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했다. 블로그에 스시로 포스팅은 이미 있는줄 알고
매우 가벼운 마음으로 단렌즈 하나 챙겨가서 대충 찍었는데 검색해보니 없네..;;
이 55mm가..최소초점거리가 50cm 이상이라..
사실 카페나 레스토랑에서 음식을 담기엔 좀 불편하다.
게다가 사진 확인해보니 거의 뭐 F값을 1.8로 두고 찍어서..주변부는 초점이 .. -_-a
(사진 이상하게 찍은 핑계를 거창하게 대는 중)
아무튼..아는 사람은 다 아는 스시로.
연애할 땐 인천 연수구 스퀘어1에 있는 지점을 자주 갔는데
결혼 하고 서울로 이사한 뒤로는 한 번도 못가다가..이번에 근 1년 만에 방문.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스시로 목동점인데,
처가에 갈 일이 있어서 겸사겸사 가까운 발산역 지점으로 갔다.
스시로 발산점은 건물 2층에 있고 지하에 15대 정도 주차 가능한 공간이 있다.
익숙한 스시로 내부. 프렌차이즈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
어느 지점을 가더라도 사용자 경험이 같을 수 밖에 없다.
판에박힌 듯 개성은 없으나 편의와 편리성은 익숙해질 수록 좋을 수 밖에 없다.
처음 왔을 때 와!!! 하고 놀랬던 주문 시스템
테이블 옆에 달린 이 터치 스크린으로 메뉴를 주문하면
내가 주문한 스시가 벨트를 타고 테이블로 온다 ㄷㄷ
아내도 나도 아침을 먹지 않은 상태에서
오후 2시쯤 방문을 한 지라 완전 폭풍 주문 ㄷㄷ
중간중간 주문한게 아닌 아이들도 접시에 담겨져서 나오고..
사진에 보이는 녀석은 골드 파인애플. 계절과일 카테고리에 속한 아이
참고로 접시 별로 가격이 다르다.
1,700원 2,900원 3,600원 이렇게 세 종류
간판 설명 앞에 두고 나오는 아이
F값이 낮아서..뒤에 연어 타르타르가 안보여...ㅠ
이건 초점 거리가 짧아서 발생한 비극..-_-a
이건 연어에 토마토 바질 소스를 얹은 거.
이건 내가 시킨 참치 샐러드 군함. 이거 역시 F값이 낮아서 뒤쪽에 있는 참치에만 포커스가 맞아버렸다.
아내가 시킨 회. 이름을 모르겠다. 난 사실 회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ㅋㅋ
내 보기엔 죄다 같아보인다. 그저 하얀 살점, 빨간살점, 분홍살점...
연어를 좋아하는 아내님은 다양한 종류의 연어스시를 즐겼다. (본격 연어킬러)
각 좌석마다 이런 식으로 색이 정해져 있고, 아까 그 화면을 통해 주문하면
테이블에 해당되는 색이 표기된 그릇에 담겨져 내 테이블로 찾아온다.
우리는 금빛이었고..우리 뒤가 은빛이었는데
은빛 테이블이 무지하게 시키고 있었다 (우리도 질 수 없지)
짜잔~내가 시킨 찹스테이크와 우삼겹. 스시로에서 우삼겹은 진리지.
회를 즐겨먹지 못하는 사람을 위한 메뉴도 충분히 많다. (다행)
순식간에 4개의 접시가 탑을 이루고..결국 우리가 이 날 먹은 접시는 총...25...ㄷㄷ
아내는 이것을 두고 페이크라고 불렀다.
접시 자체는 1,700원짜린데 회는 한 점이 나왔다.
찹스테이크. 맛은 사실 그냥 저냥..고기 메뉴 중 순서를 따지자면 우삼겹 > 차슈 > 찹스테이크 > 돈까스 순?
그리하여 우삼겹과 차슈를 내리 2그릇 시킴 ㅋㅋ
스시집와서 고기로 배채우는 인간//
이건 우삼겹 롤. 돈까스 롤도 있는데 비추. 우삼겹 롤도 비추. 차라리 우삼겹 스시?가 더 맛있다.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돈까스롤....애도...
그릇의 색 별로 가격이 다르다. 주문했는데 흰접시가 오면 긴장해야하는거다
아내가 좋아하는 대하/새우 스시
머리를 어찌 먹는걸까..하아...
아무튼..이리하여..근 1년만에 온 스시로에서..
아침과 점심을 내리 굶은 채로 온 덕분에..
우린 두 명이서 40분 도 채 되지 않아 25접시를 먹고..
4.7만원을 지불하게 된다.
아..1년 뒤에 봅시다 스시로 ㅠ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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