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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스위스

스위스 루체른 신혼여행 .. #5 산들의 여왕 리기산을 오르다


141222


배에서 내리면 산악열차 역까지 금방이다.

걸어서 5분도 안걸림..


배에서 한꺼번에 많은 사람들이 쏟아져 나온다.

좋은 자리에 앉고 싶다면 먼저 내려서 뛰는 수 밖에.



우측에 보이는 빨간 것이 산악열차.

좌/우 어느 쪽에 앉든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는데

그래도 고르라면..아무래도 올라가는 방향 왼쪽이 좋다.


다행이 우리가 간 날은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

서두르지 않아도 열차에 여유롭게 탈 수 있었다.



리기 산악열차에 대한 갖가지 자랑거리

오랜 역사가 보인다.



이 자리가 바로 올라가는 방향 좌측.

창밖으로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질 예정.



가파른 경사를 오르며, 루체른 호수와 시내 풍경이 시선 아래로 꽂히기 시작한다.



산비탈에 지어진 집을 보며 느낀 점..

 * 여기 살면 풍경 매일 보고 좋겠다.

 * 매일 보면 지겹지 않을까

 * 여기, 어떻게 오르락내리락 하지;;

쓸모없는 걱정이다.


열차 안 많은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낸 순간.

열차가 오르막을 오르다가 어느 순간

구름 위로 올라간다. 실제로 보면 정말 아름답다.



창 밖으로 시선을 떼지 말자.

소중한 순간이 금방 금방 지나간다.


구름을 눈 아래에 두고

풍경을 내려다 보는 경험이란..



리기산의 높이는 1798m. 생각보다 높지는 않다.

하지만 이 산이 산들의 여왕이라 불리는 데엔 다 이유가 있지.



산 중턱 평지에 지어진 건물.

뭐 하는 건물인진 모르지만 안이 다 보인다.


뭐 하는 건물일지..



진행방향 우측에 앉으면, 한동안은 좀 막혀서 안보이다가

이쯤 해서 반대편의 예쁜 풍경을 볼 수 있다.



1798m에 다다르며 보이는 풍경.

나중에 루체른으로 돌아갈 때 저기 호수 건너편 역으로 가야한다.

스위스 참 부럽다. 끝도 보이지 않는 평야가 쫙 펼쳐져 있다. 



리기 스타펠 역. 리기 쿨룸 정상으로 가기 전 역이다.

역이 중간 중간 몇 군데 있다. 트래킹 하며 내려오다가 다 지나갈 역들.



드디어 정상. 기념품 점이 먼저 보인다. 열차에서 내려보자.



여기가 바로 그 유명한 리기 쿨룸역.

그리고 저 안내판이 사람들 인증명소.


그 뒤로 웅장한 알프스 산맥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함께 솓아져 나온 사람들. 

빨간열차와 파란열차는 출발점이 다르다.



인증명소 리기쿨룸역 안내판.

역 자체는 1750여 미터.

여기서 40여 미터만 더 올라가면 정상이 있다.



아내의 인증샷. 햐..저 뒤로 보이는 풍경들이 정말 비현실적이야..



새삼 맑은 날씨게 감사하게 된다.

리기산도 낮지만, 그날 그날의 날씨에 따라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산에 올라갈 일이 있으면

필히 스위스 기상청 날씨를 체크하자.



산들의 여왕이라면 이정도 풍경은 보여줘야지.

산세가 험하지 않고 완만하고 부드러워 

모든 걸 품에 안을듯한 기세여서 여왕인가보다.


제주도의 용눈이 오름과 비슷한 느낌이다

완만한 형세가 사람들이 부담없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있고 

정상에서 보여주는 빼어난 경치도 비슷하다. 뭐, 느낌이..



빼놓을 수 없는 우리만의 셀카.

삼각대를 가져갔다. 가볍고 좋은 아이로.

덕분에 신혼여행 내내 재미나게 써먹었다.



아무리 시선을 멀리 던져도 계속 보이는 알프스의 고봉들..

평생 잊지못할 장면. 눈에 가득 담고 마음에 깊이 새기고..



역을 등지고 뒤로 올라가본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이겠지.

올라가는 길도 완만해서 어렵지 않다. 여왕페하 만세



아까 내렸던 역이 저 아래 보인다.

꽤나 높이 올라왔다. 



정상 근처에 있는 전망대. 망원경으로 보진 않았지만..

맨 눈으로 보는 풍경이 더욱 근사할 것 같다.



맑은 날씨가 계속되어 리기산의 풍경을 즐기기에 딱 좋았던..



재미난 이정표. 할아버지는 저기 왜 있는 걸까



정상에 있던 송신탑. 통신탑? 아무튼 뭐 그런거.

굉장히 거대하고 높다. 가까이는 가지도 말자.



반대편 풍경..장엄한 모습 앞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하..이건 정말 사진 뭐 비교가 안되 실제로 봐야지



그런데, 아래를 유심히 보니 누군가가 걸어올라오고 있었다.

헐..이 높은 곳을 걸어서..힘내세요 아무개씨



또 다른 방향에서 보이는 시내 풍경. 

전체적으로 완만하다 산세가. 

급격하게 경사지지 않고 두루뭉술..만만해보여



편하게 포장된 길도 있어서 어렵지 않게 도보로 접근이 가능



산악열차를 타고 리기 산 정상에 왔으면..

충분히 구경하고 다시 산악열차 시간에 맞춰 내려가면 된다.


근데, 시간이 남거나 약간의 모험정신이 있는 사람이라면

걸어서 내려가는 걸 추천한다.


물론 1700여 미터를 전부 걸으라는 건 아니고 ㅎㅎ

어느 정도 까지 걷다가 나오는 역에서 열차를 타거나

우리처럼 케이블 카를 타고 한번에 슝~내려가길 추천한다.


여왕의 얼굴만 보고 가는게 아니라

따스한 마음씨도 느끼고 품에도 안겨야 하지 않을까


다음 포스팅은 리기산 하행 트래킹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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