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내내 치열하게, 어디로 여행을 갈 지 고민한 끝에
동유럽을 가기로 결정한 지 두 달..
정말 눈 깜짝 할 새, 그리고 그리던 여행을 가게 되었다.
프라하 - 빈 - 할슈타트 - 자그레브 (플리트비체) - 부다페스트..
이렇게 3개 나라 5개 도시를 10일 간..
약 10일 간의 여행이기에..캐리어에 짐을 꽉꽉 채워넣었다.
이게 얼마만의 면제점이란 말이냐!!!
이미 출국 몇 일 전부터 인터넷을 통해 싹쓸이..
내놔라 나의 물건!!!
분명 좋아하고 있는 표정입니다.
수입 과자를 참 좋아하는 아내님은..
여기 있는 내내 웃음을 멈추질 못했다.
우리를 핀란드 반트 공항까지 데려다 줄 핀에어..
핀에어는 사실, 이번 여행을 준비하면서 처음 알게된 항공사..
인천에서 유럽까지 가는 노선 중 가장 짧은게 인천-핀란드 노선이란다.
가는 시간만 겨우(?!!!) 9시간 반..
다만, 반트 공항에서 다시 프라하까지 뱅기타고 가야하는 건 함정..
비행기를 구입한 지 얼마 안된 듯.
너님 덕분에 가는 내내 심심하지 않았다.
좌석에 있는 리모콘..이자 게임기 컨트롤러이자..왠만해선 잘 쓰지 않는 도구
뭐..뭐니뭐니해도 제일 궁금한건 기내식이겠죠 ㅎㅎ
알차게 나옵니다. ㅎㅎ 밥도 고슬고슬 맛있었고..샐러드도 좋았고
위이이이잉~어느 나라 상공을 날고 있는 걸까..
뭔가 참 빡빡해 보임..텁텁해보이고 목막히는 이 기분;;
아내와 나는 서로 다른 기내식을 시켰다.
맛있어 보이는 상대방꺼 뺏아먹어야지
짜라잔~오믈렛 비슷한 음식이 나왔다. 따끈따끈..
사실, 기내식, 지상에서 먹으면 별 맛도 없을텐데
희한하게 비행기에서만 먹으면 곧잘 맛있단 말야..
이건 파스타 종류..이것도 맛있게 먹었다.
9시간 내내 9캔은 넘게 마신 듯한..작은 콜라캔
9시간 비행은 꽤나 지루하다..미국이나 멕시코는 다들 어떻게 가는지 몰라..
잠이 많은 아내는 거의 9시간 내내 (먹을 때만 뺴고) 잤고..
나는 지루함과 무료함을 아이패드에 담긴 9시간 짜리 영화들로 달랬다.
비행기는 이윽고 핀란드 반트 공항에 도착하고..
경유시간이 짧아서 공항 밖으로 구경은 못가고..그냥 공항 내부 구경만..
오오..길다래 길다래...간식 자판기
이런 낯선 풍경들이..비로소 우리가 타지에 와 있구나..를 느끼게 해준다.
역시, 산타의 나라!!
밖은 꽤 선선한 날씨일텐데..다행히 공항 안은 괜찮았다.
털모자를 팔고있다. ㅎㅎ
역시..북유럽 감성..이케아 인접국!!
우리를 프라하까지 데려다 줄 작은 비행기..
뭔가 오동통 하다 ㅎㅎ
너무나도 배가고파서..공항을 떠돌다가 구입한 샌드위치와 사이다.
밖으로는 나갈 수 없는 상태 ㅠ_ㅠ
언젠간 아내와 함께 북유럽도 가봐야지
반트 공항에는 재미난게 많아서, 다음 비행기를 기다리는 시간이 많이 지루하진 않았다.
면세품도 많았고..특히나 한국에선 보기 힘든 먹거리가 많아서 구경하느라 시간가는 줄..
아내가 환장하는 연어..그래! 핀란드는 연어의 나라, 노르웨이의 인접국이야!!
공항 이곳 저곳엔 우리 말고도 비행기를 기다리며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이 많았다.
아내의 뒷모습..밖으로 나가고 싶은 걸까-_-a
여행은 항상 설렌다. 평소에 접하지 못한 낯선 풍경을 바라보는 것에서부터..여행은 시작되는 것 같다.
누군가의 일상이 나에겐 여행이 되는 그런 순간..
이제 곧 프라하를 즐기러..가야할 시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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