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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마시고/맛집&카페

오감이 즐거운 오키나와 철판 스테이크 전문점 .. 샘즈 세라인 (샘즈 스테이크)

국제거리에는 맛있는게 너무나도 많다. 우리나라 명동의 맛집의 수를 생각하면 바로 답 나올듯

하지만 그 중에서도 꼭 먹어봐야하는 것이 있다면? 바로 철판 스테이크 요리가 아닐까..


아무래도 미군의 영향을 받은 덕분(때문?)인지 철판 스테이크집이 여기저기 많은데.. 특히 이 국제거리에 그 수가 많다. 

그 중에서도 으뜸으로 치는게 바로 샘즈 스테이크 전문점인데..국제거리에만 3곳이 있을 정도로 유명하다. 



아내와 함께 간 곳은 SAM's Sailor INN 이라는 곳이다. 샘즈 세일러 인? 아니면..세라인..정도? 

뭔가 세일러복을 입은 사람들이 안내하고 음식을 해주는 컨셉의 음식점이다. 건물 외관부터 독특하다.



위치는..국제거리 중앙이며..건너편에 커다란 스타벅스가 있다. 찾는데 그닥 어렵진 않은편.



여기저기 바다냄새 풍기게 꾸며놓았다. 철판 스테이크랑 바다랑 무슨 관계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인기가 굉장히 많은편이라..(아닌경우는 또 아니라고한다) 식사시간에 가면 줄서는건 기본!

가게 앞에 아면 저렇게 세일러복을 입은 점원이 안내를 해준다.


사람이 많은 경우 근처 자기네 다른 가게를 안내해주곤 하는데

(우리의 경우 샘즈 마우이를 가보는게 어떻겠냐며..권유)

기다리겠다고 하면 ㅇㅇ 해준다. 아내가 여길 더 좋아해서 우린 그냥 기다리기로 했다. 



십여분을 기다리니 자리가 생겼다며 우리를 안으로 안내한다.

자리가 어디려나...했더니 창가쪽 조용한 자리를 준다. (wow)



테이블 세팅. 간결하다. 눈앞에 보이는 요상한 모양의 음료잔이 눈에 띄인다. 



점원이 곧 메뉴판을 건내준다. 1962년도..유서깊은 가게다 ㄷㄷ



일단 음료페이지. 여기 특산음료?가 눈에 띄는데 우리는 저기 보이는 시사를 하나 주문했다.

한가지 독특한 점은, 저 음료를 주문할 경우 계산하고 나갈 때 새 음료수잔을 선물로 준다는 것!!+_+



여기가 음식 메뉴판. 우리는 랍스터 하나와 서로인 스테이크를 시켰다. (돈..ㅠ_ㅠ)



각종 밑양념들. 뜨겁다는 주의판이 너무 무서운거 아냐? (이글이글)



자리에 앉아본다. 와..좋은자리야. 물론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끔 쳐다보기는 하는데..-_-a 불편할 정도는 아니다.



전체적인 식당 내부. 겉보기와 달리 실내가 꽤 넓고 크다. 테이블도 많고. 정신없다. 여기저기 불쇼하고 고기굽고

전체적으로 배의 내부구조를 본따서 만든 인테리어



여기가 계산하고 나가는 곳 (계산 다했으면 배에서 뛰어내리란 말인가!!)



드디어 음료가 나왔다. 시사모양 음료..라 하지만 사실은 칵테일. 나중에 계산할 때 새 잔을 선물로 준다.

근데..사실 쓰지는 못할듯? 저기 내부..상당히 씻기 불편할로 사료됨 (본격 인테리어용 음료잔)

근데, 생각할수록 잔인하다. 입벌리게 해놓고 거기에 음료 채우고 빨대를 꽂아버렸다 (본격, 시사 잔혹사 ㅠ)



내가 시킨 맥주도 나왔다. 오키나와 로컬 비어 오리온 뭔가 약간 좀 쌉싸름하다.

여행갈 떄 마다 그지역 특유의 맥주를 마셔보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한국은? 제스피 정도 있으려나...전라도 카스, 경상도 하이트..뭐 이런건 없잖아!)



맛있는걸 먹는다는 기대감에 한껏 부푼 부부. 

요새 lifephobia님이 HJ님에 이어 본인의 모습을 슬슬 공개하고 계신다.

하지만 난 끝까지 내 얼굴을 스티커로 덮을 예정이다 ㅋㅋ

그나저나 HJ..하면 합정이 먼저 떠오른다...-_-a



음료에 이어 맨 처음으로 나온 스프. 카레맛이다. 

원래 카레 자체를 좋아하지 않는데 이건 굉장히 맛있어서 먹고 또 먹었다. 



그다음은 샐러드가 나온다. 4가지 소스 중에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잘모르겠으면 그냥 로제소스로 달라고 하자. 케첩+마요네즈를 섞은 맛이 난다. (아..고향의 맛..오뚜기의 맛..응?)



