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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5_오키나와

일본 오키나와 여행 .. #1 처음으로 밟아보는 일본땅

151023


첫째날 일정: 인천공항  나하 국제공항  슈리성 → 국제거리



오키나와를 찾는 한국인 수요가 많아진 걸까..예전에 비해 오키나와행 비행기 편수가 많아졌다. 

우리가 티케팅한 비행기는 진에어. 오전 10시반 인천을 떠나 오후 12시 반 오키나와에 도착한다. 시간대가 괜찮다.


오전 일찍 공항을 찾았다. 이제는 업무와 연관이 되어 예전보단 조금 복잡한 심경으로 방문하게 되는 곳이지만..

여전히 그 특유의 설레임이라는 감정으로 가득한 곳..



인천공항에 취항한 외항사 및 LCC가 많아진 덕에..옛날과는 달리 제2여객터미널로 가는 셔틀도 항상 만원이다. 



예전엔 제2청사도 한산했는데..사람이 많아지니까 여기도 화려하게 변하기 시작..

끝까지 돈을 긁어모으겠다는 일념으로 보이기도..



오키나와행 진에어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맨 끝에 있다. 103번 게이트.

면세점에 한눈팔려 여유롭게 있다간 파이널콜로 내 이름을 듣기 쉽상



탑승게이트가 맨 끝이긴 하지만..계단 아래로 내려가 셔틀버스 안타고 가는게 어디..라는 생각에 감사해하는중

언젠가부터..비행기 탑승 전엔 꼭 내가 탈 비행기를 사진에 담는다. 무사 비행을 바라며..



진에어의 기내식. 2시간 남짓 비행이라..사실 안줘도 그만이긴 한데..주니 고맙다.



삼각김밥 맛은 무난했고, 가운데 빵은 퍽퍽해서 맛이 없었고 오른쪽 잼은 먹기 불편한데 왜 주는지 알수 없음



차창 밖으로 난데없이 이상한? 섬이 보여서 내다보니..제주도였다. 제주도를 상공에서 본 건 이번이 처음



제주도를 지날 때 까지만 해도 하늘이 맑았는데..점점 오키나와에 다가가자 우려했던 일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새하얀 구름으로 뒤덮인 오키나와 부근의 하늘..아..날씨..ㅠ 여행 전 몇 번이고 오키나와 관련 카페에 들러 날씨를 확인했다.

여행을 취소한 사람도 있었고..비와도 괜찮다는 사람도 있었고..미국 일본 각국 기상청의 복잡한 자료까지 가져와 태풍이 소멸되었다는 사람도 있었고..

가지각색의 반응과 자료를 보며 나도 스스로를 합리화 시키고 일희일비하고 그랬다. 어렵게 낸 휴가인데..스케쥴을 바꾸기도 뭐하고...

비가 내렸지만 상당히 좋았던 상하이에서의 경험을 떠올리며 애써 위안하기도 하고..'그래 비가 와도 재미난 여행이 될 거야'



하지만 실제로 눈 앞에서 비가 내리니 가슴이 먹먹했다. 그래도 생각보단? 많이 내리지 않아 다행으로 여기고..



공항을 빠져나왔다. 처음 밟아보는 일본땅..비록 본토와는 엄청나게 떨어져있었지만..

일본을 오게될 줄은 몰랐다. 방사능이라든가 개인적인 관심 등의 이유로 내 인식 밖에 있던 곳이었는데..


하지만 막상 공항에 내리니 여기가 일본인가 싶긴 하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일단 공항에서는 내가 정말 이 나라에 왔는지 실감하기가 어렵다.

어느 공항이든..외국인들 많은건 매한가지니까..일단 시내로 나가봐야 좀 실감이 나지..



나하국제공항에서 나하시내로 가는 방법 중 가장 간편한건 바로 유이레일이라 불리는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 것.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내리면 우측으로 빠져나가서 국내여객터미널로 가서 모노레일을 타자.

국제여객터미널을 등지고 오른쪽 출구로 가면 된다. 나하 국제공항은..제주 국제공항만큼이나 작고 아담하다.



