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댓시간 정도 시탕을 둘러보았고..예정보다 좀 더 일찍 상해로 돌아간다.
원래는 한 4시 정도에 돌아가려 했는데..더 있어봤자 뭐..라는 생각에
인력거가 아닌 도보로 터미널을 간다면, 시탕에서 구매한 표를 꼭 소지해야 한다.
저 커다란 문을 지나갈때 경비?가 검사한다.
한 번 왔던 길을 되돌아가는 건 수월하다.
터미널로 가기 전..터미널 맞은 편에 보이는 좁은 골목을 노려본다.
만약 터미널에서 도보가 아닌 인력거를 선택했다면 저 쪽 길로 갔을 것이고..
저쪽 길로 갔다면 바로 그 좁디 좁은 시탕 입구에 내려줬을 것 같다는 생각..
터미널로 다시 돌아왔다. 도착할 때 구입한 표는 이제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다.
어차리 30위안 정도밖에(?)안하니까..
시탕에서 상하이 가는 버스 시간표다. 아까 도착해서 바로 예매한 버스가 16:20분 버스였고..
대략 세시를 갓 넘겨서 온 이 때는 15:40분 버스를 예매했다. 그 때는 몰랐지 저 별표가 뭘 의미하는건지
결론만 말하면..저건 다른 도시 하나를 경유하는 버스라는 뜻..직행이 아니다. 주의하자.
작은 버스대합실은 정겹다. 상하이 버스터미널을 떠올려보면..으억..
시스템은 비슷하다. 표를 예매하고..시간에 맞게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 살보고 탑시다..엄한 곳 가지말고-_-a
나를 상하이까지 데려다줄 버스. 앞자리에 앉았다.
원래 티켓마다 자리가 정해져있긴 한데..버스에 사람이 없었다.
수첩 포켓에 있는게 16:20분 버스표고..요게 15:40분..새로 끊은 것..직행이 아니었다..끙..
여기서도 한자로 적어서 역무원에게 보여줬다. 상해남역, 15:40분 1장..-_-a
상하이로 가는 길도 꾸릿꾸릿..몸이 엉망진창이 된 느낌
한참을 달려서 상해남역에 도착했다. 그래도 한 몇일 묵었다고 여기가 또 반갑네
숙소로 다시 돌아가는 길에 고생좀 했다.진작 지하철 정기권을 끊었어야 하는건데..
지하철 표 파는 기계를 찾지 못해서 피곤해 죽겠는데 한 30여 분을 헤맨 것 같다.
어찌어찌...겨우 티켓 윈도우를 발견하고 역무원에게 물어서 겨우 정기권을 샀다.
집에가는 길에 배가고파서 컵라면을 샀다.
그 유명한 중국에서 파는 신라면..건더기가 더 많고..포크?가 들어있다.
맛은?.. 중국 특유의 그 향이 났다..하..피할 수 없어
내가 머물던 난징동루 유스호스텔..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2인실..깨끗하고 깔끔하다.
뭔가 많이 기대?하지만 않는다면 왠만한 호텔 못지않게 편히 지낼 수 있다.
또 다시 상하이의 밤을 만끼하기 위해 숙소에서 충분히 쉰 다음 나왔다.
이국적인 간판들이 내가 외국에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아..여기선 저게 이국적인게 아니겠구나
밤이 되었는데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난징동루 앞 사거리
비가 많이 내렸던 전날과는 달리 비가 그친 까닭인지 사람들이 더 많아졌다.
인산인해는 중국에서 나온 말임에 틀림이 없다.
와이탄으로 가는 길거리가 사람들에게 점령당했다.
상하이의 미래를 보여주는 푸동지구와..실제로 상하이의 미래인 어린아이
비가 내리지 않는 와이탄의 밤..뭔가 깊이있어보인다.
햐..차라리 비가 오는 게 더 나았으려나..사람들 엄청 많다.
그래도 전 날과는 달리 푸동지구의 야경을 또렷이 볼 수 있어서 좋았다. 화려하게 빛나는 푸동의 빌딩들
사실 규모 자체는 홍콩의 야경이 더 풍성하고 풍부해보이지만..푸동의 야경도 못지않게 흥미롭다.
으어...사람들..
여기도 사람들...
고풍스러운 건물들은 날씨를 가리지 않고 위용을 뽐낸다.
어느덧 9시가 다 되어간다.
오..다정한 연인들..부럽네..나도 언젠가 아내랑 같이 와야지
저~멀리 병따개 건물도 보이고 새로 건축중인 빌딩도 보인다.
다음에 올 때엔 저 건물도 완공이 되어 있으려나
친구끼리 온 듯
늦은 시각에도 사람들이 황소 동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여행책자에서 보니 캡틴유스호스텔 꼭대기에 저렴한 가격에 야경을 즐길 수 있는 bar가 있다기에 가봤다.
혼자 상하이에 왔는데..밤을 그냥 지나쳐보내긴 아쉽고..재즈바에 가자니 혼자 들어가기 뻘줌한듯 하여..차선책으로 고른 곳..
찾는게 그리 어렵지 않았던 캡틴 유스호트셀..겉보기에 멋진 BAR가 있을 것 같은 외관은 아니었기에 반신반의했는데..
오..올라가보니 꽤나 괜찮은 야경을 보여준다.
오..와이탄에 있는 그 어떤 비싼 레스토랑보다 (가격면에서) 괜찮은 듯
사진, 흔들렸다. 칭다오 맥주 한 병에 팝콘 하나를 시켰다.
팝콘..양이 저렇게 많은 줄 몰랐다. 종업원이 이거 너 혼자 다먹는거야? 라는 표정으로 가져다 준-_-
이제는 제법 알려진 덕분인지..사람들이 꽤나 많았다.
혼자 앉아있는 쓸쓸함과 적적함을 달래주는 풍경들
그러나 이 여유는 그리 오래가지 못했으니..곧 비가 내리기 시작했던 것..
밖에 있던 사람들이 죄다 안으로 들어왔다. 나는 뭐...걍 건물 밖으로 나와버렸다. -_-
홀로 여행의 비애랄까..즐기다말고 뛰쳐나왔네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배가고파서 kfc에 들렀다.
맥도널드 알바생이 불친절해서 간 건데..
여기 근무자는 영어를 못알아듣고..수신호도 못알아듣고..
난 분명 그냥 윙 3조각을 시킨건데..3봉지를 주었다..
어쩐지 비싸드만..하..그래도 맛있게 다 먹었다. 배터지게.
담에 상하이 갈 일이 있으면 간단한 회화정도는 공부해야겠다.
이렇게 상하이에서의 2일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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