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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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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왜 내 손에...' 가게를 빠져나와..보행 신호를 기다리다가..문득 내 오른 손에 들린 쇼핑백 속 RX100을 보며..나지막히 읊조렸다.. '이게 왜 내 손에 있는거지..' 푸아앙..이 모든 것의 시작은 아내님의 사진기 앓이.. 여행을 대비하여 아내님은 몇 일 전부터 사진이 앓이를 시작하셨다. 액정 틸팅 기능이 있는 미러리스 카메라 NEX-F3.. 난 사실 미러리스에 별 관심도 없고..소니 카메라에 대해서는 더더욱이나 별 관심도 없다(물론 작아서 갖고 다니기 편한 W350은 있지만..화질을 기대한 건 아니니) 근본적으로..이제는 카메라에 대한 관심 자체가 멀어졌다고 해야할까..몇 년 전 LX3 사서 한참을 사진에 빠져 살다가.. 모든 게 귀찮아져서 작고 가볍게 막 가지고 찍고 다니기 좋은 W350을 산 터였는데..아내님의 ..
내생일 내 생일이 이제 20여 분 남았다.글, 정말 오랫만에 쓰네 ㅎㅎ 나이가 들수록 생일에 대해 별 감흥이 없다. 새해가 바뀌는 순간도 마찬가지고 시끌벅적하지 않고 조용조용..무난하게 넘어가는 게 좋다 . 정말로 나이가 들었다는 증거일까.. 어제는 충주호에 다녀왔다.예전부터 가보고 싶었는데미루고 미루다가 결국 다녀왔다. 이곳에 다녀온 것을,내 자신에게 주는 생일 선물이라 생각한다. 천천..히 여유있게 호숫가에 앉아서 둘러보진 못했지만..그래도 여러가지 풍경들을 맘속에 담아올 수 있었으니까 물론, 예상치 못한 비포장 길 덕분에 잃은 것도 많았지만-_-;; 회사는 잘 다니고 있다. 아직 근무할 부서가 명확치 못해서 불안불안하지만.. 하앙..10분 남은 내 생일..ㅎㅎ
나란 사람.. 단체생활을 하다보면나와 주변 사람에 의해 내 자신의 포지션이 정해지기 마련이다. 나는..주변 사람들 성향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기는 하지만본디 성격상 재미있고 코믹스럽진 못하다. 그렇게 밝고 재미있는 사람들을 보면 참 부럽다. 함께 있으면 즐거운 사람들. 이 회사에는 정말 많다. 그 외에도 그냥 좋은 사람이 참 많은 것 같다.나는 과연 그런 사람일까? 아무튼, 연수가 다 끝나고 나란 사람에 대해조용하지만 그래도 착하고 좋은 사람으로 기억에 남았으면 좋겠다. 이번주도 절반이 지나갔다.
나는 너무 바보같다.. 물어볼 만한 사람들한테 거의 다 물어보았고찾을 만한 정보는 거의 다 찾은 것 같은데도갈팡질팡 결정을 못 내리고 있으니 참 바보 같다. 한 번의 실패는 사람을 참 소심하게 만든다.
회사 결정.. 취뽀나 닥취 등 유명 취업 카페에 가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포맷의 글이다. 자기가 합격한 복수의 기업을 VS로 매칭시켜서 다른 네티즌에게 의견을 구하는 글.. 사실, 작년을 포함하여 2 번의 구직 활동 중 이런 글들을 봤을때 굉장히 한심하게 느껴졌다."자기는 손이 없어 발이 없어,인터넷에 널린 자료는 뭣에 쓰고" "어차피 자기 인생이고 자기가 결정할 건데 왜 남들에게 물어봐?" 라고. 근데, 막상 내가 비등비등 한 두 회사 사이에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자 손이 없어지고 발이 없어지게 되고 남들에게 내 인생을 물어보고 싶어졌다. 물론, 올리지는 않았지만, 올리지도 않을 거지만이제는 VS글을 올리는 사람들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는 거.. 아무튼, 이제 제목에 있는 두 개 회사만이 남았다. 워낙 업종도 직무도..
우연히 우연히..정말 우연히.. 최종합격된 회사에 관한 정보를 검색하다가 그 회사에서 인턴을 했던 어느 블로거의 글을 읽게 되었는데.. 글의 분위기가 나와 비슷하여 심히 흥미로웠다. 그 블로거도 취업시즌인지라 이것저것 많이 올려놓았는데.. 그 중에 가장 내 관심을 끈 것은 SKT에 합격했다는 글.. 부러움이 앞섰다. 최종면접 합격 화면을 보고 있노라니... 1년 전 나는 최종면접 불합격 화면을 보고 있었는데.. 안그래도 오늘 KT최종합격 메일이 왔던데.. 결국 3개 통신사 모두를 직/간접적으로 겪어본 셈인가... LGT는 인턴..SKT는 최종면접불합..KT는 최종합격..아무튼, 거슬러 거슬러.. 인적성, 1차면접에 대해 쓴 글을 읽어보았는데.. '이런 사람이니까 합격을 하는구나'싶더라. 단순히 스펙이 좋을 뿐 ..
상심이 크다.. 작년에도 올해도..정말로 원하는 것은 얻지 못하는구나.. 설마설마 했는데정말 이렇게 될 줄이야.. 상심이 크다..정말 크다...
요새 근황 한 달만에 이 곳을 찾을 줄이야.. 취업준비에 바쁜 나머지 시간이 이렇게 흘렀는지도 몰랐다. 한 달 전에 쓴 글을 읽어봤는데.. 정말 그 때 심정이 다시 되살아나는 기분. 아직은 말을 아껴야 할 시기인지라.. 자세히 얘기는 못하지만, 한 달 전에 비해 지금은 많이 여유로워졌다. 걱정도 되지만, 설레기도 하다. 한 달 뒤, 나는 어느 기업에 합격 통보를 받고, 또 어느 기업을 선택하게 될까.. 한 달 뒤 이 글을 보는 나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으며 오늘을 기억하겠지.. 이제 취업의 8부 능선을 넘는 느낌. 조금만 더 힘내자. 내 자신에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