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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 #6 탐닉하라, 포르투의 붉은 지붕과 골목

150626



포르투의 뉴타운을 다 둘러보고..다시 상벤투역으로 돌아왔다.

이렇게 한 바퀴 쭉 도는데 4시간 도 채 걸리지 않은 것 같다.


관광지가 몰려 있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이다.

여기저기 발품팔지 않아도 되니까..


이번에는 저기 막대같이 서 있는 건물 사이로 가보려 한다.

게스트하우스에 걸린 지도에 저 골목이 night life라고 적혀 있었다.



나이트라이프의 중심지 답게..낮에도 활발한 분위기다.

일단 노천 테이블로 쫙 깔린 골목 입구. 평일 한 낮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이 많다.

다들..백수십니까- 부럽습니다-



짜잔..뭔가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초입



산타카타리나 거리랑 조금 비슷해보이기는 한데..

거긴 상점이 많은 반면, 여기는 양 쪽에 일반 가정집들이 늘어서 있다.



그런데 그 집이라는게 이렇게 올려다 보면 너무 예쁘다.

폭이 좁고 세로로 길다란 건물 여러개가 다닥다닥 붙어 있다.


그 중에는 이쁘장하게 꾸민 건물이 몇 개 있는데

국기를 걸어놓은 사진 속 건물이 바로 그 중 하나



대략 700?800미터 정도 되려나..

골목 곳곳에 노천 테이블이 있다.

낮에는 이렇게 조심해도

밤에는 광란의 거리가 될 것 같다.

그야말로 낮져밤이? ㄷㄷ



이런 거리에서 빠질 수 없는 공연

하지만 지나가는 사람이 많지 않아 뭔가 외로워보임..



포르투의 거리는 알록달록하다. 특히나 원색으로 넘쳐난다. 

스치듯 찍은 사진은 녹색과 노란색으로 가득 차 있다.

이 강렬함이 바로 포르투의 바래지 않는 에너지의 원동력인 것 같다.



쏟아지는 햇살과..쏟아질 것만 같은 길다란 건물들

Ctrl+C, Ctrl+V인 와중에도 특색있게 창틀의 색이 저마다 다르다. 센스..



골목이 상당히 예쁘다. 아까도 말했지만 원색으로 넘쳐나는 강렬한 색을 발한다.

빨강 파랑 녹색 노랑 주황..



그리고 오래된 듯한 건물들이 자세히 보면 상당히 예쁘다.

비슷한 듯 비슷하지 않다. 정해진 틀 안에서 저마다의 개성을 뽐내는 중



포르투는 오래된 도시다. 덕분에 이렇게 자연스럽게 흐드러진 좁고 길다란 골목길들이 많다.



골목길 덕후이자 골목길에 환장하는 나에게 여긴 천국이 아닐 수 없다.

하나하나 다 걷고 싶었지만..시간과 체력이 허락하지 않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



나이트라이프 길을 걷다보면 어느샌가 광장에 다다른다.



상벤투역에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나오는 이 곳..은 히베리아 지구로 향하는 관문과도 같은 곳



세련되고 현대적인 모습과 오래되고 낡은 모습이 공존했던 거리.



바로 이리로 내려가면 히베이라 지구..

하지만 동루이스 강을 영접하는 영광은 조금 뒤에 누리도록 하자.


골목이 상당히 예쁘다..

사진으로 다시 봐도 정말 예쁘다..

빈 공간 없이 밀도 있게 꽉 들어찬 모습



대성당쪽으로 올라가본다. 동루이스 강을 내려다보기에 좋다고 해서..

역시 이번에도 골목이다. 



폭은 상당히 좁고, 둘러싼 건물은 상당히 높다. 

마치 미로에 들어온 듯한 느낌.



복잡한 미로속을 헤매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곳? 여백의 미와 같은 느낌



골목이 분명 오래되긴 했는데 칙칙하지 않다.

알록달록한 색들 덕분이다.



어느덧 적당히 오르막을 올랐다 싶었는데, 좁다란 골목 끝에 무언가 보여서 나가보니



짠~바로 포르투의 붉은 지붕들이 보인다.

