예쁘다고 할 수 없어요. 사실상 X물입니다 ㅋㅋ


그런데,,뭐랄까..거대 도시들이 강을 끼고 발달한 이유가 다 있죠.

짜오프라야 강도 여행객의 눈엔 예쁠 수 없지만 현지인에겐 없어선 안될 젖줄입니다. 



음식점 비교체험 극과 극. 1800원짜리 고기국수를 먹은 현지인들이 자주 찾고 한국인도 자주 찾는 로컬 식당입니다. 



그런가 하면 적당한 가격을 갖고 있는 길거리의 흔한 카페/음식점도 참 많고..

정말 먹을 곳 많아요. 진짜. 예쁜 커피숍 아름다운 레스토랑 넘쳐납니다 ㄷㄷ



음식점 끝판왕. 반얀트리 디너크루즈입니다.

결혼 1주년이니..이정도는 괜찮겠..-_-a



이 진귀하고 희귀한(제 기준) 음식들은..아내가 몽창 즐기고 저는..



배에서 본 왓아룬의 모습입니다. 공사중이라 불이 들어오진 않지만..F1.8의 밝은 렌즈로 보니 환하네요 ㅋㅋ

디너크루즈는 2시간인데 시간 정말 금방 갑니다. 낭만적인 짜오프라야강 투어, 기대하세요 



뿐만아니라..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라 불리는 곳도 있고,



한국보다 더 거대하고 세련된 쇼핑몰도 가넘쳐납니다. 



루프탑바에서 멋들어지게 데킬라 한 잔 할 수도 있고..



여기서 내려다보는 짜오프라야 강과 방콕 시내는 정말 예쁘더군요..



방콕 남부의 재미난 야시장 아시아티크입니다.

야시장이라 해서 막 오래되고 재래시장 같은 모습을 상상했는데 



완벽한 오산이었습니다. 흥과 사람과 물건으로 넘쳐나는 재미난 곳입니다.



연중 더운 나라지만..성탄절 준비는 열심히 하더군요.

30도에 가까운 기온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보니 정말 기분이 묘했습니다. 


더운나라 방콕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도 기대하세요 : )


대략 5일을 여행했는데..방콕의 1/100도 채 보지 못한 기분이 드네요.

위에서 소개한 사진/글들은 1/100도 보지 못한 여행의 1/100도 못보여드린 것이고..


결론적으로 떠나기 전 굉장히 회의적이었던 방콕에 대한 인상은 가자마자 극호로 바뀌었습니다. 

이제 떠나지 만 하루인데..방콕 앓이를 하고 있네요. + 다음 방콕 여행을 계획 중입니다 푸하하..


방콕 좋네요. 다들 그렇게 갈만한 이유가 있어요

오키나와에 이은 방콕 여행기도 많이 기대해주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