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9
둘째날: 왕궁과 왓 프라깨우 → 짜뚜짝 시장 → 인디고 호텔 야외 수영장 → 라바나 마사지샵 → 색소폰 재즈바
지난번 왕궁 여행기에서 감동과 환희에 가득찬 글을 읽으셨을겁니다. 허허
정말이지 반전의 연속이었던 방콕의 왕궁..살아생전 이런 곳을 볼 수 있다니 영광이라면 오버일까요
아무튼 지난번 글에 이어 왕궁 그 두번째 이야기 시작합니다. 흔치 않은 연재물!!
무언가 따라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을 지닌 조형물
어김없이 농담아니라 1분에 한 명 정도는 꼭 저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방콕 프라깨우 사원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저기 보이는 에메랄드 사원이다.
보기만 해도 엄청나게 거대하고 화려한 것이 뭔가 소중한 것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짐작케한다.
보고 또 보아도 대단한 디테일의 조형물.
누가 저 많은 조각들을 이어붙인 것일까
태국의 옛 이야기가 담긴 벽화는 사원 깊숙히 들어온 이곳에서도 계속된다.
걷다 지칠때 즘 한번씩 바라봐주면 좋다.
피뢰침 역할도 하는건가..번개도 맞으려나..뾰족하게 솟은 첨탑...
다닥다닥 달라붙은 조형물..-_-a
우리나라로 치면 경복궁 정도의 위상이다보니 단체로 수학여행을 온 아이들도 많이 보인다.
하지만 어느 나라를 가도 아이들은 역사에 큰 관심이 없다 ㅎ
중요한 시설인만큼 여기저기 출입 통제구역이 많다.
가지말라면 오히려 가고싶은게 사람 마음이지 훗
큼직하고 화려한 건물과 첨탑의 위용. 앞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면 건물이 얼마나 큰지 짐작할 수 있다.
벽화가 커다란 사원을 한바퀴 감쌀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건물도 대단하지만 이렇게 긴 벽화를 그린 것 또한 대단하다.
정말이지 방콕 사원은 놀라움의 연속이다.
지난 번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방콕 사원의 건축물은 정적이지 않고 동적이다.
계속 바라보노라면 무언가 위로 상승하는 느낌을 받는다.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진 왓 프라깨우 사원의 위용
닳고 닳은 불상이 평범한 탁자 위에 놓여져있다.
놓여져 있는 장소가 문제랴..
향을 피우고 기도하는 사람들. 여느 종교에서나 볼 수 있는 모습이라 낯설지 않다.
서양인의 눈에 비친 방콕 사원은 어떤 모습일까..
같은 동양권에 사는 내가 보기에도 굉장히 색다른데..
반바지나 짧은 치마를 입고왔나보다. 뭔가 담요 같은 것을 두른 사람
왓 프라깨우 사원안에 들어가려면 신발을 벗어야 한다.
관리가 꽤나 잘 되어있으니 망설이지 말고 발을 딛자.
그런데 여기..사진을 잘 들여다보면..진짜 놀라운게
여태까지의 장식성과는 차원이 다르다.
여기가 사원 입구의 반대편인데 뭐지 저 디테일은;;
완전 잘게 조각조각 낸 형태들이 한데 모여 커다란 무늬를 띄고 있다.
심지어 계단에도 뭔가 문양이 있다 ㄷㄷ
그..그래요 상승하지 않을게요 ㄷㄷ
아까 말한 장식성을 가까이 들여다보자. 허..뭐 말이 안나온다.
모두가 맨발인 왓 프라깨우
높이가 굉장하다.
반대편 벽에서 얼굴을 빼꼼 내민 아내님.
여기가 에메랄드 불상이 모셔진 곳. 내부는 사진촬영 불가다.
하지만 밖에서는 이렇게 불상의 모습을 담을 수 있다.
조금더 확대해서 보여드리면 이 정도?
건물의 화려함이 불상에까지 이어져있다.
내부는 굉장히 엄숙하고 조용하다.
여행객도 많지만 실제로 기도하러 오는 사람도 많다.
