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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수도권

이렇게나 아름다운 야경과 공원이라니, 하늘공원 나들이 .. 서울 상암 데이트



주말이되어..간만에 나들이도 할 겸!! 집 근처에 있는 하늘공원에 가보기로 했다.

유난히도 맑은 날씨에..이끌려 나왔는데 이미 오후 5시..ㄷㄷ


어딘가의 블로그에서 상암에 메타세콰이어 길이 있다 하여..일단 거기를 갔다가

하늘공원에 올라가서 해지는 풍경을 보기로~



평화의 공원을 지나고 있는데 반려견 놀이터?라는 곳이 생겼다. 그냥, 개판이다 



비밀의 숲과도 같은 느낌을 주었던 평화공원과 하늘공원 사이 연결통로..



노을공원 - 월드컵공원 - 하늘공원 - 평화의 공원..공원 단체 정모 중



차를 통제한 덕분에 넓은 공터가 되어버린 공원 내 도로



한가롭고 평화로운 공원 풍경..



결혼 후 처음 와본 하늘공원...매번 다른 블로거들 글 올라올 때 마다

집에서 10분 거린데 참 안가네요..라고 했는데 오늘 다녀와서 생각해보니 10분 넘게 걸린다!! 20분은 족히 걸리는듯.

가깝지 않아!!!-0-



하늘계단. 지옥으로 향하는 계단같아 보이는건 기분탓? 저 계단 언제 올라가지 ㄷㄷ 

하늘공원으로 가는 방법은 크게 3가지다. 저 계단으로 바로 올라가거나 조금 돌아서 완만한 오르막으로 가거나 전기열차를 타고 편히 가거나



일단 오늘의 1차 목적지는 상암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이니까..일단 계단을 뒤로하고..

사진에 보이는 건 희망의 숲..메타세콰이어 길로 이어지는 숲이다. 여기만 해도 충분히 좋다.



신이난 아내의 이쁜척 +_+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멋진 숲이 있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간 주말에 집에서 딩굴거리기만 한 내자신을 반성..



어디 뭐 강원도 깊은 산골이라 해도 믿을 만한 자태를 보여주는 중



하지만 우리의 목적지는 여기가 아니기에 계속 전진. 메타세콰이어길이 아예 표지판으로 안내되어 있다.




하늘공원 아래?쪽에 있는 메타세콰이어 길



블로그에서 봤을 때 제법 그럴듯한 풍경 때문에 굉장히 반신반의했는데..



실제로 그럴듯하게 존재한다!! 뙇!!!!



이 역시 누군가에게 강원도 어딘가의 숲속 길이야! 라고 속여도 될 정도의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제법 산림욕 느낌도 나고..풀내음도 좋고..바람도 시원하게 불고..생각보다 더 괜찮은 풍경이다.



연인끼리 오기에도 좋은 곳. 우리도 저 뒤 커플도 난리남 ㅋㅋ

우리의 경우..뭔가 합이 맞지 않아 실패한 설정샷이 되어버림 



정말 단순히 숲이 가고 싶다면 멀리 가지 않아도 될 정도..새삼 깜짝 놀랐다. 이정도일 줄은 몰랐는데..



상암 하늘공원 메타세콰이어 길을 뒤로 하고..이제 하늘공원으로 올라가본다.

계단이 291개란다. 만세를 부르고 있는 사람의 포즈가..이 계단 올라가는게 얼마나 힘든지를 보여준다고 생각

얼마나 좋으면 만세를 다 불러 ㄷㄷ



올라가는 길에 잠시 뒤돌아본 월드컵경기장. 오늘밤엔 별 다른 행사가 없어서 조명이 안켜짐..



하늘계단을 오르고 오른쪽 길로 쭉 걸어가면 하늘공원이 나온다. 

가는 동안 서울 풍경 구경도 좀 하고..



나면 금새 하늘공원 도착. 

아내와 연애하며 억새? 갈대? 축제 때 한 번 와보고는 처음이다 



이름이 맹꽁이 열차였든가..저거 타면 편하게 올라올 수 있다. 편도 2천원..생각보다 비쌈.



해는 저물어가고..구름 모양이 독특하게 뭉쳐져있다. 



이제 정말 가을이구나..코스모스도 자연스럽게 피었다..



이미 억새가 한창인 하늘공원. 이제 곧 억새축제를 하겠구나..



뭔가 제주도 산굼부리가 생각나는 장면..고즈넉..한게 연인과 손잡고 다정히 걷기 좋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억새



하늘공원에 짙은 어둠이 드리우는 중..어둠을 장노출로 극복하니 가운데 사람이 분신술을 쓰고 있다 ㄷㄷ



상암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본 한강 야경..너무 뜬금없이 등장한건가..-_-a

어쨌든 오늘 산책의 두번째 목적이 바로 야경 구경..

멀리 IFC세쌍둥이 빌딩이랑 국회의사당이 보인다. 가까이로는 성산대교...



전망대에 바람이 심하게 불어서..-_-a



토요일 저녁에도 잠들지 않고 있는 여의도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건축물로 손꼽히는 국회의사당



서울 한강의 폭이 조금만 더 좁았어도 정말 예뻤을거란 생각을 한다.

지금의 강폭은 너무나도 광활해



다시 한 번 억샛길을 지나가는 중...밤이 되니 인적이 드물어진다. 

여자 혼자 와서 구경하기엔 조금 무서울 것 같기도. 이렇게나 사람이 없나 싶을 정도



하늘공원의 또 다른 전망대이자 야경 포인트. 

저걸 뭐라 부르는진 모르겠다..밥그릇?-_-a



아무리봐도 밥그릇 ㅋㅋ



밥그릇에서 본 풍경은 그 전 전망대에서 본 풍경보단 좀 덜하다.



조명을 받아 밝게 빛나는 억새



데이트하러 온 듯? 으슥하고 어둡고 좋네 좋아 +_+



맨 처음 갔었던 전망대로 다시 돌아왔다. 아까는 사람들로 바글거렸는데 다시 오니 개미한마리도없다 ㄷㄷ



아내가 뭔가 어정쩡한 포즈로 야경을 바라보고 있다. 



장노출 없이 손으로 들고 막찍은 사진. 확실히..노이즈가 자글자글...



몽글몽글 사진..



몽글몽글 사진 2. 위는 위대로 이거는 이거대로 예뻐서 그냥 비슷하지만 둘 다 살리기로...



꽤나 늦은 시각인데도 맹꽁이 전기차가 운행중이었다. 



걸어내려가다가 다시 담아본 월드컵 경기장. 왼쪽 멀리 남산타워도 보인다.

경기를 했으면 조명이 예쁘긴 했을텐데 또 너무 눈부셨을 것 같은 생각도 들고..

지금 이대로가 예뻐



꽤나 만족스러웠던 산책.

집 근처 이런 훌륭한 공원 숲길 산책코스가 있었다니 새삼 놀라움.


희망의 숲도 기대 이상으로 좋았고, 메타세콰이어 길도 웃음이 나오긴 했지만 나름 준수했고..

하늘공원 전망대에서 바라본 서울 한강 야경도 꽤나 멋들어졌다.


맨날 다른나라 야경이나 공원만 찬양했지

정작 내나라 내동네는 잘 안돌아다닌 느낌이었는데..


오늘의 데이트...기대이상, 성공적, 힘듦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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