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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포르투갈 포르투 여행 .. #10 알록달록 물의 도시 아베이루

150628



드디어 둘째날이 되었다. 첫 째날이 좀 피곤하긴 했다.

늦잠을 자고도 싶었지만 그럴 수 없었다. 이 날은 포르투 근교 아베이루로 가야하기에.

타트바 디자인 호스텔의 입구 모습. 독특하다. 세 개의 건물이 안으로 들어가면 한 채 마냥 쓰인다.



포르투에서 아베이루로 가는 법은 많다.

걸어가거나, 뛰어가거나, 날아가거나, 순간이동하거나 기차를 타고가거나

본인에게 잘 맞고 쉬운 방법을 택하자. 우리는 제일 쉬운 기차를 이용하기로..


상벤투역은 여전히 사람들로 붐빈다.

그래도 전 날 한 번 와봤다고 되게 반갑다.



뭘까 이 무리의 정체는..뭔가 유니폼을 입고 있다.

두 덩어리가 다른 단체인가..아침부터 분주한 상벤투 역


표는 역 안에 있는 자동발매기나

사진 뒷편에 보이는 표 파는 곳에서 구입 가능하다.



상벤투역 플랫폼. 따로 표를 넣고 통과하는 게이트가 없다.

대신 표를 구매했으면 저 노란색 펀칭기로 펀칭하자.

선글라스 쓴 형님이 날 쳐다보고 있다 ㄷㄷ



이른 아침 시간이라 그런지 열차 안에 사람이 없다. 시발점이라 그런 것도 있을테지.

아베이루에 점점 다가가면서 사람들이 많아진다.



차창 밖으로 보이는 풍경이 꽤나 예쁘다.

동루이스 다리의 조카 뻘 되는 철교.



전원스러운 풍경이 한참 펼쳐지고..넋놓고 구경하고 있으면 금새 도착한다.

사실 포르투갈을 기차여행하면서.. 한 번도 풍경이 예쁘단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

뭔가 좀 낯설긴 한데 척박하다고 해야할까..



넉넉하게 한 시간 정도 잡으면 될 듯? 생각보다 아래로 멀리 내려간다.



아베이루 역. 단촐하지만 있을 건 다 있다.



아내가 과자 자판기 주변을 기웃기웃 하고 있다.



아베이루 역에서..아베이루 씨티센터로 가는 길은 복잡하지 않다.

그냥 아베이루 역을 등지고 정면으로 쭉 뻗은 길을 따라 걸어 내려가면 된다.



걸어서 15분 정도 걸리는데..이게 처음 갈 때는 꽤나 멀게 느껴진다.

버스도 다니는 것 같으니 걷는 데 자신이 없으면 이용해보자.



시간도 많고 걷는데 자신도 있으면 천천히 걸어가며 주변 구경을 해도 괜찮다.



주변 구경을 하다 보면 이런 재미난? 빵들도 만나게 된다.

이건 도대체 뭘 형상한 거지...-_-a



15분 정도 걷다보면 드디어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곳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런데 여기가 우리가 흔히 생각하던 그 곳은 아니다. (무슨 말이지@_@)


마치 시탕에 갔을 때랑 비슷하다..물이 좀 나오기 시작해서..아 여기가 거긴가?!

했는데..사실 안쪽으로 더 들어가야..사진에서 많이 보고 사람들이 많이 가는 바로 그 곳이 나온다.



여기는..아울렛? 쇼핑몰이 있는 곳으로..시간이 많으면 여기서 발품 팔아도 되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들의 경우 과감히 패스하고 가던 길을 가도록 하자.



이제부터 우리가 생각하던 그? 광경이 나오기 시작한다. 물의 도시 아베이루..

물의 도시 하면 떠오르는 도시가 몇 개가 있다. 그 중 대표적인 게 바로 베네치아..

아베이루는 베네치아 만큼 미로마냥 구불지지도 않았고 수로가 많지도 않다.

커다란 수로 하나가 바다로 이어질 뿐이다. 오히려 부라노?에 가깝다고 해야할까..



어선 모양을 닮은 미끄럼틀. 재치있는 디자인이다.



넓고 쾌적하고 현대적인 아울렛 거리.

맥도널드도 보인다. 일단, 비상식당은 확보한 셈



아베이루는..물 자체를 본다기 보다는 그냥 도시 전체적으로 예쁘장하다.

수로를 중심으로 좌우로 세워진 건물들이나..구석구석 걸어다니는 재미가 좋다.



물이 맑지 않고 더러워보였는데..더럽긴 한데 맑다. (무슨말;;)

물고기가 수면 가까이에서 노니는게 보인다. 부유물이 많고 뿌옇게 보이긴 해도 그럭저럭 깨끗한가보다.



이왕 온 김에 아내가 좋아하는 투어를 이용해보자.

아베이루의 수로를 운항하는 보트투어? 회사는 서너 개 정도 되는 것 같다.

프로그램은 다 비슷비슷하니 본인 시간대에 맞는 배를 골라타자. 투어 시간은 대략 50분 정도...