나하공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국내여객터미널로 가는 길.

걸어서 단 5분 거리인데..비바림이 강하게 불고 한 손엔 무거운 캐리어, 한손엔 우산을 들다보니..

한 50분은 걸은듯한 느낌적인 느낌



나하공항 국내여객터미널로 들어오면 2층으로 가자. 아직까진 그냥 김포공항 느낌 ㅎㅎ



에스컬레이터를 타는데 신기한 것 발견..매번 이러하지는 않았으나..

대부분의 경우 일본인들..좌측에서 멈춰있고 우측으로 걸었다. 우리나라와는 정반대..

나중에 자동차를 운전하면서도 느꼈지만..한나라의 시스템 인프라가 국민 인식과 정서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건지..새삼..



나하공항 국내여객터미널 2층에 있는 기념품점. 온갖종류의 먹거리와 특산물과 기념품들이 많다.

참고로 국제여객터미널엔 이런게 별로 없으니 떠나기전 기념품을 고른다고 하면 국내여객터미널을 잠시 들르자. 



모노레일을 타러가는 곳이 보인다.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글표기도 보인다.



해외 여행을 가서..여기가 다른 나라가 맞긴 맞구나..라는 걸 가장 실감하는 때가 

바로 도로인데..새롭고 낯선 차들 덕분. 게다가 여긴 좌측통행 



저 멀리 모노레일이 보인다. 꽤나 하늘 높이 운행중



미리 환전한 엔화로 매표소에서 간단히 표를 구매하고 (참고로 우리는 24시간 티켓 발권)



통과. 우리나라 지하철이랑 방식이 비슷해서 어렵지 않다.



나하공항에서 나하 시내를 연결하는 모노레일의 플랫폼. 작고 아담하다. 



모노레일이 들어왔는데...이미 사람들로 가득참. 금요일 오후라 그런건가..



운이 좋으면 모노레일의 가장 맨 앞 혹은 맨 뒷좌석에 앉을 수 있는데 이렇게 운전석을 볼 수 있다. 



섬이니까..해산물 광고려니 했는데 알고보니 문찍힘 조심하라는..광고..-_-a



방식은 지하철/전철과는 달리 모노레일이지만..그 안은 우리네 지하철 풍경과 전혀 다를바 없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다가..나하시내에 있는 숙소근처 오모로마치역에서 내렸다.

첫 날에는 어차피 숙소에 짐 풀고 바로 슈리성과 국제시장을 보러갈거라서 렌트를 안했다. 



둘째날부터 오키나와 이곳저곳을 돌아다닐거라 렌트를 결정했는데, 바로 여기 T갤러리아 1층에 렌트카 사무소가 있다.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토요타 렌터카, OTS렌터카 외 여러 업체들 사무소가 입주해있다. 



그리고 T갤러리에서 1분만 걸어가면 우리의 숙소 호텔 호케 클럽이 나온다. 



호텔 위치..캐좋다. 나중에 호텔리뷰글에서 더 상세히 다루겠지만..

역에서도 가깝고..편의점도 있고 T갤러리아(렌트카 사무소)와도 가까워서 무척 편리하게 이용했다. 



우리가 하루를 보낸 13층 코너 스위트룸(정확한 명칭인지는 잘..;; )

이 호텔에서 가장 높고 좋은방(으로 추측됨..)인데..멋진 풍경이 보이진 않지만 

나하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즐거운 씨티뷰다. (맑은 날엔 멀리 바다가 보이기도 하다)



호텔 바로 옆에 있던 100엔샵. 1박 했는데 여길 두 번이나 갔다. 매번..양손 가득 먹거리 쇼핑..별걸 다 판다. 



숙소에 짐을 푸르고..몸도 잠시 뉘인 뒤 슈리성으로 출발. 호텔로 올 때 보단 비가 덜 내리고 있어서 굉장히 기분이 좋았던 순간



오모로마치역에서 슈리성 방향으로 가기 위해 플랫폼을 오르려는데..아니나 다를까 슈리성 광고판이 부착.

