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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 #9 더욱 붉게 물들다, 포르투의 노을풍경

150626



단순히 거대하고 웅장하다..라는 말로는 표현이 불가한 동루이스 1세 다리

이 기괴하고 거대한 쇳덩어리는..파리의 에펠탑이 그러했듯..처음에는 손가락질을 받았겠지만 

어느 순간 포르투 시민들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동루이스 다리를 버티는 힘. 두 개의 돌기둥

정말이지 매머드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현수교 마냥..강으로 내리꽂는 기둥이 없다. 덕분에 여러 크기의 배들이 자유롭게 드나든다.



아까 내려왔던 내리막길을..다시 올라간다. 올라가니 오르막이네..내려가니 내리막이고..

멀리 히베리아 지구가 보인다. 여전히 무언가 흥이 느껴지는 모습이다. 



좁은 골목길을 오른다. 무척이나 평범한 골목길



멋스럽게 낡다. 포르투를 여행하면서 매번 느끼는 감정이다.

어떻게 하면 이 문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을까 싶다. 중년의 멋이라 해야할까..



내려올 때 정면으로 마주했던 동루이스의 모습을

이제는 올라가며 뒤돌아본다.테트리스 마냥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해가 점점 기울어져간다..서둘러 걸어야 야경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유난히 고양이가 많았던 골목..



발걸음을 서둘러 올라왔는데..해가 지지 않는다..

저녁 9시를 향해 가고 있는데..이모양이다..;;



시간이 좀 남아서..해가 질 때 까지 저기 보이는 세라 수도원에 올라가보기로 했다.

올라가는 과정은 생략..사진으로 남기지 못했다. 멀리 보이는 풍경이 예뻐서..겨우 자리를 잡고 나서야 사진에 담는다.



바로 이 모습을..굽이쳐 흐르는 도우루 강 너머로 해가 뉘엿뉘엿 지고 있다.



세라 수도원 꼭대기에 있는 세라 성당. 원통형이다. 두툼하다. 풉

안에 들어가보고 싶었는데 이미 문을 닫은 상황이라 (사진이 이모양이라 그렇지 이 때가 밤 9시 ㄷㄷ)



뭔가 일행으로 보이는 사람들이 돌 위에 올라서있다.

나와 아내의 그림자가 보인다. 



다시 한 번 담아보는 포르투 도우루 강의 노을

한참을 여기에 서서 흐르는 강과 저무는 해를 바라보았다.

뭔가 오늘 하루 다채로웠던 여행을 마무리하는 느낌



어딜가나 걸려있는 사랑의 열쇠



사람 마음이 다 거기서 거기인가 보다. 

우리 뿐 아니라 여길 올라온 모든 사람들이 같은 풍경을 보기 위해 난간에 기댄다.



도우루강 좌측으로 보이는 풍경. 공원이 제법 잘 조성되어 있다.

사람들이 저기에 퍼질러 누워 자유롭게 일광욕을 즐기기도 한다.

살짝 우측에 노란 T 글자가 칠해진 곳은 아마도 케이블카 탑승지






동루이스 다리를 한 번 더 담아본다. 볼수록 예쁘다. 볼수록 신기하고..어찌 이렇게 생겼니



얼핏보면 요새와도 같은 포르투 올드시티.



그런데..그나저나..9시를 훌쩍 넘겼는데..여기 왜이래

밤은 안오나요? 백야인가요?-_-a 한참을 기다리다가 우리는 포기하고 발길을 돌렸다.

도착 첫 날 무리해서 여기저기 돌아다니다 보니 굉장히 피곤한 상태라..해가 지는 걸 기다릴 수 없었다.

아니 도대체 해는 언제지는거지ㅋㅋ 



다시 한 번 보는 미대생이 좋아하는 소실점 ㅋㅋ



오..드디어 해가 지는건가?!! 싶지만..해는 이후로도 한참을 끈질기게 버텼다.



소홀했던 반대편,..동루이스 만큼은 아니지만 굉장히 미끈하게 빠진 다리가 놓여있다.

역시..기둥이 없다..저기로는 뭐 타이타닉도 지나가겠다 ㄷㄷ



가파른 절벽을 타고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 있다.

저런 곳에도 건물을 지을 생각을 하고, 실제로 짓는구나



정말이지 기다릴 만큼 기다렸는데..해가 지지 않는다. 

이대로 정말 해가 안지는 줄 알았다ㅋㅋ


아까와는 사뭇 다른 강의 풍경...

빌라 데 가이아 지구도, 히베리아 지구도 노을에 물드는 순간



오밀조밀한 느낌의 히베리아 지구. 경사진 언덕을 따라 건물들이 타닥타닥 붙어 있다.



뭐..뭐지..아내는 왜 만세를 갑자기;;



처음 그 길로 돌아왔다. 해가 지려면 아직도 멀은 것 같아서 깔끔히 포기하고..

인적이 드문 거리가 고요함을 안겨준다.



대성당쪽으로 왓다. 밝은 동안 붉은 에너지를 내뿜던 풍경도

노을과 맞물리며 서서히 사그라든다


대성당도 말없이 붉고 검은 옷으로 갈아입고 있다.



해가 저물어 인적이 드물어진 대성당 앞 광장..

야경을 보지는 못했지만..노을 지는 포르투의 모습을 원없이 보았다.

낡고 오래된 도시는 역시 어둑어둑할 때 보아야 더 멋스러운 것 같다.


이제야 포르투 첫 날 여행기를 마친다.

관광지가 오밀조밀 몰려있는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많이 돌아다녔다.


포르투갈에 대한 불신을 불식시키고

남은 여행에 대한 기대를 한껏 높였던 하루라고 생각..



포르투 둘째날엔..포르투 근교 물의 도시 아베이루도 가보고..



아베이루 최고의 맛집에서 맛있는 것도 먹어보고,



빌라 데 가이아 지구에서 와이너리 투어도 해보고



제대로 된 포르투의 야경도 감상하자.



아직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아름다운 포르투의 야경,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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