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219
둘째날: 왕궁과 왓 프라깨우 → 짜뚜짝 시장 → 인디고 호텔 야외 수영장 → 라바나 마사지샵 → 색소폰 재즈바
짜뚜짝 시장의 먹거리 골목을 지나 계속 길을 따라 걷는데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는게 보였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에 짜뚜짝 시장의 명물 빠에야 아저씨를 영접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았던 이 아저씨는 이곳에서만 계속 빠에야를 만들었다고..
먹음직스럽게 잘 요리된 음식. 실제로 보면 향까지 더해져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그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되는 저 미친 친화력
먹다 남은 맥주는 잠시 야채 통에 던져놓는 쿨함
양념따윈 아끼지 않겠다는 기세로 탈탈 쏟아붓고있는 상남자 아저씨
방콕 시내에 빠에야 만드는 가게가 수천 수만개일지라도 이 아저씨 하나 당해내지 못할 듯 하다.
이정도면 뭔가 캐릭터로 만들어도 잘 팔릴 것 같다.
그리하여 완성된 음식을 아내가 한 손으로 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아저씨를 구경하기 바쁘다.
음식을 만들다가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묘기?도 부리신다.
코에 맥주를 부어 입으로 마시고 있는데 압권은 뒤쪽에 있는 여자의 표정
이 아저씨 쇼맨십이 굉장히 강하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일일이 사진도 찍어주고
저런 푯말도 들어서 남들이 사진찍을때 가만히 포즈도 취해준다 ㄷㄷ
사실 빠에야 맛있긴 한데 이 집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근데 매력은 저 아저씨가 다 갖고있는듯해 ㄷㄷ
허세 셰프로 유명한 최현석의 원조랄까.
재료를 대충 때려박고 있다.
후두두둑..낙하 지점을 잘못 알고 무참히 떨어진 녀석들..ㅠ_
하지만 뭐 어떠리..비쥬얼과 맛만 좋으면 됐지!
2번 게이트를 통해 짜뚜짝 시장에 들어온게 방금 전 같은데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ㄷㄷ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
뭐 맛있는거 없을까..해서 다시 한 번 길거리 음식점이 모인 골목길을 찾았다.
아까 그 빠에야 아저씨만큼 쇼맨십은 없지만 나름 본업에 충실한 길거리 세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반 레스토랑과는 달리 길거리에서라면 혼자 먹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나름 퀄리티 있는 보물같은 것들이 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넓적다리살.
손님이 있건 없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중인 상인
짜뚜짝 시장 바로 옆에는 룸피니 공원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잔디밭에 편히 앉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돗자리 하나 챙겨올걸..이라고 강한 아쉬움을 느끼게한 곳이다. 잔디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을 수도 있었지만..
바지에 잔디 물이 베일까봐 그러지 못했다 ㅠ_ 내바지는 소중해 ㅠ
방콕 여행 중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한적하지는 않지만 나름 규모가 커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룸피니 공원에서 모치역까지는 1분 정도 걸린다. 모치역으로 올라가면서 잠시 마주친 크리스마스 장식
아..이건 뭔 난리란 말인가..ㄷㄷ 엉망진창이 따로 없다 ㅋㅋ
모치역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 자칫 잘못하면 BTS를 수 대 보내야한다.
그럴땐 차라리 걸어가서 다음 역에서 타는 걸 추천.
꽤나 귀여웠던 티켓
모치역에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우리는 한 정거장 정도 걸어가서 타기로 했다.
그랬더니 너무나도 한적한 정거장이 나타남..
방탄소년단 입장중..
이 날은 오전에는 사원과 왕궁에, 오후는 온전히 짜뚜짝 시장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호텔의 수영장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웠던 방콕의 인디고 호텔 리뷰는 다음 글에서 : )
'아시아여행 > 2015_방콕'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방콕 여행 .. #11 천국과 지옥을 오간 방콕 라바나 마사지샵 (14) | 2016.04.27 |
---|---|
방콕 여행 .. #10 방콕 호텔놀이, 인디고 호텔 수영장 (10) | 2016.04.24 |
방콕 여행 .. #8 온갖 먹거리로 가득한 짜뚜짝 시장 (17) | 2016.03.21 |
방콕 여행 .. #7 볼거리로 가득한 짜뚜짝 시장 (15) | 2016.03.14 |
방콕 여행 .. #6 왕궁 이야기 그 두번째 (9) | 2016.03.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