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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마시고/맛집&카페

일본식 정원을 즐기며 먹는 식사, 오키나와 우후야(ufuya)

나에게 음식은 여행에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히 적다.

굳이 맛집 같은 곳을 가지 않아도 하나도 아쉽지 않다.


가면 좋지만..굳이 무리해서 맛집을 찾아다닌다거나 하지는 않는다.

먹는 것이 큰 기쁨이라는 건 아내를 만난 뒤에야 깨달았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도..가끔 여행이되는 맛집이 있다.

여행의 일부라고 느껴지는 곳이 있다.


아마도 지금 소개할 곳이 바로 그런 곳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로 오키나와 맛집 우후야 (UFUYA)


여기는 여행자 뿐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100년이 넘은 고옥을 복원하여 음식점을 만들었는데

안으로 들어가면 음식먹는 곳바로 옆으로 펼쳐진 일본식 정원이 무척이나 아름답다.


심지어 이 곳..홈페이지도 있어 ㄷㄷ (http://www.ufuya.com/kr/index.html



크롬 즐겨찾기를 보니..무슨 IT회사에 다니는 사람 같지만 딱히 그렇진 않다..-__-a

아무튼 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소개글 하나 읽어보자


100년의 역사를 새기는 고민가를 복원. 역사의 느낌이 전해지는 검은 대들보, 1개 1개의 기둥에 시대의 흐름이 새겨져 있습니다. 느긋한 공기와 시원스러운 폭포 소리. 바쁜 일상을 달래 주는, 멋진 공간과 요리를 제공합니다."대가·우후야 우지"는 메이지 시대 후기에 현재의 나고시 나카야마에 건축된 아사토야를 2001년에 회복하고, 후에 남쪽 타크시가, 북쪽의 아라시로야을 이축, 복원하여, 오키나와 소바(류큐 요리점으로 오픈됏습니다.류큐의 고택에서 편안한 한끼를 즐기십시오.아사토야(아사또야)우후야 우지의 중심에 위치한 아사토야는, 아사가 7세의 진방이 메이지 34년(1901년)에 현재의 나고시 나카야마에 건축.


오키나와의 전통적인 고민가로 개장한 건물은, 이 가게 사장의 생가로,아무도 살지 않고 폐옥 직전이 된 것을, 「이대로는 조상님께 죄송하다」라고, 생각해 수선・복원을 한 것입니다. 지금은, 아구(흑돼지)와 류큐 요리의 가게로서 일본국내, 해외 TV, 잡지에서도 많이 접할 수 있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음식점입니다.오키나와의 향기 가득한 고택에서에서, 유구한 오키나와의 바람을 느끼면서 오키나와를 즐긴다. 건축된지 100년이 지난 2001년 8월에 복원되었고"우후야"의 중심 건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한다. 한국인들에게도 얼마나 유명하면..심지어 한국어 홈페이지가 ㄷㄷ 아무튼 가보자. 얼마나 좋은지.




위치는 오키나와 북부..근처에 파인애플 공원이 있다. 밥먹고 고우리섬 놀러가기 딱 좋은 위치



주차장이 굉장히 넓다. 주차걱정 안해도 됨..이라지만 사람 많이 몰리면 난몰라//



입구부터가 심상치 않다. 여느 식당과 다르다. 



너무나도 예쁘게 꾸며져 잇어 내가 온 곳이 정말 식당이 맞나? 싶을 정도



싱그러운 기운에 밥을 먹기 전부터 기분이 좋아졌다.



굉장히 시골같은 곳에 있고 100년 고옥을 복원했다기에 시설이 낡을 줄 알았는데

일단 입구는 세련된 모습



입구 근처에 빵과 간단한 기념품을 파는 곳이 있지만 먹고 나오면서 보기로 하고..

일단 음식점을 향해 돌진! 



이..이게 음식점??@_@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

무슨 어디 관광지 온 거 아냐?ㄷㄷ


식사시간을 피해서 왔다고 생각했는데 기다리는 사람들이 꽤 되었다.