우린 저런 풍경 못볼거야..저렇게 파란 풍경은..ㅠ



모노레일 플랫폼에서 시내를 담은 모습. 모노레일..꽤나 높은 높이에서 운행된다. 



마치 먹잇감을 바라보는 동물의 모습이랄까..아내가 자판기를 스캔하고 있다. 



나하공항에서 슈리성이 있는 역까지 나하 모노레일 노선도. 한국어도 표기되어 있다. 오..



모노레일의 정면..동글동글 귀엽게 생겼다. 



모노레일을 타고 가는데..뭔가 삶에 찌들고 지친 영혼 하나가 굉장히 다소곳하지만 피곤한 모습으로 앉아있다.....-_-a



유명한 관광지나 음식점에는 대부분 한글이 표기 되어 있다. 

우리나라도 서울 왠만한 곳엔 중어/일어 표기가 되어 있긴 하지만..

외국에서 보는 한글을 봐도봐도 색다르긴 하다. 



슈리성이 있는 슈리역에서 내렸다. 하늘 높이 운행 중인 모노레일을 올려다본다. 으억..높아



이제야 조금..내가 일본에 왔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확실히..다른 인접한 국가라 그런지 시내 풍경이 굉장히 익숙하다. 



오키나와의 상징물인 시사. 제주도로 따지만 돌하르방정도? 여기저기 곳곳에서 모습을 드러낸다. 



오키나와에 오기 전..폭풍 검색을 통해 점찍어둔 에어비앤비 숙소..그러나 아내에 의해 뜻 한번 못 펼쳐보고 탈락..ㅠ



아..차들이..차들 운행방향이..아..@_@



무섭기도 하고 우스꽝스럽기도 한 시사



지나가는길에 우연히 마주친 편의점 로손. 어디 한 번..?



우리나라가 카피한 아이스크림들이 많이 보인다. 



편의점이 거의 잡화점 수준..근데 요샌 우리나라 편의점도 굉장히 많이 고도화 되어 있어서 낯선 풍경은 아니다. 

오..여기가 가츠비의 나라입니까!



사냥감을 노려보는 짐승 (2)



저 위에서 우리나라 편의점도 많이 고도화 되었다고는 했으나..역시 일본 편의점 수준엔 아직 못미치는 듯..별걸 다파네 ㄷㄷ



다양한 일본 컵라면들. 맛있어보이진 않는다. (먹기도 전에 외모만 보고 판단해버린 ㅋㅋ) 뭔가 다들 일본라멘처럼 밍숭맹숭할 것 같아 



튼실하기로 소문난 일본의 편의점 도시락. 그냥 슥 훑어보는데도 구성이 굉장히 알차서 새삼 놀랐다. 



김밥도 여러 종류가 있고..



치킨과 오뎅을 팔아!! 얼마 전까지 세븐일레븐에서 국내 점포 대상으로 시도한 적이 있는데 지금은 이걸 갖춘 매장이 별로 없다. 



편의점에서 파는 토미카 ㄷㄷ



ATM기는 기본이고 복합기도 있다. 



카운터 근처에 있던 치킨 하나를 사서 먹어본다. 오이시이 ㅠ_ㅠ



슈리역에서 슈리성까진 걸어서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



음..구글신은 12분이라고 하네..어느 방향으로 어떻게 가느냐에 따라 약간 다르니 참고하자. 

시간과 체력에 여유만 있으면 택시나 대중교통보다는 걸어가기를 추천.



슈리성에 다와가는데 어디선가 고양이 한마리가 다가와 아는척을 한다. 하..고양이..굉장히 깨끗해보여 ㄷㄷ



뾰로통한 얼굴로 어슬렁어슬렁 다가오는 폼이 예사롭지 않다. 



사람들이 많이 가는 슈리성 입구와는 다른 쪽으로 걸어오다보니 한적하다. 저 위로 슈리성 건물이 보인다. 



저..저녀석 무슨 애완용 고양이마냥 아내를 졸졸 따라다닌다 ㅎㅎ

다음글에서 본격적으로 슈리성을 구경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