배를 타는 곳의 위치는 바로 저기 둥근 동그라미가 있는 곳

여기를 기준으로 오른쪽 수로로 한 번, 왼쪽 수로로 한 번, 그리고 우측 위 방향으로 한 번 간다.



사진에 보이느느 배는 포르투갈 전통 배 몰리세이루라고 한다.

예전에는 실제로 이 배에 여러가지 것들을 싣고 날라다녔다고..


화려한 문양과 장식 그리고 색상이 특징이다.

예전에는 노를 저어 다녔는데..요즘은 관광을 위해 개조하여 모터로 움직인다.



어느 나라건 어느 도시건 버스나 보트 투어를 하면

길 가던 행인과 인사하는게 꽤나 재미있다. 모녀? 모자?가 배를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말 그대로 같은 배를 탄 운명 ㄷㄷ

우리 빼고는 전부 외국인들..음? 여기선 우리가 외국인인가 ㄷㄷ


투어는 포르투갈어?로 진행된다. 그래서 저쪽에 포르투갈 어가 가능한 사람들을 모아놓았고,

다행히 사공 중에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이 우리 부부를 전담마크했다.



일단 아베이루 역 쪽으로 난 수로를 따라 가본다.

사진에서 보이는 건물은 몰리세이루 배를 형상화했다고..



우리에게 영어로 안내를 해준 사공은 아베이루 출신인데..

투어를 통해 이러저러 얘기를 듣다 보면 향토심, 애향심이 굉장히 강한 사람임을 알 수 있다.

한 때 잘나가던 도시였는데..지금은 이렇게 관광으로 먹고 산다며 한탄을..

저 멀리 보이는 것이 세라믹 공장..화재가 크게 나서..지금은 운영을 안한다고..



여기까지 오면 한 1/3정도는 본 것. 출발지점부터 오른쪽 빨간 지점까지 온 상태다.

막다른 곳이어서 기수를 반대로 돌린다.



수로의 폭이 꽤나 넓다. 옛날만 해도 여기가 배들로 꽉 찼을 것 같다.

세라믹 공장으로 열심히 날랐겠지?



우리가 탄 배 말고도 여러 투어 회사들이 있다.

배들이 전부 하나같이 굉장히 화려하다.




상대적으로 차분해 보이는 배

다양한 모습의 탑승객들이 보인다.

웃고 있는 아니, 바람 쐬는 소녀, 멍때리는 중년..



수로 옆 길을 따라 세워진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도 좋다.

몰리세이루 배를 닮아 화려하게 장식된 건물들도 많다.



사람들이 배를 타러 많이 모여드는 모습. 역시 아베이루 여행의 중심엔 몰리세이루 투어가 있다.



배가 다른 방향으로 향한다.



좀 더 일상 생활로 들어온 모습? 자연스러운 건물들이 보인다.

여기야 말로 그냥 아베이루 삶의 터전..




애향심 넘치는 사공이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등이 보이는 분이 영어가 가능했던 사공..

위험한듯 보이나 다년간 숙련된 뱃질?에서 오는 안정적 자세를 취하는 중



여기가 바로 바다와 맞닿는 곳



중앙 출발지점에서 왼쪽 빨간색 표시까지 온 것.



바다 가까이 까지 오고 사공 아저씨가 기수를 돌린다.



저 좁은 곳을 배로 빠져나가는데 거의 묘기수준이다.



뭔가 관광지를 벗어나 아베이루의 일상으로 들어온 느낌이다.



어여쁘고 화사한 건물



사공아저씨가 저 다리에 대해 얘기 해줬는데 까먹었다.

아베이루에서 가장 아름다운 다리라고 한다.



화려한 중심지와는 달리 오래되고 쇠락한? 모습이 역력한 곳



사공 아저씨는 그런 자신의 고향에 대해 안타깝게 설명했다.



소금창고였든가..오래된 건물도 있고 새 건물도 있다.

새건물도 오래된 건물과 비슷한 모양으로 생겼다. 

전통을 지키려는 모습?



이쪽 수로도 막다른 곳에 다다랐다.



아름다운 건물의 화룡정점

빨간 꽃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고기 그물망을 형상화 했다는 다리. 재미난 모습



왼쪽에 있는 피리는 저 좁은 공간을 지나갈때

그 앞으로 지나가는 다른 배에게 경고를 줄 때 사용한다.



드디어 투어가 끝이났다. 

우리가 내리자마자 많은 사람들이 다시 탑승했다.



배를 타는 중심가에서 머지않은 곳에 있는 투어리스트 센터

이쁘게도 생겼다. 여기서 버스시간을알 수 있다. 



보트 투어를 좋아하지는 않지만 사공 아저씨의 풍부한 설명 덕택에

굉장히 윤택한 투어가 되었다.


아저씨의 설명을 다 까먹어서 여기에 미처 다 적지 못한게 아쉬울 뿐



배타는 중심지 한 켠에 그려진 옛 아베이루 인들의 일상



물의 도시 아베이루를 구경했으니

이제 뭍의 도시 아베이루를 구경하러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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