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 #4 방콕의 흔한 거리풍경과 방콕 왕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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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지에서는 대단한 이름난 유명한 관광지를 보는 것 보다

때로는 소소한 풍경을 즐기는 것이 좋을 때가 있다. 

카오산로드와 방콕 왕궁이라는 유명한 관광지 사이에

잠시 쉬어가기 글로 적어본다. 흔한 방콕의 거리풍경

카오산 로드를 구경하고 나니 무척이나 밤이 깊었던 시간

값싼 방콕의 물가를 즐기기 위한 시간, 택시를 이용하려고 대로변으로 나왔다.

베낭여행의 성지 카오산 로드 답게 곳곳에 여행객들이 우리와 같이 택시를 잡으로 기다리고 있는데

유난히 눈길을 끄는 장면이 있어서 한 컷.

아무렇게나 아무곳에나 걸터 앉아 베낭과 캐리어를 걸쳐두고..

왼편엔 적적함을 달랠 음료. 입에 주먹을 대고 어딘가를 바라보며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

택시를 탔다. 어둑한 공간에서 밝게 치장된 방콕 거리가 더 돋보였다.

꽉 막혔던 시내였지만 아름다운 불빛 덕분에 지루하지 않았던..

방콕 시민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는 교통수단.

꽉 막힌 이곳 시내에선 오토바이가 갑..

꽤나 귀엽고 산뜻한 신발을 신고 운전 중이다.

한국에선 거의 보기힘든데 방콕에선 자주 보인다.

픽업트럭. 그것도 대형 픽업트럭.

남자들이라면 뭔가 이런 대형 픽업트럭에 대한 로망이 있다. (나만 그런가..-_-)

거친 들판을 크랑크랑~하게 달리는 거대한 배기량의 육중한 트럭 (영화를 너무 많이 보셨네요)

실용적인 이유일까 아니면 허세일까//방콕에 픽업 트럭이 많은 이유..

살아있는 신을 향한 방콕인들의 애정표현

국왕, 여왕이 있는 국가로의 여행은 이런 면에서 신기하다.

툭툭 운전자와 서양인 탑승객 두 명. 비좁아보인다...//

운전자는 어딘가를 지그시 바라보고 있다.

나중에 호텔 리뷰에서 올리겠지만..방콕에서 3일을 머문 호텔 인디고는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호텔 로비에 있던 고풍스러운 디자인의 라디오

그리고 호텔에서 바라본 야경..올드시티가 아닌 수쿰빗 지역이었지만

나름 앞에 공원이 있고 공원 너머로 높다란 빌딩들이 있어 괜찮았던 veiw라고 생각한다.

밤이 되면 호텔 방에서 보이는 풍경은 이렇다. 

어렸을땐 돈도 없었거니와, 호텔 방이야 아무래도 좋았다.

그냥 여행을 온 사실 자체가 좋았으니까.

그리고 한창 체력이 남아 돌 때여서 그런지

방에서 편히 바깥 풍경을 구경하는 건 사치였고 낭비였다.

그럴 시간에 방을 벗어나 직접 걸어가 보고 듣고 느끼는 게 좋지.

새벽에 나가서 밤 늦게 들어오니 나에겐 소용 없는 매력 포인트였는데

나이가 들고(...) 여행에서 휴식과 여행만큼이나 중요한게 없다는 걸 깨닫고 난 뒤에는

숙소에 욕심이 생기고,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숙소에서 보이는 풍경이 중요해지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면 자의반 타의반 이렇게 변하는가보다..

저렴한 물가 덕분에 호텔에서 룸서비스도 시켜봤다. 

수제 햄버거와 크림파스타. 수제햄버거는 그럭저럭 맛있었고

크림파스타는 너무 맛있어서 여행 내내 시켰다. 

뭔가 특이할 게 없는 맛인데 그런 맛 중 최고 절정에 달했다고 해야할까 (뭔 소리냐)

상당히 깔끔하고 정갈하게 나왔던 방콕 인디고 호텔 룸서비스.

뜻하지 않은 호사에 밤은 더욱 즐거워짐

그리고 다음날 우리는 방콕 여행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 왕궁으로 향했다. 

