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아내는 올 12월 말 약현성당에서 결혼을 한다.
성당을 보고 식장으로 정하기만 했지
실제로 식이 진행되는 걸 본 적은 없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실제 결혼식을 구경해보기로 했다.
충정로역에서 가깝고, 혹은 그 근처에서 내려서 시장 길을 따라 걸어간다.
짜잔..중림동 약현성당 간판..
성당으로 향하는 길은 고행의 길..
가파른 언덕이 펼쳐진다.
하긴 뭐, 천국으로 가는게 쉽기만 한가
이미 식이 진행중이다. 화환 몇 개와 축의금 받는 천막이 보인다.
오..예쁨..이렇게 작고 아기자기 한 성당 참으로 맘에 든다.
전주 전동성당도 이쁘지만 여기가 더 이쁘다.
특히 여기는 실내 또한 아름답다.
고풍스러운 디자인
식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오..이뻐..이쁜 성당이야..이쁘다고!!
특히 기둥이 참 이쁜 것 같다..
의자 한 켠에 조화로 장식을..
성당결혼은 무엇보다도 뭔가 신성하고 경건한 분위기여서 좋다.
물론 하객들은 지루하고 힘들고 배고프겠지만-_-a
신랑 신부님 퇴장 중..
두 사람 뒤로 길다란 스테인드 글라스가 보인다.
이게..햇살 떨어질 때 보면 참으로 이쁘다는
피로연장은 성당 뒷편으로 가면 있다.
피로연장은 1~2층으로 되어 있는데, 2층이 메인인 듯.
크기는 그럭저럭..맛도 그럭저럭
사람들이 빠져나가고 난 뒤 빈 성당에서 한 컷
원래 약현성당은 평소에는 촬영이 금지다.
무분별한 출입과 사진 촬영을 막자는 취지일 터
성당 참으로 단정하다.
고풍스러운 성당 출입문
전동성당과는 또 다른 멋
성당을 빠져나와 반대편 길에서 본 모습.
성당 간판과 오르막길, 그리고 꼭대기에 솟은 성당
이런게 건축학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어디선가 읽은 것 같다.
한 번에 건물의 모습을 보여주지 않고
올라가면서 부분 부분 보이다가
어느순간 확 드러내는..
이건 아마 오래된 사찰을 향하는 길도 비슷하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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