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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5_방콕

방콕 여행 .. #9 짜뚜짝 시장의 명물, 빠에야 아저씨

151219


둘째날: 왕궁과 왓 프라깨우 → 짜뚜짝 시장 → 인디고 호텔 야외 수영장 → 라바나 마사지샵 → 색소폰 재즈바



짜뚜짝 시장의 먹거리 골목을 지나 계속 길을 따라 걷는데 모든 사람의 시선이 한 곳으로 쏠리는게 보였다.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라는 생각에 짜뚜짝 시장의 명물 빠에야 아저씨를 영접할 마음의 준비를 했다.



생김새부터 범상치 않았던 이 아저씨는 이곳에서만 계속 빠에야를 만들었다고..



먹음직스럽게 잘 요리된 음식. 실제로 보면 향까지 더해져 그냥 지나치기 어렵다.



그 누구와도 금방 친구가 되는 저 미친 친화력



먹다 남은 맥주는 잠시 야채 통에 던져놓는 쿨함



양념따윈 아끼지 않겠다는 기세로 탈탈 쏟아붓고있는 상남자 아저씨



방콕 시내에 빠에야 만드는 가게가 수천 수만개일지라도 이 아저씨 하나 당해내지 못할 듯 하다.

이정도면 뭔가 캐릭터로 만들어도 잘 팔릴 것 같다.



그리하여 완성된 음식을 아내가 한 손으로 들고 있다. 



지나가는 사람 모두 아저씨를 구경하기 바쁘다. 



음식을 만들다가 여유가 생기면 이렇게 묘기?도 부리신다.

코에 맥주를 부어 입으로 마시고 있는데 압권은 뒤쪽에 있는 여자의 표정



이 아저씨 쇼맨십이 굉장히 강하다. 지나가는 사람들과 일일이 사진도 찍어주고

저런 푯말도 들어서 남들이 사진찍을때 가만히 포즈도 취해준다 ㄷㄷ



사실 빠에야 맛있긴 한데 이 집만의 독특한 매력이 있다고 말하긴 힘들다.

근데 매력은 저 아저씨가 다 갖고있는듯해 ㄷㄷ



허세 셰프로 유명한 최현석의 원조랄까. 

재료를 대충 때려박고 있다. 



후두두둑..낙하 지점을 잘못 알고 무참히 떨어진 녀석들..ㅠ_



하지만 뭐 어떠리..비쥬얼과 맛만 좋으면 됐지!



2번 게이트를 통해 짜뚜짝 시장에 들어온게 방금 전 같은데 3시간이 훌쩍 지나가버렸다 ㄷㄷ 

어느덧 해가 뉘엿뉘엿 저물어가는 시간..



뭐 맛있는거 없을까..해서 다시 한 번 길거리 음식점이 모인 골목길을 찾았다.

아까 그 빠에야 아저씨만큼 쇼맨십은 없지만 나름 본업에 충실한 길거리 세프들을 만날 수 있었다. 



일반 레스토랑과는 달리 길거리에서라면 혼자 먹어도 눈치가 보이지 않는다. 



길거리 음식이라고 무시하지 말자. 나름 퀄리티 있는 보물같은 것들이 있다. 



노릇노릇 잘 구워진 넓적다리살.



손님이 있건 없건 정성스레 음식을 준비중인 상인



짜뚜짝 시장 바로 옆에는 룸피니 공원이 있다. 



가족 친구 연인 단위로 삼삼오오 모여 돗자리를 펴고 



잔디밭에 편히 앉아 휴식을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돗자리 하나 챙겨올걸..이라고 강한 아쉬움을 느끼게한 곳이다. 잔디에 아무렇지 않게 앉아있을 수도 있었지만..

바지에 잔디 물이 베일까봐 그러지 못했다 ㅠ_  내바지는 소중해 ㅠ



방콕 여행 중 여유가 있다면 이곳에 잠시 들러보는 것도 좋다.

한적하지는 않지만 나름 규모가 커서 여유롭게 산책하기 좋다. 



룸피니 공원에서 모치역까지는 1분 정도 걸린다. 모치역으로 올라가면서 잠시 마주친 크리스마스 장식



아..이건 뭔 난리란 말인가..ㄷㄷ 엉망진창이 따로 없다 ㅋㅋ



모치역은 사람이 굉장히 많다. 자칫 잘못하면 BTS를 수 대 보내야한다. 

그럴땐 차라리 걸어가서 다음 역에서 타는 걸 추천.



꽤나 귀여웠던 티켓



모치역에 사람이 너무나 많아서 우리는 한 정거장 정도 걸어가서 타기로 했다.

그랬더니 너무나도 한적한 정거장이 나타남..



방탄소년단 입장중..



이 날은 오전에는 사원과 왕궁에, 오후는 온전히 짜뚜짝 시장에 쏟아 부었다.

그리고 피곤해진 심신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호텔의 수영장에서 남은 시간을 보내기로 한다.


일몰과 야경이 아름다웠던 방콕의 인디고 호텔 리뷰는 다음 글에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