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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여행 에필로그

사전투표를 마치고..선거 공휴일을 이용하여 4박 5일 대만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방콕보다 훨씬 더 많은 물음표로 가득찬 여행이었지만 

역시, 아무리 물음표가 많더라도 다녀오면 전부 느낌표로 바뀌네요


아직 방콕과 오키나와 이야기 보따리가 다 풀리지 않은 상태지만

대만 여행기도 조금씩 풀어나가봅니다 : )



대만의 첫 인상입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덥고 습한 날씨.

뭔가 홍콩이랑 비슷하네? 라는 생각을 했던 장면이죠.


여행 전날 날씨를 확인해보니 5일 내내 비가 온다고 하여 실망했지만

오키나와 그리고 상하이에서의 좋은 기억(비와 함께하는 여행)을 떠올리도록 노력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비와 함께 하는 여행도 나쁘지 않다라고 또 다시 생각하게 된 여행이었네요



이번 여행에서는 아내의 활약상이 저조했습니다. 

여행에 있어 맛집을 담당하고 있는데 

왠일인지 이번 여행에서는 맛집을 많이 다닌 것 같지가 않네요.


맛있는게 많다던 대만이었지만 개인적으로 방콕이 한 수 위였던 것 같습니다. 

물론, 취향이 반영된 결과입니다 : )



생각보다 기대보다 더 멋졌던 용산사입니다. 룽산쓰라고 하나요..

도심 한 복판에 놓여진 종교시설은 언제봐도 평온하고 좋은 기운을 전합니다. 



5일 간의 여행 중 대만의 수도 타이페이는 제대로 보지 않았습니다. 

저희 부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더군요.


대부분의 시간을 근교 여행에 투자했습니다. 마지막 날이 되니 조금 아쉽긴 했지만..

시먼딩 보다는 명동이, 융캉제 보다는 가로수길 등이 더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덕분에 도시 여행을 즐기는 사람에겐 서울만한 곳이 흔치 않음을 알려준 계기가 되었습니다. 

다만, 야시장과 좁은 골목골목은 의외의 재미를 주었네요



타이페이의 상징 101타워입니다. 

그냥 높게 짓는다고 다 좋은게 아님을 알려주는 멋진 디자인의 빌딩이죠.

잠실에 있는 모 타워가 좀 보고 배웠으면 합니다. 



고양이 마을로 유명한 허우통에도 가보았습니다.

귀엽고 재미있는 고양이들 사진 기대해주세요.



난데 없이 비를 만난 덕분에 멋진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좋은 렌즈를 챙겨가지 못한 것에 두고두고 후회를 한 순간이기도 합니다. 


고양이 마을은 의외로 고양이보다 볼 거리가 많더군요. 강추합니다.



스펀은 생각보다 정신없고 복잡했으며 많이 상업화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각자의 소원을 비는 특유의 분위기가 굉장히 기분 좋게 다가온 곳입니다.



하고싶은 말이 참 많은 지우펀(쥬펀)입니다.

비가 온 덕분에 안개가 스멀스멀 깔린 몽환적인 야경 사진을 기대해주세요.



저기 전망좋은 카페, 의외로 자리가 널럴하더군요+_+

저기서 내려다본 쥬펀과 앞바다 모습도 기대해주세요



탄산온천으로 유명한 우라이 마을도 가보았습니다.

온천이 다가 아니더군요. 구경할 거리가 정말 많았어요.



고즈넉한 마을 풍경은 취향저격 그 자체였고



한국에서 보기 힘든 식생과 지형은 덤이고



대만에서 가장 높은 폭포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케이블카를 타고 폭포 위로 넘어가면 볼 수 있는 운산낙원은

작년 태풍피해로 많이 망가진 상태였음에도 엄청난 모습을 보여주었고



따끈따끈한 탄산온천을 즐기며 잠시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참고로 대만은 일본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온천이 많은 나라입니다)



잔득 기대하며 들렀던 중정기념관은 그러나..



드디어 타이루거네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곳입니다. 

택시투어를 했는데 투어 가이드 아저씨가 정말 센스 넘쳤습니다.



거대한 자연 앞에 인간은 정말 작은 존재더군요..



산세가 정말 끝내주게 멋잇었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믿겨지지 않는 장면들이 많았죠.



올라오면서 힘들어 죽을뻔 했지만 올라올 가치가 있는 풍경이었습니다. 

자연도 위대하지만 이런 곳에 건물을 지은 인간도 정말 위대합니다. 



크..너무나도 맛있어서 여행 기간 동안 보이면 바로 사먹었던 큐브 스테이크입니다.

그렇죠. 고기는, 사랑입니다.



홍마오청이 나왔군요. 단아하고 아름다운 붉은 건물입니다. 

덕분에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북적이죠



주걸륜이 감독/주연한 영화 말할 수 없는 비밀의 무대가 되었던 학교의 모습입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개방되어있고 학생도 없고 좋았네요. 쓸데없이 예쁘고 아름다운 교정이었습니다. 



여행 중 우연히 마주친 울산에서 오신 중년부부께서, '단수이는 뭐하러 가요 울산이랑 비슷하겠지' 라고 하셨는데

왠걸요. 울산이랑 비교다하니요. 단수이에게 사과하세요. 전혀 다른 분위기입니다. 단수이는 시간 되면 꼭 가보세요.



바다 뒷편으로 엄청난 인파와 가게들이 많습니다. 

천천히 걸으며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해요.



타이페이 시내에 있는 작은 동산(?!) 샹산입니다. 

101타워가 포함된 타이페이의 아름다운 야경을 담기 좋은 곳이죠.

101타워 전망대를 포기하고 올라간 곳인데 정말 좋더군요. 생각보다 아름다운 야경에 놀랐습니다. 


한편으론 다른 분들의 대만 여행기에 공감할 수 있게 되어 기쁘네요

대만여행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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