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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4_상하이

상하이 혼자 여행 .. #2 상하이 푸동공항에서 자기부상열차 타고 시내 가기


오전 8시 45분 비행기라..조금 여유를 갖기 위해 7시쯤 공항에 도착했다.



제법 이른 아침에 도착했는데, 공항엔 이미 사람들로 한가득



비행 일정표를 보면서 조금씩 설레이고..



출국 심사를 거쳐 면세 구역에 들어오면 비로소 느낀다.

'내가 여행을 가긴 가는구나..'



아침은 간단히 햄버거로..

작년에 아내와 함께 홍콩 출국할 땐 한식 먹었는데..

상하이 가서 4일 내내 먹은 걸 생각하면 

이 때 찌개를 먹었어야..-_-



작은 경계지만 더이상 저쪽으로 갈 수 없는..



8시 45분 상하이발 대한항공 비행기는 7번 게이트..

이렇게까지 끝에 온 건 참 오랫만이다.



상하이까지 나를 모셔줄 비행기.

꽁치모양의 보잉 777. 참 미끈하게 잘 빠졌다.



이 시간..탑승 게이트 앞에서 보딩 시간을 앞두고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는 이 시간이 참 오묘하다..



탑승이 시작되고 길게 줄을 선다.

자본주의의 신분성향은 여기서도 적용된다.

돈을 더 많이 낸 사람은 신속히 탑승이 가능하다.



평일 오전 비행기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다.



설레이는 기내식. 이번엔 뭘까,,했는데 뭐라 설명해야하지

면에..고기에..-_-a 아까 햄버거를 먹은 탓인지..쉬이 들어가진 않았다.



약 두 시간여의 평안한 비행을 마치고 상하이 푸동 공항에 도착했다.

이미 짐작은 했지만...실제로 상하이의 흐린 날씨를 보니 마음도 어둑해졌다.

결론적으로...4일 내내 비가 오고 흐렸다. 물론, 운치 있는 풍경을 즐길 수 있었지만..



비행기에서 빠져나오면 긴 복도를 지나게 되고...

양쪽으로 나뉘는 길을 마주하는데..좌측으로 빠지자.



환승구역과 짐찾는 곳이 같은 방향이다.

Baggage Claim만 믿고 가는거다.



한 10여 분은 걸은 것 같다. 엄청 크다 푸동공항-_-;;

여기가 정말 맞는건가? 이러다가 환승하게 되는 건 아닌가?

라는 의심이 싹틀 때 쯤...입국 심사대가 나를 기다린다.



짜잔...휴...딴 나라로 가는 줄 알았네



짐 찾으러 내려가자. 룰루랄라. 

어려우면..같은 비행기를 탄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가는 곳을 따라가면 된다.



커!!! 공항 커!!! 나중에 알게 된 거지만..공항만 큰 게 아니었다.



짐을 탖고..출구로 빠져나가기..



출구 앞에는 여러 사람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사람 찾는 사람, 돈 벌려는 사람...뭐 이것저것..

호객행위를 단호히 뿌리치고 자기부상열차를 타기 위해 터미널 2로 향하자.



출구를 빠져나오면 바로 보인다. 입간판.

자기부상열차(Maglev)와 시외버스(Long Distance Bus), 지하철(Metro) 모두 2번 터미널.



에스컬레이터 타고 올라가면서 푸동 공항 전경을..



간판이 워낙 안내가 잘 되어 있어서..못찾을래야 못찾을 수가 없다.

초심자도 쉽게 찾아갈 수 있다. 자기부상열차든 지하철이든 시외버스든

어떻게든 공항을 벗어나면 되는거다. 터미널 2로 가자.



사실 푸동 공항에 도착해서도..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감이 잘 안오긴 했는데

이런 풍경을 보고 나서야..아 내가 중국에 오긴 왔구나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간판 간판 간판만 믿고 가는거다.



2번 터미널은 우측으로..



우측이 자기부상열차 티켓창구이고 좌측이 티켓 게이트.



편도는 50위안, 당일 보딩티켓 있으면 40위안.

왕복은 당일 보딩티켓 있어도 할윈따위 없다. 

원래 왕복은 80위안이라..할인이 적용된 상태이기 때문.



마그레브 티켓 센터라고 써 있다.

편도를 사려면 one way, 왕복을 사려면 two way 하면 된다.

신기하게 round라고 하면 못알아들음..-_-a



자기부상열차 왕복 티켓. 뭔가 촌스럽게 생겼다.

