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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1 인천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로

160413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이번 여행은 준비과정이 다사다난했다.

일단 법정 임시공휴일을 이용한 여행은 3월부터 계획했으나

어디를 가야할지 망설이다가 떠나기 바로 3일 전에 대만으로 결정했고

적당한 비행기표를 구하느라 굉장히 많은 애를 먹었다.


일단 5일 정도 확보했기 때문에 멀리 가지는 못하고

비행시간 기준 3시간 안팎으로 닿을 수 있는 곳에 가고 싶었는데

그러다 보니 떠오르는 행선지가 몇 군데 되지 못했다. 


처음 후보지는 상하이와 홍콩이었지만

우리 둘 다 한 번씩 가본 여행지였기 때문에

처음 가본 여행지를 가자는 생각에 대만을 고르게 되었다. 


하지만 떠날 날이 얼마 남지 않자

괜찮은 가격의 표는 이미 다 팔렸고,

비슷한 가격의 표는 시간대가 이상했다.


예를 들면 첫날 밤 7시에 도착하고 마지막 날 아침 일찍 떠난다든가..


그래서 어차피 가는 여행, 조금이라도 여유롭고 오래 즐기기 위해

돈을 조금 더 주고서라도 괜찮은 시간표의 티켓을 구매했다. 

(괜찮은 시간이라 함은 오전에 출발하고 밤에 돌아오는 비행을 의미한다)


13일 10시 비행기라 오전 일찍 공항으로 출발했고

여유롭게 출국 심사대까지 통과하여 면세구역으로 들어갔는데

이미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다.



항상 그렇듯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인천공항 허브 라운지를 찾았으나 대기 인원이 많아서

처음으로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로 향했다. 그런데 여기 역시 대기자가 많기는 마찬가지..



15분에서 20분 정도 기다린 끝에 입실! 

비행기 시간까지 여유가 있었기에 망정이지 빠듯하게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면 이런 사치를 누릴 여유도 없었을 듯.



인천공항 마티나 라운지는 스카이허브 라운지에 비해 규모가 좀 작았다.

음식 종류도 내 취향과 좀 다른 것들이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스카이허브 라운지가 더 좋았는데

아내는 마티나 라운지가 더 좋다고 얘기를 했다.


음식만 따지지 않는다면 조금 더 안락해보이는 이 곳도 나쁘진 않을듯



간만에 타는 대한항공. 간만에 타는 747. 이 기종은 정말 오랫만에 타본다. 

마지막으로 대한항공을 이용했을 때 탄 기종은 A380이었는데..아니면 737정도거나

앞 대가리 부분이 위쪽으로 툭 튀어나온 것이 이 기종의 매력이라면 매력 훗//



약 2시간 반 정도 비행을 해서 드디어 타이페이 타오위안 공항에 도착.

타이페이에는 공항이 두 개 있는데 타오위안이 인천국제공항, 송산공항이 김포국제공항 정도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는 길에 비행기가 대략 1시간 정도 계속 흔들려서 오는 길이 썩 유쾌하진 않았다. 

항상 딜레마다. 여행을 가는 것은 좋으나 비행기를 타는 경험은 좋지 못하다. 


짧게는 한 시간, 길게는 10시간 넘게 타는 비행기인데 단 한 번도 순항을 해본 적이 없다. 

근데, 대기 중을 시속 800km넘게 날아가는데 순항을 기대하는게 어리석은지도..


이젠 비행기를 꽤나 많이 타봤다고 생각하는데

타도 타도 적응이 되질 않는다. 하아..



항상 아무 생각없이 데이터로밍 무제한을 이용하다가 이번에는 현지 와이파이 라우터를 이용해보기로 했다.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선 2층에 있는 와이파이 라우터 픽업 데스크

5일에 1만 5천원이었든가..데이터 무제한..ㄷㄷ 통신사 어떡하나..



타이페이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시내로 가는 방법 중에 우리는 버스를 택했고,

버스를 타기 위해 한 층 아래로 내려갔다. 



숙소가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에서 가깝기 때문에 공항에서 타이페이 메인스테이션으로 가는 버스인 1819번 티켓을 구매했다. 



다행이 종점에서 내린다. 아무생각없이 멍때리고 타면 되는 것!!



대만여행 오기 전에 날씨 앱으로 수차례 비가 온다는 것을 확인했지만

막상 직접 눈으로 비가 내리는 것을 보니 기분이 썩 좋진 않았다. 


큰 돈 들여 바쁜 시간 쪼개어 여행을 왔는데 비가 내리면 앞으로 펼쳐질 고생길이 뻔하니까.


날씨가 흐리기만 한 건 괜찮다. 오히려 사진 찍기 좋은 환경이 갖춰지기도 하니까.

그런데 비가 내리는 건 다른 차원의 문제다. 사진 찍는 것도 불편하거니와 돌아다니는 것도 불편하다.


물론, 비가 내리면 내리는 대로 잘 돌아다니긴 하지만..



타오위안 국제공항에서 타이페이 시내로 가는 버스 안은 생각보다 쾌적했다. 



추적추적 내리는 비는 사람을 멍때리게 만든다. (멍...)