다행히 오래 기다리진 않고 금방 이름이 불려서 들어갔다. 



이제부터 본격 느껴보는 백년 고옥이 멋!!! 이 낡음이 굉장히 좋다.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세월의 흐름이란..



안으로 들어와서 입구를 담은 모습. 굉장히 옛스럽고 멋스럽다. 



일본 특유이 다다미방 스타일. 발걸음을 옮길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도 정겹다. 

우후야에 오면 이렇게 안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왠만하면 밖으로 나가길 추천한다. 



말하자면..일종의 테라스 개념인데..바로 저기로 나가면



이런 풍경이 펼쳐지기 때문. 상당히 잘 꾸며놓은 정원을 옆에두고 기분 좋게 식사할 수 있다. 

여지껏 가본 식당 중 분위기로만 치면 거의 top10 안에 들어갈 정도..공기도 맑고 풍경도좋고 



한국인에겐 한국메뉴를 가져다준다. 여기서 아내는 흑돼지 생강구이 덮밥을 시켰고

나는 메뉴 맨 앞에 있는 스페셜 정식, 하루에 20개 밖에 안만든다는 돈가스를 시켰다. 



하늘도 맑고 정원도 예쁘고 흐르는 물소리도 좋고..이건 도대체 뭐라고 표현을 해야할 지 모르겠다. 



친절하게 주문을 받아주시는 아주머니. 내가 시킨 돈가스가 바로 저거, 아구의 돈가스 정식이다.

분명 20개 한정이랬는데..테이블 여기저기서 먹고 있었다. 200개 한정 아냐?



일단 파인애플 주스가 먼저 나왔다. 사실..맛은 별로 였다. 약간 쓴 느낌?



그리고 고대하던 나의 사랑 돈까스 등장!!

우리나라로 따지면 제주 흑돼지 돈까스려나 ㅋㅋ



사..사랑합니다;;돈까스느님;;;비쥬얼 공습 츄릅//



아내가 시킨 아구도 나왔다. 일본답게 굉장히 정갈한 음식 세팅



크...고기를 겹겹이 쌓아올려 돈까스로 만든..덕분에 식감이 굉장히 독특하다. 



이후 둘 다 미친듯이 먹기만 하여..남은 사진이 없었다고 한다..ㅋㅋ



음식을 다 먹고 나오니..저렇게 사람들이 그새 적립되어 있었다. 

식사시간에 오면 대기는 필수. 성수기때 오면 아마도..못먹을거야..



음식을 다 먹고 나오면서..카운터 옆에 있는 카스테라 한 컷. 

일본은..카스테라를 잘만들기로 유명하다. 왠만한 카스테라는 다 맛있음..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사람들. 비성수기, 비 식사시간대가 이정도..ㄷㄷ



문득 등장한 화상질에 놀라셨겠지만..나도 놀랐다.

이렇게 깨끗하고 현대적인 화장실이 있을 줄은 ㄷㄷ



블루씨루 아이스크리무도 팔고 있었고..



여기 상점으로 들어가면



다양한 식재료와 먹거리를 팔고 있다. 



무언가 고급져보이는 빵과 케잌도 보이고..



아기자기하고 이쁜 도기도 보인다. (사고싶었어...사고싶었어!!!)



하지만 생각보다 비싼 가격에 몇 번을 망설이다가 눈물을 머금고 포기 ㅠ_



선물용으로 무언갈 구매하기도 좋은 곳이라 생각한다. 



사고싶었어..사고싶었다고..ㅠ_ㅠ



고급 터지는 카스테라...펑 (고급 터지는 소리)



간단한 먹거리를 사고 음식점을 나왔다. 

여긴..밥을 먹으러 간건지..일본의 고옥과 정원을 구경하러 간건지..

이쁜 도기와 식재료들을 보러간건지..헷갈릴 정도


이게 여행기인지 맛집 리뷰인지 헷갈린다.

어디 카테고리에 넣어야 할지도


그만큼 만족스러웠던 맛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