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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스쿨푸드 배달, 괜찮네?


여수 여행을 마치고 집에 오니 저녁 7시 반이었다. 

저녁은 먹어야 겠고, 몸은 힘들고 아내와 시켜먹기로 합의를 봤다. 


무얼 먹을까 고민하다가 치킨과 스쿨푸드로 좁혀졌는데

치킨은 평소에도 많이 시켜봤으니 새롭게 스쿨푸드를 주문하기로 결정


스쿨푸드, 뭐 인터넷 상에서 비싸네 뭐네 말이 많기는 한데

사실 뭐 비싸면 안사먹으면 그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분식이라는 타이틀로 이렇게 비싸니 말이 나오는 것 같긴 하지만 사실 먹으면 맛은 있다.



몇 달 전부터 스쿨푸드 배달 전단이 문에 붙어 있었는데

오..스쿨푸드가 배달도 되네? 이정도 반응이었는데 드디어 오늘 주문을...


너무 배가 고파서 배달 오자마자 허겁지겁 뜯어버린 터라

뭔가 정갈했던 첫 포장을 못찍긴 했지만..아무튼 한 상 거하게 차려졌다.

무지..많이도 시켰네..-_-a



이게 스페셜 마리II..오징어 먹물/날치알/스팸 김밥.

김밥이다 김밥..근데 이게 7,800원..세 줄이라지만 크기도 작고 비싸다.

그래서 욕먹고 있는 것 같지만 실상 먹어보면 역시 맛은 있다. 



이건 스팸 철판볶음밥. 8천 원 정도 하든가..

사실 배달하면 맛이 좀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기우였다.

고슬고슬하고 기름진 맛 그대로 배달이 되어 왔다. 오, 멋져.

전자렌지에 데워도 걱정 없는 (기대 이상으로) 탄탄한 저 포장용기도 굿.



이건 치즈 길떡. 이것도 거의 8천 원..와 이렇게 보니 비싸긴 하구나 ㄷㄷ

원래 무진장 매운 건데, 전화하면서 최대한 덜 맵게 해달라고 했다. 

전화 받는 분이 '매운거 못먹는 아이가 있나봐요?' 라고 했다. 

우리 부부, 초딩입맛인가..그냥 매운걸 잘 못먹어요 라고만 대답했다.


아무래도 아파트 단지다 보니 아이 키우는 주부들이 주문하면서 많이 말했나보다.

아무튼, 매장에서 먹는 것 보다 훨씬 덜 맵게 나와서 매우 만족해하며 먹었다.


이렇게 먹으니 김밥2줄, 볶음밥, 떡볶이 포함 2만 원이 훌쩍 넘었다.

김천에 가면 만 원이면 충분히 먹고도 남을 메뉴구성인데..


근데 굉장히, 간만에 매우 만족해하며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 편하게 스쿨푸드를 (맛 상실 없이) 즐길 수 있을 줄이야 ㄷㄷ


가끔 밥하기 귀찮을 때 시켜먹을 것 같다.

새삼, 치킨이 참 싼? 음식이긴 하구나 라는 생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