드디어 등장하신 고기님!!! 옆에 있는 빵님을 알아보기까지 정확히 2.34초 걸림 ㄷㄷ

고기가 슬적 보기에도 매우 두툼하다. 츄릅



드디어 본격 조리 시작. 한쪽에는 야채를 설설설 썰어서 풀어놓고

앞쪽에는 빵을 사이좋게 나란히 놓고, 고기를 달굴 곳을 미리 버터 등으로 떡칠한다. 



오늘의 요리사. 굉장히 수줍음이 많으셨던 분으로 기억이 난다. 

내가 막 스고이 오이시 이럴때 마다 옅은 미소를 띠우...비웃은건가..-_-



접시 위에 세팅된 기본 야채. 저것만으로도 이미 맛있음 ㄷㄷ

양파와 피망에 무슨짓을 한거지 ㄷㄷ



드디어 몸을 데피시는 고기님 오오 시선강탈 후각 마비



빠르고 날렵한 손놀림으로(사무라이의 후예?!!) 고기를 찹찹찹해버리신 요리사님



샘즈 세라인에 오면 이처럼 오감이 즐겁다. 

요리사의 퍼포먼스(시각)

고기가 구워지는 소리 촤아악 (청각) 

음식의 맛있는 향과 맛 (후각/미각) 

그리고 철판의 뜨거움 (촉각, 응???)



한편 아내님이 드실 롭스터님이 뒤늦게 등장하셨다. 두둥..멀리서 후광을 발하고 계심...



그러거나말거나 요리사님은 롭스터에 시선 한 번 주지 않고 고기만 열심히 굽고 계신다 

한 가지 팁을 주자면..뭔가 감시자나 면접관의 느낌으로 퍼포먼스를 지켜만 보면 서로 굉장히 어색해질 수 있다ㅋㅋ

가끔 격려의 말을 건내는 걸 잊지말자. (오이시! 스고이!!)



내가 고기에 한눈을 판 사이 어느새 랍스터님도 완성되셨다. (하지만 내게 그리 중요치않아)



진중하게 본인의 소임을 다하고 계신 요리사님. (화이팅! 내입으로 들어올 것들! 부디 맛있게!!)



여담인데, 저 빵도 상당히 맛있다. 철판에 구운 것들은 죄다 맛있음!



드디어 완성된 접시. 고기는 정말 말 그대로 입에서 사르르 녹는다. 

양파와 피망도 너무 맛있고 저기 저 숙주인지 콩나물인지 저 아이도 맛있다. 

맛있는걸 다채롭게 표현 못하고 그저 맛있다라고 단순하고 일자무식하게 밖에 설명 못하는 내자신이 너무 한심하다ㅋㅋ



맛있게 먹는 나를 보며 요리사가 "훗, 어때 맛있지? 내 솜씨 최고지?" 라는 표정으로 나를 내려다본다 (본격 쉐프부심)



아내님쪽 접시 세팅. 랍스터+고기 세트를 시켜서 저쪽에도 고기가 담겨져있다 (다 내껀줄 알았는데..)



철판은 요리가 끝난 뒤에도 계속 온기가 남아있다. 온기가 아니라 열기지.

아예 그냥 상시 켜져있는 것 같다. 덕분에 요리사님 퇴장 후 내 맘대로 고기를 더 굽고 장난칠 수 있었다.



고기가 두 점 남아서...아쉬움에..가지마 내고기~~~



랍스터도 점점 다이어트에 성공하는 중. 말 그대로 뼈밖에 보이지 않는다. (나도 저랬으면..)



시사 모양 음료수잔의 뒷태. 녀석, 의외로 풍만하군..



우리쪽 음식을 다 먹고나니 여유가 생겨서 주변을 돌아보는 중 (금강산도 식후경)



두 분이 오붓하게 식사하시는 중. 시사모양 음료수잔 말고..저기 상어모양 음료수잔도 있다 ㄷㄷ



같이 온 사람들에 따라 테이블의 분위기가 바뀐다. 

여긴 뭐..사이가 안좋은가..삭막하다. 요리사도 입이 바싹바싹 마를듯 



여기도 별반 차이가 없다. 왜이래 다들 ㅋㅋ 

시끌벅적한 곳은 또 다르다. 박수치고 환호성 지르고 재미있다 ㅎㅎ



우리가 먹고난 자리. 한 끼 정말 맛있게 잘먹었다!



계산을 하고 시사모양 음료수잔 받고 나오려는데 점원 한분이 외롭게 서계신다. (아..먹고살기 힘들어..ㅠ)



오키나와에 왔으면, 나하를 둘러보기로 했으면, 국제거리에 놀러갈 예정이라면

꼭 들러야 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샘즈 세라인!! 


오감이 즐거운 오키나와 국제거리의 샘즈 세라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