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림 입구..날씨가 좋아질 생각을 안한다 ㅠ
이번 제주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이 바로 비자림..
제주에 올 때 마다 비자림을 들를 것 같다.
아무래도 비자림은 아침에 와야 제 맛인 듯..사람도 많지않고 조용하고..
여기가 바로 비자림 입구..
비자림은 수백년 된 고목들을 포함해 비자나무가 약 2,570그루가 자라고 있는
천연자생수림군락지로 단일수종 군락지(약 45ha)로 세계 제일이다.
나무의 높이는 7~14m, 직경은 50~110㎝이며 수관폭은 10~15m에 이르는 거목들이 군집해있다.
주목과에 속하는 비자나무는 4월에 꽃을 피우고 가을에 열매를 맺는다.
열매는 식용 및 약용으로 널리 쓰이는데, 15년에서 20년이 되어야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고 한다.
나무의 둘레가 이정도..여기까지만 해도 깜짝 놀랐는데..
뒤에서 마주할 나무들은 진짜..후..
숲으로 깊히 들어갈 수록 더 굵은?나무들이 나왔다.
수 백년이란 세월의 깊이가 크게 와닿는 순간
굵은 나무기둥 위로 굵은 나뭇가지들이 사방 팔방으로 뻗어간다.
바닥을 들어올리고 나와버린 뿌리..
비자림은 상록수림이라 언제 찾아도 그 울창함을 느낄 수 있으며
풍란, 콩짜개란, 흑난초, 비자란등 난초들이 자라고 있다.
뱀은..나오지 않았다 다행히-_-a
현재 비자림은 천연기념물 374호로 지정 보호되고 있다.
조용히..정말 조용히 걷기 참 좋은 곳이다.
새들이 참 아름답고 신비스럽게 지저귀며
바람에 나뭇가지들이 흔들리면서 내는 소리도 아름답다.
영화의 한 장면과도 같은 비자림
제주에서만 목격할 수 있는 자연의 신비가 고스란히 담겨있는 이 곳
이게 바로 비자림에서 가장 커다란 천 년된 비자림 나무
이건 뭐 직접 눈으로 보고 느껴야 이 거대함과 웅장함을 알 수 있다.
얼마나 오랜동안 이 곳에 서서 제주를 지켜왔을까..
우리네 인생은 고작 백 년이거늘...
비자림엔 어르신들도 많이 오신다.
천천히 거니며 피톤치트를 느끼기도 좋다.
근처에 사려니 숲도 있지만..난 비자림이 훨씬 좋다.
사려니 숲이 뭔가 인공적으로 잘 꾸민 느낌이라면
여긴 그냥 자연 그대로 방치해둔 느낌이라 더 야생에 가깝다.
다음번엔 꼭 아내랑 같이 와서 이렇게 걸어야지
숲 나무 풀 등의 자연을 좋아하고
동적인 것 보다는 정적인 것을 좋아하는 그런 사람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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