하지만 나중에 내가 받게 될 지하철 3일권에 비하면..



상하이에서의 첫 경험..짐짝 검수.

당황하지 말고 자신이 갖고 있는 커다란 가방 등을 넣으면 된다.

지하철에서도 매번 검사했는데 나중에 익숙해지면 귀찮지도 않다.



위에서 본 티켓을 우측에 보이는 노란색 틈에 넣으면 된다. 

넣고..빼자.. 넣기만 하면 안된다. 왕복 티켓인 만큼..돌아올 때도 필요하니 꼭 챙기자. 잃어버리지 말고.



게이트를 통과했다고 바로 열차를 타거나 플랫폼으로 갈 수 있는건 아니다.

일단 이렇게 의자에서 대기하고 있어야 한다. 

플랫폼으로 들어가는 계단은 사진 중앙에서 처럼 빨간 띠로 막혀있다.



안내하는 사람이 "타세요"(실제로는 중국어로 그랬겠지..)라고 외치면 그제서야 

우루루..몰려 내려가면 된다. 타국에 여행가면..눈치로 절반은 먹고 들어가야한다.

특히 중국처럼 영어마저 제대로 통하지 않는 나라라면..눈치..눈치를 탑재해야한다.



자기부상열차 탑승. 겉보기엔 지하철과 별 다를 바 없으나



실내는 훨씬 넓다. 3x3 좌석. 사람이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앉을 수 있었다.



푸동 국제공항에서 지하철 2호선 롱양루 역까지 가는 7분 동안..

자기부상열차는 본인의 최대속도인 430여 km/h를 내는데..

그 최고속도가 오래 지속되지는 않지만..꽤나 빠르다는 느낌이다.

비행기 속도의 절반이야!! 후덜...



근데 사실 열차 밖으로 보이는 풍경은..진짜 시속 400km 맞아? 라는 생각..-_-



정말 짧은 시간만에 롱양루 역에 도착. 8분 정도 걸렸나..

푸동역에서 롱양루역까지 대략 30여 키로미터인데...빠르긴 빨라.



들어올 때와 마찬가지로 나가면 된다.

나갈땐 짐 검사 안해도 되고...

one way 티켓이면 게이트가 티켓을 먹을테고

two way 티켓이면 위쪽 터치라인에 찍으면 된다. 



자기부상열차가 멈추는 곳은 롱양루 역은 아니다. 

자기부상열차만을 위한 독립 플랫폼이기 때문에..

지하철 2호선 롱양루역으로 가려면 한 층 밑으로 내려가야 한다. 

내 시야에 처음 들어온 중국풍경이 바로 이거다. 한자...한자...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롱양루 역으로 들어가는 입구.

그냥, 어려우면 사람들 따라가면 되는거다..어렵지 않아요.



지하철 플랫폼..한국 지하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전반적인 시스템 자체가 한국 지하철과 많이 유사하다.


시내에 지하철을 타고 가든 시외버스를 타든 자기부상열차를 타든...

1일 이상 머물거라면..지하철 1일권 혹은 3일권을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상하이 지하철역은 무인판매기계가 구석에 숨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매번 기계를 찾고 싱글티켓 구입하는게 여간 번거로운게 아니다.


지하철 1/3일권은 무인기계가 아니라 역무원이 들어가 있는 창구에서만 구입 가능하다.

참고로 롱양루 역에는 역무원이 있는 창구가 없다. 즉, 지하철 1/3일권을 구할 수 없다. 

일단 무인판매기계에서 싱글티켓 하나 사고 본인이 가고자하는 지하철역에 가서 구입하자.


난 이것도 모르고..롱양루역에서만 30분을 헤맸다..아후..



아무튼..내 숙소는 난징동루역에 있기 때문에..그 쪽 방향 열차로..

사진 아래에 김수현님이 출연해주고 계시다. 좌측은 김형중인가..



지하철 싱글티켓..



전지현도 광고판에서 종종 봤던 것 같다.

스크린 도어도 설치되어 있고..상하이 좋네!



이윽고 지하철이 들어오고...롱양루 역에서 난징동루역까지 대략 20분 정도 걸린 것 같다.

역과 역사이가 꽤나 멀고..지하철이 멈추고 한 템포 정도 쉬었다가 문이 열린다.



난징동루 2번 출구로 나와서 처음 마주한 중국 풍경이다. 

영원한 21 누님이 인상적으로 날 바라보고 있다.

"웰컴 투 상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