그리고 내부를 둘러싼 벽에는 사진으로 미처 표현이 안되는 장식들이 있다.
눈과 입을 동시에 다물지 못했음 ㄷㄷ
엄청난 덩치의 아저씨가 바지와 스카프를 깔맞춤으로 입고 있다.
너는 여기까지 와서 왜 표정이 뚱~한거니
예쁜 포즈를 취하고 있는 아가씨. 참고로 사진찍어주시는 분은 아버지로 추정되는데
굉장히 예쁜 포토 포인트를 알고 있었다. 사진 좀 찍으시는 분인듯
마치 정자와도 같은 건물이 앞마당에 놓여져있는데 더위를 피하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설명이 필요한가..그저 경탄해할뿐
상당히 수용하기 힘든 복장을 하신 분이 사원 안으로 들어왔다.
저정도는..괜찮은건가..;;;
사원을 벗어나 걸음을 조금만 옮기면 왕궁에 닿는다.
경비병과 함께 사진을 찍으시는 분.
엄숙한 경비병의 표정과 환한 여행객의 표정이 대비된다.
누가 보지 않아도 끝까지 절도있게 걷는 모습
'물 다 팔렸어 이놈들아'
판매점 점원의 인자한 미소가 돋보인다. 역시, 미소의 나라 방콕
드디어 보이는 왕궁..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짜끄리 마하 쁘라삿.
라마 1세가 랏따나꼬신으로 수도를 옮긴 이후 왕궁으로 사용했지만
현재는 왕실이나 국가 행사 때만 이용된다고 한다.
유럽의 정원에서나 볼 법한 건물인데
지붕에 태국식 조미료를 얹어놓아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왕궁 옆에 있는 또 다른 사원. 무언가 집무실 처럼 생기기도 했고..
대충 보아도 문이 3개나 보인다. 왕궁의 거대한 규모를 엿볼 수 있다. (언제 나가지..)
눈을 사방팔방 어디에 돌려도 굉장히 화려한 장식이 보인다.
드나드는 문조차 평범하지 않다.
누군가의 시선이 닿기 힘든 곳임에도 정성을 다해 있는 힘껏 꾸며놓았다.
보이지 않는 차이가 명품을 만든다.
왕궁에서 가장 소소하게 그러나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
평범한 가로등을 이렇게나 화려하고 우아하게 만들 수 있다니!!
오기 전까지, 방콕에 대한 태국에 대한 이미지를 결정했던 것이 바로 이 왕궁과 사원의 모습이었다.
첫번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뭔가 마음을 이상 복잡하게 만드는 요상한 모양새가 뭔가 맘에 들지 않았는데
막상 와보니 정말 환희와 감동과 감탄의 연속이었고, 오고 나서 방콕과 태국에 대한 이미지를 다른 방향으로 결정해버린 가장 중요한 곳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방콕에 오면, 왕궁과 사원은 필히 꼭 반드시 방문하자.
왕궁을 지나면 매점?같은 곳이 나온다.
간단한 음료와 아이스크림 등을 파는 곳인데, 현지인이나 동양인보다는 왜인지 서양사람들이 더 많았다.
사원과 왕궁이 워낙 거대한 탓에 여기까지 보았으면 이렇게 앉아서 편히 쉴 타이밍이다.
왕궁이 끝나는 곳에 자리한 왓 프라깨우 박물관. 입장하지는 않았다.
왕궁과 사원을 다 둘러보고 다시 처음에 왔던 곳으로 되돌아왔다.
(뭔가 더워보여서 처음으로 모자를 씌어줌 ㅋㅋ)
왕궁과 사원을 다 보고 나가는 길에 이런 구절이 떠올랐다.
"나는 책을 읽었고, 다시 책을 꽂았다. 그리고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약간 오리지널과 다른 것 같지만 맥락만 이해합시다 ㅎㅎ)
나는 방콕 왕궁과 사원에 방문했고, 여기를 나오는 순간 예전의 내가 아니었다.
인생 경험이 될 것 같았던 왕궁/사원 여행기 끝.
다음은 짜뚜작 시장을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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