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세나리조트에서 비치타워 오키나와로 향하던 중 아내가 점찍어두었던 맛집을 찾아갔다.
이름이 바쿠바쿠테이 라는 곳인데 햄버거 스테이크 맛집이란다. 그간 고생했던 렌트카와 함께 가게의 전경 촬영.
가게 뒷편에는 이런 수로가 있다. 포르투갈 아베이루에서 본 것 같은 장면.
이런 자연 풍경이 있는 모습이 정말 부럽다..
가게의 정면모습. 오키나와에서 갔던 모든 맛집 중 여기가 제일 기억에 남는데
사실 음식의 맛은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산화해서 기억에 잘 남지 않았고..가게의 꾸밈새가 정말 기억에 남았다.
정말 잘 꾸몄고 예쁘게 꾸몄고 무엇보다도 "정성스레" 꾸몄다고 해야할까..
가게 정문 모양새부터 범상치 않지 않습니까?!!!
정말이지 가게 주인은 가게를 꾸미는데 평생을 바친 것 같은 분위기다
가게 안으로 들어와본다. 아이가 앉을 수 있는 나무로된 의자도 보이고
바 테이블 위에는 거대한 소라 껍데기도 보인다.
바닥도 나무 의자도 나무 테이블도 나무 전부 나무나무한 내가 완전 좋아하는 분위기!!
음식을 먹기도 전에 취향저격당해 심장을 부여잡고 사진을 촬영했다 (크헉)
슬적 보면 아..뭔가 많다 하고 지나갈 수 있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면 정말 디테일이 놀랍도록 많다!
각양각색의 아이템들을 정말 자연스럽게 아무렇지 않게 시치미 뚝 떼고 배치한 모습이 인상적이다.
오키나와 햄버거 스테이크 전문점 바쿠바쿠테이의 메뉴판
맛집을 소개하더라도 메뉴판은 귀찮아서 잘 안찍는편인데
여기 메뉴판은 너무 귀엽게 잘 꾸며놓아서 안찍을 수가 없었다.
손수 그림을 그리고 글씨를 적어 만든 듯한 메뉴판. 귀엽지 않습니까?!!
아내닌 하야시 라이스를 시켰고 나는 데리야키 덮밥을 시켰다.
그림 설명보소. 치즈가 뿜어져나오는 저 디테일 ㅋㅋ
이미 음식을 정했으멩도 뚫어져라 메뉴판을 보고 계신 아내님
무언가 버섯을 닮은 조명. 아..정말 여긴 찍고싶을만한 아이템들로 가득찬 곳이었다!!
맛집이 아니라 여행기에 넣어야하나...
거대한 소라와 조가비 껍데기.
이런게 한국 어딘가에 놓여져있으면 가짜인가? 하겠는데
오키나와 바닷가 근처 식당에 있으니 정말 진짜려니..라는 생각이 //
술병들도 예쁜 것들만 모아서 진열했다. 조명과 함께.
이쯤해서 드는 생각은 꾸미는걸 좋아하거나 정리따위를 모르는 사람이거나..
귀여운 액자에서 소년들이 둥가둥가 북을 치고 있다.
평범한 전등을 예쁜 천으로 감싸서 특별한 조명으로 바꿔놓았다.
꾸미기를 좋아하는 사람을 다시 등극
대충 쓰리엠 스카치테이프로 붙여놓을 법도 한데
스티커 하나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그리고 저 메뉴판도 본인이 직접 그린듯?
아..버리지 못하는 성격이기도 한건가..
뭔가 알 수 없는 아이템이 창틀에 걸터앉아있다..
독특한 디자인의..걸이개
아까 보았던 유아용 의자. 유아용 의자가 저렇게 예쁜건 또 처음봤네
알 수 없는 아이템들이 모여있다 저 뒤에 모형자동차는..;;
다시..버리지 못하는 사람으로 판명
가게가 너무 예뻐서 한바퀴 돌며 사진을 계속 찍어보기로...입구에서 우리를 맞이해주신 아지매
자세히보니 굴뚝같은 곳에서 솟아나셨다 ㄷㄷ
지푸라기? 같은 것으로 꾸며놓은 전등. (화재를 조심해야할듯..;;)
독특한 디자인의 코카콜라병. 잡다한 아이템들을 마구잡이로 늘어놓은 것 같은데도 뭔가 이쁘다. 잡스럽게 이쁘다-_-a..
가게는 홀이 크게 두 개 있는데 부엌과 붙어있는 홀과 화장실로 갈 수 있는 홀이 있다.
그 사이에 유리창이 크게 있는데 창을 통해 아내를 바라보는 중
메뉴판도 독특하고..그 밑으로 쭉 시선을 따라 내려가면 보이는 것들 역시 범상치 않다.
어디서 저런걸 구해가지고(중고나라) 이런데 배치했을까..
모히또에서 몰디브 한잔?!
창문도 그냥 내비두지 않았다. 발 같은것으로 예쁘게 햇살을 가려놓음
화장실 표기 ㅋㅋㅋ 이건 뭐..ㅋㅋ
화장실 문 손잡이를 보시라. 절대 평범하지 않다.
뭔가 거대한 상아? 모양의 손잡이가 달려있다 ㅋㅋ
다시 가게로 복귀하여..주문한 음료가 나왔다.
아사히 전용잔인데 저런 귀여운 모양이라니!! 갖고 싶다!!!!!
미리나온 스프. 정말 맛있다. 너무 맛있어서 또 달라고 조를뻔했다 ㄷㄷ
드디어 나온 음식!! 맛집 리뷰인데 음식이 맨 뒤에 나오다니 ㅋㅋ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동글동글한 것이 김도 모락모락 피어오르고
아내가 칼과 포크로 잔인하게 햄버거의 대갈통을 쪼개놓았다.
주르륵...흐르는 피...아니 치즈...-_-a//
데리야키덮밥도 맛있게 먹었다. 그냥 흔하디 흔한 맛이라는게 함정이긴 하지만 ㅎㅎ
흔하다고 해놓고 싹싹 긁어 해치움
눈길이 닿는 곳엔 어김없이 뭔가 놓여져있다. (어랏..음식 리뷰는 끝?ㄷㄷ)
계산하는 곳 마저 정신없이 사나움 ㅋㅋ
뭔가를 팔고 있다. 아내가 뭐라고 설명해줬는데 까먹음.
일본어 능력자분들이 댓글에 적어주시겠지+_+
즐겁게 먹고 재밌게 먹은 오키나와 맛집 바쿠바쿠테이.
사실 햄버거 스테이크 맛있었고 데리야끼 역시 흔하다고는 했지만 맛있었다.
그런데 그런 것들보다 더 기억에 남는건 바로 가게의 분위기.
정신사납고 어지럽고 별 희안한 것들이 규칙도 없고 일관성 없이 놓여져있었지만
그런 분위기가 너무 자유롭고 묘하게 어우러져 가게 전체가 예쁨예쁨했다.
먹는 맛과 보는 맛을 둘 다 잡은 오키나와 맛집 바쿠바쿠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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