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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4_프랑스

프랑스 파리 신혼여행 .. #5 파리에서 쇼핑하기, 라파예트 백화점

140102


사진 찍는 걸 좋아해서..여행 가면 꼭 챙겨가는게 카메라

새로운 볼거리로 가득 한 곳에 가면 언제나 사진 찍기에 바쁘다.

반대로 익숙하거나..그래서 남기기 보단 느끼고 싶으면 카메라를 잠시 내려놓는다.


때문에 가끔 '이 여행지는 얼마나 좋았는가' '나에게 얼마나 새로운가에 대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는 일종의 척도가 있는데..


그건, 그 여행지를 맨 눈으로 보며 돌아다니다가

'얼마나 자주 뷰파인더에 갖다대고 셔터를 눌러대느냐' 정도 되겠다.


파리의 경우..카메라를 많이 쉬게 했다.

대충 찍은 사진도 많고..


어차피 6년 전에 빡세게 돌아다닌 곳이라..

그저 체크 체크 체크 오..이정도?의 반응만 나와서

굳이 카메라를 들지 않고 그냥 편히 돌아다녀도 되었다.


이제 신혼여행 글이 한 두 개 남았는데

굉장히 불친절하고 대충 올릴 거에 대한 변명을 길게 써버렸다..-_-a



아침에 일어나니 날씨가 무척 흐렸다.

바닥이 축축하게 젖은게 밤 사이 비가 온 듯 하다.


여행지에서 맞이하는 흐린날씨를 좋아한다.

사진을 찍기 좋기 때문에..


유럽의 맑은날은 햇빛이 너무 쨍해서..

적당히 흐린 날씨는 부드러운 빛으로 피사체에 고르게 빛을 뿌려준다.


맑은 날씨가 주는 화사한 색을 발하진 않아도

뭔가 차분하게 가라앉은 듯한 색상도 좋아하니까 - 



아침 일찍 오르세 미술관에 갔다.

어차피 우리 둘 다 예전에 미술관은 관람해봤으니까

그냥 오르세 미술관 기념품 가게나 가보자 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


줄이 굉장히 길었다. 아침 일찍..하..파리사람들 문화생활..

예술의 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데 아침 일찍 가도 줄이 길게 서 있든가?


예술의 전당이나 뭐 이런 곳에 마네 모네 고흐 밀레

이런 사람들의 작품이 있으면 우리나라 사람들도 길게 줄을 서려나



줄은 길었지만 우여곡절 끝에 안으로 들어갔다.

기념품 가게는 그냥 평이했다. 여느 미술관에서 볼 수 있는..


유럽 여행하면서 참 괜찮고 독특한 기념품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박물관 미술관 안에 있는 기념품 가게라고 생각한다. 


영국 테이트 모던 기념품 가게도 기억에 남고..

그 때 산 필통을 아직도 잘 쓰고 있으니


아무튼 여기는 30분 정도 구경했는데

반고흐 접시 하나 건졌다

여지껏 잘 쓰고 있음 ㅎㅎ



가족이 미술관 안쪽 벽 한켠에 자리를 잡고 앉아있다.



미술관을 나왔는데 줄이 그 사이 더 길어졌다.

아무래도 오르세 미술관에 가려면 개장 시간에 맞춰서 가야할 것 같다.



오르세 미술관의 전경.

보기 좋은 음식이 먹기에도 좋다고 했던가,

보기 좋은 음식을 먹음직 스러운 그릇에 담으면 더 먹기에도 좋을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미술관 건물은 굉장히 예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충 지은 건물 속에 있는 미술품이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오르세 미술관은 정말로 예쁘다.

외관도 멋지지만 실내는 더욱..


소장품들보다 훨씬 더 나에게 인상적인 오르세 미술관...

이번 여행에는 가보지 못했지만 혹시나 궁금한 사람들은 아래 글을..


2009/06/07 - [유럽여행/프랑스] - 프랑스 파리 여행 .. #5 수많은 명화보다 더 아름다운 "오르세 미술관"


그다음 행선지는 백화점.

쇼핑 천국에 왔으니 쇼핑을 좀 해야겠지? 라는 생각으로

라파예트 백화점으로 향했다. 


가는 길에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보고 

가던 길을 멈춘 아내님



흔한 파리의 거리.jpg

도대체 뭐가 다른 걸까 생각해본다. 우리의 거리와

가장 큰 차이점은 아무래도 건물같으다. 


우리의 건물은..그닥 예뻐보이지 않는다.

(물론 예쁜 건물이 많은 길도 많음)


극도의 효율성만을 추구한

네모 반듯한 건물들..



흔한 파리의 지하철 플랫폼.jpg

뭐..여기 까지 예뻐보인다. 불편하고 더럽고 냄새나는데

무엇이 우리네 지하철 역보다 더 예뻐보이게 하는 걸까..

영어? 지하철 역을 좀 더 예쁘게 표기해서? 분위기?



파리의 흔한 빵집.jpg

대충 아무렇게나 찍어도 다 예뻐보인다.

미쳤나봐



백화점 가는길에 근처에 있는 오페라 극장을 잠시 들르기로..



