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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 #11 리스본의 주방용품 전문점과 마지막 풍경

150705



리스본의 거대마켓, 여자도둑시장을 보고 우리는 다시 시내 중심가로 가기 위해 툭툭을 탔다.

위험해보이고 비싸보여서 타지 않을거라 생각했는데, 추억으로 남기고자 한 번 타봤다.

근데 사실 막상 타보니 별 감흥은 없었다. 운전자가 어느 정도 가이드 역할도 해주었는데 설명이 변변치는 못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비쌌는데 그 금액이면 차라리 편하게 택시를 타는게 좋을 것 같았다. 



시내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이곳을 가기 위해서였다.

기억하는가? 어느 음식점에서 홀딱 반한 맥주잔을?



홀딱 반한 맥주잔 사연 보러가기

음식점 주인이 맥주잔을 파는 가게의 위치를 친절하게 지도까지 그려주며 알려주었고

실제로 그곳이 존재하는지 확인하러 다시 시내로 돌아온 것이다. 



브라즈 브라즈는 나름 홈페이지도 있는 괜찮은? 주방용품 가게였다. 



오..주부의 마음을 홀닥 사로잡은 갖은 용품들+_+



보자마자 반해버린 맥주잔을 실제로 구입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에 부풀어

나는 가게 여기저기를 뒤지고 다녔다. 



사고싶었던 맥주잔 말고도 너무나도 예쁜 것들이 많았다. 



생각같아선 전부 다 데려가고 싶었는데 ㅠ_ㅠ



짜잔~바로 이것이 음식점에서 반했던 바로 그 맥주잔이다. 

오오오 난 이것을 발견하고 정말 환호를 지르고야 말았다. 이게 정말 존재하다니!!

만약 이게 없었더라면 난 다시 가게로 돌아가 가게 주인에게 중고로라도 팔아달라고 애원해볼 참이었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걸 6잔이나 사버렸다 ㅋㅋ

언제 다시올 지 모르니..혹시나 하는 마음에. 너무 맘에들기도 했고ㅋㅋ



값사고 괜찮은 것들이 너무나도 많았다. 



우리나라에서도 충분히 구할 수 있었겠지만 문제는 여긴 가격이 한참 쌌다는 것!



본격 팬들. 아아아아 정말 사고싶어 미치는 줄 알았다 ㅠ_ㅠ



전부 다 사고싶었지만 결국 맨 아래에 보이는 저 고기구이 팬만 구입 ㅠ_ㅠ



여기서도 몇 개 가져가고 싶었는데 캐리어가 무게 초과될까봐 참고 또 참았다. 



거의 뭐 도매상 수준의 규모



유리잔도 많다. 



가게의 전체적인 모습. 정말 크고 거대하다. 



한국에서도 볼 수 있는 것들도 많다.



으헝헝헝 갖고싶었던 주전자들 으헝헝헝 ㅠ



매끈한 프라이팬. 여기엔 파스타 같은거 올려놓아도 예쁘겠다 +_+



인도인도했던 잔. 아..여기에 카레해먹으면 얼마나 맛있을까



뭔가 왕실에서 쓰일만한 엄청난 포장의 커트러리



으아아아 번쩍번쩍..사고싶어 사고싶어 사고싶어



내가 갖고싶었던 주석잔 외에도 예쁜것들은 많았다. 



리스본에서 시간이 좀 남는 분들은 여기 방문해서 살림살이 좀 장만하시는게 좋을듯 합니다 ㅋㅋ



거대한 주석잔과 프라이팬을 구입하고 기쁜 마음에 다시금 광장으로 돌아왔다. 



리스본에 도착해서 첫 식사를 했던 빵집도 다시 한 번 갔고..



이제는 마지막이 될 광장의 모습도 다시 한 번 눈에 담았다..

언제 여길 다시오려나..



리스본에서의, 포르투갈에서의 마지막 식사는 

결국 호텔 앞에서 우리에게 주구장창 호객을 하시던 아저씨의 가게로 왔다. 

오..효과가 있었어. 역시, 끝까지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있었다. 



고풍스러운 글씨체의 메뉴판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고기메뉴를 시켰고



아내는 내가 모를 메뉴를 시켰다ㅋㅋ



이번 식사의 맥주는 사그레스. 개인적으론 슈퍼복이 더 맛있다. 



건너편 가게에서 점원 한 명이 어린 아이에게 커다란 가재를 안기려한다.

아이는 처음 보는 괴 생물체에 놀라 한걸음 뒤떨어져있다. 



언니부터 용기를 내어 만져본다. 그리고 그 장면을 아버지가 촬영하고 있다.

아이와 부모에게는 또 하나의 추억거리가 생긴 셈이다.


이로써 포르투갈에서의 모든 일정이 끝이 났고 

우리는 공항으로 향했다. 


포르투갈..정말 기대도 안했는데 

정말. 정말 기억에 남을 여행지가 되어버렸다. 

언젠가 나이들어 또 한 번 오고 싶은 그런 곳..


한동안은 포르투갈의 기억을 안고 살아갈 것 같다.

그리고..포르투갈을 향한 그리움을 안고 살아갈 것 같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