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자주 갔던 공용주차장에 굉장히 오랫만에 갔다.
대략 한 시간 정도 볼 일을 보고 정산을 하려는데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원래 이곳은 사람이 주차비를 정산했는데 사람은 온데간데 없고
자동 주차 정산기가 덩그라니 놓여져있었다.
오 편하네. 무뚝뚝한 정산원이랑 마주칠 일도 없고
깔끔하네!!
라고 외쳤던 순간 등골을 위에서 아래로 훑고 내려가는
섬짓한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시작되는건가..
사실 요새 패스트푸드점에 가면
사람 대신 키오스크가 주문을 받는 것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렇게..이렇게 시작되는건가?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일상생활을 파고드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들..
받아들여야 할까 경계해야할까
합리적 경계는 필요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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