파리에는 예쁜 건물이 참 많다

정말 많다

정말 많아서 부럽다


오페라 극장은 오페라 가르니에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건축가 이름을 딴 것 같다


아쉽다

한국에는 이렇게 오래되고 유서깊은 건물이 많지 않아서

라기 보다는 내가 안찾은 거겠지

잘 보면 서울에도 그런 건물 많을텐데



흔한 유럽의 거리.jpg

유럽에는 저런 세모진? 건물 형태가 종종 보인다.

뭔가 안에 들어가면 재미있을 것 같다.



드디어 도착한 라파예트 백화점.

여기서 지금 잘 쓰고 있는 가방이랑 목도리랑 기타 등등을 구입했다.

사실, 여유로울 줄 알았던 파리에서의 마지막 하루가 정신 없었던 건

바로 쇼핑 때문이라고 생각..@_@



파라예트 백화점이 자랑, 백화점 중앙에 있는 거대한 샹들리에

뿐만 아니라 무슨 오페라 극장 2층 관람석을 보는 듯한 인테리어 ㄷㄷ



백화점은 뭐..엄청나게 커서 따로 설명할 것 까진 없는 것 같고..

4~5층? 정도에 가면 기념품을 모아놓은 곳이 있다 (기념품 덕후?ㄷㄷ)



라파예트 백화점이 좋은 또 다른 이유는..

바로 옥상 전망대가 있기 때문.


건축물의 고도 제한을 한 덕분에 파리의 스카이 라인은 굉장히 낮고 평평하다.

덕분에 어느 옥상에 올라가도 에펠탑이 보인다.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저 덩어리 진? 건물이 참 귀엽다. 

인셉션에서 보면 위 아래로 서로 겹쳐지지 아마?ㅎㅎ



바로 옆에 오페라 극장도 보인다.



백화점 옆 길. 저~~~끝에 뭔가 건물이 있다.

뭔진 모른다..-_-a



다시 백화점 안으로 들어갔다. 

지하에 피에르 에르메가 있다.

아내가 좋아해서 한 상자를 샀다. 

점원들이 친절하고 뭔가 사람들이 고급져 보임..-_-;;



요새는 한국 백화점에도 외국 식료품들이 들어와서 좀 덜하긴 하지만

여전히 외국 백화점에 가면 처음 보는 식료품이나 뭐 이런 저런 잡화에 눈이 즐겁다.



엣날에 유럽 여행 갔을 땐 진짜 신기했는데..

요새는 한국에도 대형 럭셔리 백화점이 하도 많아서..

그 간극이 많이 줄었다..



그래도 확실히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식료품들이 압도적으로 많아서

여전히 외국 백화점 지하는 가볼만 한 것 같다. 딱히 살 것은 없으나 구경은 하게 되는.



식료품점 구경을 마치고 키친? 코너로 갔다.

결혼 하기 전엔 내 집이 없었으니 이런데 눈이 가질 않았는데

집이 생기고 나니 이쁜게 보이며 막 챙기고 싶어졌다.



아..진짜 미쳐 죽을 뻔..엄청나게 예쁜 애들이 많았다.

지갑이 막 열렸다 닫혔다 // 충동 구매를 자제하기 위해 어찌나 고생했는지..



우리나라 백화점에 가도 이 정도는 구비가 되어 있겠지만..

파리에서만 구할 수 있는 뭔가가 있지 않겠는가!!



생각같아선 진짜 다 쓸어오고 싶었는데 ㅠ_ㅠ



엉엉..사진 보니 또 아쉽네..ㅠ_ㅠ 더 샀어야 했음 ㅠㅠㅠㅠㅠㅠ

겨울 여행이라..캐리어를 27리터를 가져 갔음에도..외투 때문에 캐리어가 꽉 찼다.

그래서 아무리 욕심이 나도, 뭔가를 사가는 데엔 한계가 있었다...여행은 봄/여름/가을에 가야해 ㅠ



예쁘고 (예상 외로) 가격도 괜찮은 주방용품들이 정말 많았다.



고르고 고르고 골라서..겨우 스테이크 용 칼 3자루? 정도 구입했다.

정말 맘에 들게 생긴 칼. 지금도 잘 쓰고 있다. 예쁘게 생김. 잘 썰리고. 



아..사진을 볼 때 마다 괴롭군..빨리 넘어가야지



같은 층에 있는 패브릭? 제품들. 



수건에 눈독 들이는 아내님



구입할 뻔? 했던 잼 통. 

잼이 맛있는 거 따윈 중요치 않다.

병이 예쁘잖아!!



개미지옥 라파예트에서 겨우 빠져나온 모습.

파리 사람들 여기 다 모여있다. 엄청나게 많은 인파들이 백화점에 모여 있다.



정신없이 쇼핑하다 보니 벌써 해질무렵..

사실 시간 자체는 6시? 정도 밖에 안된 시간인데..


서둘러 몽마르트 언덕으로 향했다.

신혼여행이니 몽마르트의 야경 정도는 함께 봐야 하지 않겠음? 이런 생각에..


이제 2주 신혼여행기도 

딱 글 하나 만을 남겨 놓고 있다. 


다음 글에서는 몽마르트 언덕을 포함한

파리의 야경을 가볍게 적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