그리고 왼편에 살짝 동루이스 강이 보인다.


얼마나 그리웠든가 이 붉은 지붕..

한국에 있는 집들은..하늘에서 보면 너부대대한 온통 초록빛인데..


난 뾰족뾰족한 유럽의 붉은 지붕들이 너무 예쁘다.

그리고 삼각형 모양의 옥상에 있는 다락방?과 그 창문 모양도 너무 예쁘다..



시야를 조금만 더 왼쪽으로 던지면..탁트인 전경이 나온다.



파란 하늘 정말 파란 하늘.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파란 하늘이다.

여행객에게 이토록 맑은 날씨는 축복..



발걸음을 옮겨본다. 포르투 대성당 전망대로 향하는 길..

높이가 올라가면서 강도 조금 더 멀리 그리고 많이 보인다. 


포르투도 전체적으로 도시의 스카이라인이 낮다.

그래서 편안하다..



대성당 앞마당?으로 나왔다. 멀리보이는 오벨리스크가 꽤나 거대하다.

성당은..말할 것도 없다. 옆에서 보니 클레리구스 성당이랑 비슷해보인다. 생김새가



인상적인 장면..포르투의 많은 것이 담겨져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과..낡은 집들..그리고 널려진 빨래..

노천 테이블과 여유를 즐기는 사람들

저 멀리 동루이스 강과 붉은 지붕


낡은 듯 하면서도 그 와중에 멋스러울 수가 있다니..

포르투에서 많이 목격한 광경



대성당은 이름이 부끄럽지 않을만큼 엄청나게 거대했다.

한 번 쯤 들어가봄직 한데..이상하게 인연이 닿지 않아 실내 구경은 할 수 없었다.



대성당을 지나치니 이제는 포르투 시내의 붉은 지붕이 보인다.

하나하나 뜯어보면 집들이 더욱 낡았다..



시선을 좀 더 멀리 던져본다. 붉은색이 더 많이 눈에 들어온다.

저 멀리 클레리구스 탑도 보인다. 이렇게 보니 정말 높긴 높구나..



바로 눈 아래에 있는 가옥으르 담아보았다.

이 역시 포르투의 전형적인 가옥 형태다.

누가 포르투 아니랄까봐 일반 가정집에도 아줄레주 장식이 있다. 

녹색 파란색 빨간색 갈색 분홍색 파랑색..다채롭다. 



언젠가 어느 블로그에서 봤다.

프라하 여행기였나..이 붉은색 지붕이 언젠가 또 그리워질테니 잔뜩 눈에 담아놓겠다고..


이 곳에 서니 딱 그 구절이 떠올라서..

사진을 찍으며 열심히 눈에 담기도 했다. 

집들이..하나 같이 각양각색이라 좋다..

똑같이 생긴 집이 하나도 없다(는 과장이고..많지 않다)


다양함은 바로 이런 곳에서 오는거 아닌가 생각도 든다.

어렵게 찾지 말자.



포르투의 붉은 지붕을 배경으로..

유럽의 붉은 지붕..하면 프라하와 니스가 생각난다. 

그리고 이제는 포르투도 떠오를 것 같다. 



대성당의 측면..포르투 성당의 폐해이자 부작용..

성당이 너무 많으니..하나하나 눈여겨 보질 않는다. 많아도 너무 많아..ㅠ



다시 상벤투역으로 내려온다..

여행 중에..뭔가 기점?으로 작용?하는 곳이 생기게 마련인데..

주로 교통의 요지거나..위치가 좋거나..포르투에서는 바로 상벤투 역이 이런 역할을 했다.


어디를 가려 해도 들러야 하는 곳 상벤투 역.

이 근처에 숙소를 잡길 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


딱 여기에 도착했을 때가 오후 3시..

게스트 하우스 체크인 시간이 다가와서..

체크인 하고 짐 풀고...잠시 쉬었다가..


이제 포르투갈 여행의 백미 동루이스 다리를 구경하러 가보자.





see you s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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