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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메르스 공포 간접 체험



직접 겪지 않으면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일들은 전부 남의 일에 불과하다.

세월호 사건 때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죄없이 죽어가도, 

그게 언론에서 떠들썩 하게 보도 되어도, 그걸 보는 순간

'아..어떡해, 아..안타깝다..아 정부는 뭐하는거야..남은 가족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만

또 시간이 지나고 내 일상에 젖다보면 저런 생각들은 깨끗히 씻겨나가기 마련이다.


메르스도 마찬가지다.

누가 죽었네 누가 전파했네 누가 확진이 되었네

여기저기서 많은 얘길 접하고 들어도 막상 또 일상이 되면

아..남의 얘기지. 뭐 내가 걸리기야 하겠어 라는 생각에 잊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 묘한 감기 증상이 왔다.

처음에는 그냥 목에 뭐가 꼈는지 콜록 거리기만 해서 목감기인가 싶었는데

토요일 즘 갑자기 온 몸으로 퍼지면서 열이 나고 재채기가 심해졌다.


처음엔 별 거 아니겠거니 생각했는데 쉬이 날 기미를 보이지 않자

(솔직히 결과론적으로, 하루 만에 나았으니 뭐 쉬이 나은거긴 한데)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나도 혹시..?'


메르스가 무서운? 것 중 하나가 바로 감기 증상과 구분이 가지 않는다는 건데,,

내가 지금 걸린게 메르스인지 감기인지 도통 모르겠는거라


사실 감기인데 메르스인줄 알고 병원에 갔다가 정말로 메르스에 걸릴 수도 있고

사실 메르스인데 그냥 감기겠거니 하다가 그냥 비명횡사 할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정황상 그래도 메르스 보다는 감기에 더 비중을 두고 있었다. 이유인 즉슨

가끔 미친듯 폭식을 하면 체 해서 혈이 막히는지 뭔지 몸살기운이 있곤 하는데..

아무래도 그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어제 소화제도 먹고 뭐 별 짓을 다하니 나은듯..


감기에 걸리면 확실히 효과를 보는 방법이 몇 개 있다.

이지&식스를 먹거나..이불 속에 파묻혀 땀을 뻘뻘 흘리거나..


그러면 하루 이틀만 골골 대면 대충 낫는듯..

아무튼 난 또 아픈 기억에서 벗어났으니

또 다시 메르스에 대한 생각을 잊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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