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여행/수도권

수도권 여행 .. 문호리 리버마켓

160402



유럽 여행할때 부러웠던 문화 중 하나가 플리마켓이었다.

자생적으로 생겨 자유롭게 상인과 구매자가 한데 어우러진 장터의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사실 우리나라에도 플리마켓과 비슷한 5일 장이라는게 있기는 하다.

근데 요새 5일 장은 뭐 수도권을 벗어나야 좀 볼 수 있고..

수도권 안에서는 이런 분위기를 느끼기 힘들었는데


어느새 플리마케싱란 타이틀을 단 장터가 하나둘 생기기 시작했고

그게 연차가 쌓이다보니 인지도도 생기고 사람도 생기고 블라블라..


하다보니 올 봄에 우리도 그 유명한 플리마켓 중 하나인

문호리 리버마켓에 가보았다.



느지막히 일어나서 오후 1시쯤 도착하니 넓은 주차장이 이미 만석.

어디서 알고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이 오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알고보니 문호리 리버마켓은 이미 유명해질대로 유명해진 곳이었고

우리가 뭐 뒤늦게 알고 늦게 찾아간셈이랄까


리버마켓이라는 이름답게 강가에 있어서 그런지 경치가 좋았다. 

4월이 아닌 5월 이후에 찾아왔으면 더욱 푸르른 모습을 보여주었을듯



개인적으로 입구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솟대와 같은 느낌?



오오 그래 이런 장터에 먹거리가 빠질수 없지

입구에서부터 나의 눈길을 사로잡고 발길을 묶어버린 푸드트럭

고기고기한 메뉴판이 마음에 든다.



사실 전체적으로..물품보다는 먹거리가 더 많고 좋아보였다.



물건을 구경하고나 보러 온 사람들보다는

그냥 이런 다양한 먹거리를 보고 먹으러 온 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기도 하고..



중간중간 솟아오른 솟대와 깃발? 이 예쁘다.

봄을 상징하는 색인 노란색인 것도 좋고



문호리 리버마켓에 올 때엔 배를 단단히 비워두고 오자

먹고싶은 건 너무 많은데 배에 다 넣을 수가 없다 ㅠ_ㅠ

볶음 우동도 진짜 맛있어보인다 츄릅



리버마켓은 강변 옆에 있는 작은 인도를 따라 양 옆으로 가게들이 늘어서 있다.

대략 1km도 안되는 길인 것 같은데 제법 걷다보면 길게 느껴진다.



캬..맛깔스런 반찬을 팔고 계심..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팔고 있다. 직접 와서 보면



시식 인심도 후한 편이다. 

딸기잼은..한 번 맛보고 오는 길에 사야지! 했는데 까먹은..-_-a

뭔가 직접 키운 딸기를 직접 잼으로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작은 꾸밈 소품들도 빠질수야 없지.

마켓에서 물건이나 먹거리를 파는 상인들은

스스로가 판매자로 등록해서 판매활동을 하는 자유인들이다.


아마 홈페이지 등에 접속해서 등록을 하면

자리 하나 내어주고 아무거나 팔 수 있는 것 같다.



마켓 뒷편에 흐르는 강이 예쁘다. 배경이 좋다.

요즘같은 때 다시 찾으면 정말 좋...덥겠구나..-_-;;



한창 커피도구에 관심이 있었을때라 

한참을 서성거렸던 가게..빨간머리앤은

내 학창시절 별명이기도 해서 친근



어릴땐 못생겼다고 생각했는데

커서 다시보니 캐미인



다시 여기를 간다면 꽃시장에서 꽃 몇 송이나 화분 몇 개를 사오고 싶다



아..뭔가 앤틱한 커피도구들.

사고싶어서 손이 꿈틀거렸으나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안사길 잘한듯

어딘가 찬장 구석에 모셔져있을 것 같다.



커피 메니아가 아닌 이상 케냐에서 재배한 것이든 코스타리카에서 재배한 것이든

그냥 커피는 커피일 뿐이다 ㅋㅋ 아우...구분이 안돼..



이런 예쁜 판매대는 본인들이 직접 만드는걸까..



직접 만든 옷도 팔고 있다.



인도에서 약간 벗어나면 잔디밭으로 된 공터가 있다.

먹을 걸 사서 저기 의자나 테이블을 이용해서 편히 먹을 수 있다.

흐르는 강을 바라보며 눈 앞에 거대한 산을 바라보며 유유자적~_~



수제버거를 만드는 판매점. 뭔가 인터뷰중



여기는 각종 술. 



으허..발길이 떨어지지않던 곳. 소트럭이래 소트럭

음메트럭. 스테이크를 굽고 있다. 냄새가 캬..



하지만 우린 다른 곳에 앉아 음식을 시켰더랬지

사람도 많고 정신없고 의자와 테이블도 불편했지만

나름 이렇게 먹는 것도 굉장히 맛있었다.

직접 그 자리에서 솥에 구워주는 삼겹살과 돈까스



오후의 한복판을 지나는 시점인데도 사람들은 끊임없이 마켓을 찾았다.



여긴 김치볶음밥 푸드트럭. 저거 계란후라이틀 갖고싶다 ㅋㅋ



이거는 감자튀김집



호명산 테라로사 카페에서나 볼법한 소품들



아파트 문에 달아놓으면 예쁜소리가 날려나



문호리 리버마켓 위를 날고 있는 연님



닭은 사랑입니다. 



어우..사진으로보니 더 맛있어보이네



본격적인 푸드트럭.

맛있는건 정말 많았는데

배가 부른 것이 야속할 정도..



사실상 돈을 넣지 않아도 활동해주셨던 분



볶음 고추장 소보꼬. 맛있다.

지금 우리집 냉장고에 있는데

가끔 흰쌀밥이랑 먹으면 최고//



강에 맞닿은 곳으로 와보았다. 

가족단위로 많이 왔구나.

좋다. 이런 분위기. 

강과 함께하는 마켓이라..



물 상태?도 그리 나쁘지 않았고..



한바퀴 쭉 둘러봤는데 먹거리 말고는 사실

전부 그냥 눈요기거리들인 듯 싶다.

살만한건 잘 안보였고..그냥 와 예쁘다..하고 볼만한 것들 뿐

근데 먹거리는 진짜 와!! 우와!!! 우아아아아아아아아!!! 이러고 다님


그래요..제가 먹을 걸 좀 밝혀서 그런거죠 모..

느끼는 바엔 개인차가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마무리는 아까 초입에서 보았던 고기고기한 푸드트럭에서 샀던 고기

캬..이거 진짜 맛있음..여기 오면 꼭 한 번 드셔볼 것을 권유!!


서울에서 가까운 곳에 자유로운 분위기의 마켓이 뒷 배경에 강과 산을 끼고 있다면

게다가 예쁜 소품들도 많고 사람도 많고 맛있는 먹을 것들이 넘쳐난다면 가지 아니할 수 있을까


가볍게 바람쐬러 다녀오기 좋은 곳, 문호리 리버마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