왕궁으로 향하는 길 역시 택시를 이용했다. 인디고 호텔에서 왕궁까지는 꽤나 먼 거리였기에..

그리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니 결정적으로 지하철이든 방탄소년단이든(BTS) 왕궁까지 연결이 되지 않는다.

택시를 타고 가다가 깜짝 놀라서 찍은 사진.

세상에, 빨간 번호판에 깜장 숫자라니 ㄷㄷ 외교관 차인가..

요즘들어 한국에선 보기 힘든 풍경인데...

필요 이상의 업무를 받고 괴로워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투영된다. 

업무 과부하. 전선 과부하. 

상당히 이른 아침에 나왔는데 어느 골목길에서 바이크족 아저씨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무슨 일일까. 그냥 서로 아는 사이일까..아니면 오토바이 택시 기사들의 모임일까..

인도에 의자와 테이블을 놓고 영업을 하고 있는 어느 가게

사람들이 분주히 앉았다 일어서며 아침 한 끼를 가볍게 떼우고 있었다.

음식 준비에 손발이 모자라는 종업원

난 남들이 고생하고 힘든 풍경을 담는걸 선호하나보다..-_-a..

반대편에서도 조용히 아침을 준비하는 중. 걸리지 않는 복사지 더블에이가 보인다 ㄷㄷ

부부로 보이는데..흰 티셔츠에 가죽바지를 입은 누님의 뒷태가 예사롭지 않다 (잡혀살듯)

동네 작은 구멍가게에도 나름의 질서는 존재하는 법

아무렇지 않게 배열한 것 같아도 나름의 위치엔 이유가 있을 것이다. 

정말 자주봤다. 방콕 시내의 위험한 질주. 

가끔은헬멧도 안쓰고 운전자도 오토바이도 잡지 않고 타는 사람들이 있다.

익숙해서 그런가...절정의 균형감각을 보유한 고수인가..시내가 꽉 막혀 택시 안에서 수십분을 보낼 때

그 사이로 요리조리 빠져나가며 씽씽 달리는 오토바이를 볼땐 혼자 왔으면 나도 이용해봤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군복 무늬의 티셔츠와 우락부락하고 무서운 얼굴과 힘을 준 표정과는 달리

앞치마를 메고 있기 때문에 귀여움이 +10 상승하셨습니다. 

출근 시간 정체된 도로 한 가운데에서

음식을 팔고 있는 아저씨.

정말 편한 차림으로 화단에 걸터 앉아 무언가를 보고 계신 아저씨

왕궁이라는 휘황찬란한 눈 돌아갈 풍경을 보기 전 일상의 소소한 풍경으로 워밍업을 하고 나니

어느새 왕궁에 도착했다. 

이 때 부터 기분이 굉장히 묘하기 시작했다. 저 알 수 없는 건축물 때문에

왕궁 입구쪽으로 향하는 택시

또 다시 마주친 통통하게 살이 오른? 트럭

왕궁 앞이라 그런지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정말 엄청나게 많았다.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왕궁 앞 경비병.

모든 왕궁의 경비병은 근엄하고 위엄있을 줄 알았는데

사람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발사중이었다.

왕궁으로 들어가는 문. 

입구를 지나서면 바로 왼편에 경비병들의 초소? 같은 것이 있다. 대기소라고 해야하나..

여기선 내가 생각하는 바로 그 정형적인 경비병의 표정을 볼 수 ... 저건 그냥 멍때리는 표정같다..

왕궁에선 방콕 시내의 그 어느 곳보다 가방 검사를 철저히 했다.

그래서 줄이 더 길어진 모습

하지만 여기서도 가방을 검사하는 사람의 표정은 밝게 웃고 있었다. 

검사 자체는 철저히 하지만 위압적이거나 권위적이지 않았다..

가방검사를 마치고 나니 드디어 왕궁의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방콕에 대한 왕궁에 대한 인식을 송두리째 바꿔놓고 새로움과 낯섦에 대한 고민을 다시 하게 해준 방콕 왕궁여행기

다음편에 계속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