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간의 연애 끝? 끝은 아니고..아무튼 2년을 연애하니..
슬슬 결혼 이야기가 나왔다.
나도 아내도 나이가 나이인지라..
올해에는 결혼을 해야하지 않나..라는 생각에
결혼준비..뭐 할 것이 정말 많다.
하지만 가장 먼저 해야하고 중요한 건 바로 날짜 정하기.
결혼식 날짜..우리 맘대로 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원하는 식장이 있다면, 그 식장이 허락해주는? 날짜에 할 수 밖에 없는 게 결혼이다.
뭐..아무 곳에서나 해도 상관 없다면 원하는 날짜에 할 수 있겠지만..
그게 뭐 어디 말처럼 쉽게 되나..일생에 한 번 뿐인 결혼인데..
아내는 예전부터 뭔가..야외결혼에 대한 로망이 있었다.
그래서 작년부터 계속 야외결혼 야외결혼을 외쳤다.
그러면서도 한 편으로는..새신자 교리반을 다니면서..
세례를 받게 되면 성당에서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고민도 같이 하고 있는 듯 하다.
야외결혼과 성당결혼..이 두가지 사이에서 흔들리는 중에
각각에 대해 아내가 후보지를 골랐다.
야외결혼도..뭐 여기저기 찾아보고
성당결혼도 여기저기 찾아본 결과
야외결혼은 남산예술원
성당결혼은 약현성당
요 두 곳이 최종 후보지에 올랐다.
직접 눈으로 보고 결정하자..라고 맘 먹은지 수 주가 지났고..
오늘에야 좀 짬을 내서 두 군데를 가보기로 했다.
남산 예술원은 미리 전화를 해서 상담까지 받으려 했고
약현성당은 뭐...일단 성당외관만 우선 보기로..
남산 예술원 웨딩홀..역에서 조금 걸어야 한다.
하객들 오기에 불편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것 까지 생각해야 하다니..예비신랑이 되긴 한 듯.
여기가 바로 남산 예술원 웨딩홀 야외 결혼식장
겨울에 찾아가서 그런지 뭔가 좀 썰렁하긴 하지만..
대략 잡은 일정인 9월 중순이면 아름다울 것 같다.
대략 9월 쯤(야외결혼하기 좋은 날씨니까) 생각하고 방문했는데
이미 괜찮은 날짜와 시간엔 거의 예약이 다 찬 상태다.
반 년도 훨씬 더 전에 왔는데..후..
아내는 연신 좋아하면서도 뭔가 싱숭생숭한 표정.
아무튼..9월 셋째주 어정쩡한 시간에 대략 찜을 하고 상담을 마쳤다.
뭔가 부끄러운지 계속 나를 손짓으로 찾는다 : )
야외결혼도 나쁘지 않겠지.
아내가 좋아하면 그걸로 만족
뭔가 특별하고 독특한 결혼식을 원한다면 야외결혼도 좋을 것 같다.
그 때 그 때 날씨가 중요하겠지만..
남산 예술원 웨딩홀을 들렀다가..바로 약현성당으로 갔다.
여긴 뭐..시장 한 가운데에 숨어있다;;
오르막을 올라가는 게 하객들에게 좀 불편하다 싶었지만..
막상 성당을 보니 생각보다 훨씬 좋았다.
성당 규모가 크지 않아서 부담이 없다.
뭔가 밀도있게 사람들이 꽉 들어찰 것 같다.
지어진 지 오래된 성당이라 고풍스러운 멋도 있다.
제대 방향에 있는 스테인드 글라스는..
오후 결혼식에 햇살이 들면 채광이 참 예쁠 것이란 생각이 든다.
다만 여기도 tv나 영화에 자주 나오는 성당으로 유명해서..
결혼식 날짜가..12월까지 꽉 찼다..후아..
결혼 한 번 하기 힘들다!!
이왕이면 아내가 원하는 대로 하고 싶다.
과연 나는 어디서 결혼하게 될 것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