오!! 공항과 시내를 오가는 버스에 USB포트가 있다니! 신세계!!



약 50분 정도 달리다 보니 드디어 도착한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메인'스테이션 답게 사람들로 북적였다. 여기가 바로 타이페이 교통의 메카!

우리 말고도 캐리어를 끌고 다니는 여행객들로 가득한 이곳!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의 재미난 구경거리 중 하나인 바닥에 그냥 앉아 있는 여행객들.

꽃보다 할배 대만 편에서 처음 볼 때 마냥 신기했는데 막상 눈으로 직접 보니 그럴만하기도..

바닥이 생각보다 깨끗했고 마땅히 앉을 만한 의자가 없다.



드디어 처음 마주친 시내의 모습. 


한국에서 여행지에 도착할 때 몇 차례 단계로 긴장이 풀리곤 하는데

1차로 풀리는게 비행기가 활주로에 내렸을 때..이 때 가장 큰 비중으로 긴장이 풀리고 (살았다!! ㅋㅋ)

2차로 풀리는 것이 공항에서 시내로 잘 도착했을때..그리고 마지막으로 풀리는게 숙소에 도착했을 때..



에어비앤비 숙소가 있는 곳은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 건물 맞은편에 있는 거대한 주상복합건물.

사진상으로 좌측에 있는 건물이다. 우측에 있는 건물은 쓸데없이 높아서 타이페이 101타워 근처에서까지 보일 정도다-_-a



숙소가 있는 곳은 17층이었는데 꽤나 높아서 타이페이 시내 멀리까지 내려다보였다. 

첫 날 도착시 날씨가 흐리고 비가 내리는 것이 딱 오키나와의 첫 날을 연상케 했다. 

오키나와 역시 출발 전 날씨를 확인했을 때엔 여행 내내 비가 온다고 하였으나 막상 날씨가 개였듯

대만도 그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리고 실제로 그것이 일어났다 ㄷㄷ



타이페이에서 4일을 머물렀던 숙소

우리 여행 최초로 에어비앤비를 통해 구한 숙소다

리셉션과 직원이 없는 건 불편하지만

접근성이 좋고 현지인 느낌을 받을 수 있고

시설에 비해 가격이 저렴한건 크나큰 장점이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에어비앤비는 언제나 만족할 듯.

우리는 '니콜'이라는 사람의 방을 빌렸는데 호텔만큼은 아니어도

굉장히 안락하고 있을 건 다 있는 방이어서 대략 만족했다. (대략..)


타이페이 숙소 후기는 다른 카테고리에 자세히 글을 올리겠다. 



인천에서 타이페이까지 비행시간이 길지 않아서 피곤하고 자시고 할 것도 없었다.

시차도 겨우 한 시간이고..그냥 ktx타고 부산여행 간 거라 생각하면 편할정도라..


숙소에서 간단히 짐만 풀고 바로 시내로 나왔다. 


오전 비행기라 타이페이에 일찍 도착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게 비행기가 출발도 지연되고 도착해서도 짐 찾는데 한 세월이었고

버스를 타고 또 타이페이 시내까지 한 시간 걸렸고 숙소에서 짐도 풀고 잠시 쉬다보니 어느덧 늦은 오후가 되어 다급해졌다 ㅎㅎ


일단 시간이 많이 지체된 만큼 멀리는 가지 못하고

타이페이의 명동이라 불리는 젊은이들의 거리 시먼딩으로 향했다. 


타이페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지하철을 타고 가려는데

중간에 회를 파는 가게가 있어서 잠시 구경..


이 때 부터 느낀 것 같다. 

뭔가 일본스럽다? 라는 기분을



여행을 하도 많이 다니다보니 이제 왠만한 도시에서는 이질감을 느끼기 힘들다.

더군다나 같은 아시아권이라면 더욱더..그냥 도착하자마자 우리동네 같은 느낌이..-_-;;



타이페이 시내의 주요 교통수단인 MTS를 편하게 이용하기 위해 이지카드를 구입하기로 했다. 

처음에는 무인자판기를 이용하려 했으나 여의치 않아 사람이 있는 창구로 향했다. 



오..한국어로 된 구입설명서까지 ㄷㄷ

대만을 돌아다니면서 느낀건데 한국인들이 많이 찾긴 하는 것 같다.

식당에서도 관광지에서도 가끔 한국어로 된 간판/메뉴판 등을 많이 접했다. 


명동같은 곳을 갈 때 곳곳에 일본어나 중국어로 쓰여진 걸 보면서 새삼 신기했는데

다른 나라에 가서 한글을 보니 이것 역시 새삼 신기..



이지카드를 구입하고 지하철 플랫폼으로 내려왔다. 

줄을 서게 하는 방식이 독특했다.


우리나라처럼 직선으로 세우는게 아니라 비스듬하게 지그재그로 사람들을 줄세운다.

뒤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통행을 배려한 것이리라.



타이페이 지하철 MTS는 우리네 그것과 구조가 비슷했다. 



드디어 시먼딩 역에 도착. 역시나 사람들로 바글바글...



추적추적 내리는 비를 우산으로 방어하며 시먼딩에 내려서 처음으로 달려간 곳은...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