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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5 감탄하고 경탄하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을 .. 포르투갈 라구스 여행

150629


자칫 잘못하면 일년 내내 포르투갈 여행기만 쓸 것 같다는 위기감에...

일단 라구스 여행기나 빨리 마무리하기로..-_-a


이번 글에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이라는

dona ana beach를 가보자




보트투어를 마치고 잠시 숙소로 돌아가서 쉬기로 했다.

다음 일정이 도나아나 해변에서 일광욕 즐기는 것이기에..


어차피 숙소가 해변 가는 방향이기도 하고..

옷도 갈아입고 좀 쉬기도 하고 겸사겸사..


보트투어를 마치고 시내로 돌아오니 대략 2시가 넘는 시각이었다.

사람 하나 없던 거리는 갑자기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남녀노소 누구랄 것도 없이 테이블에 앉아 더위를 피하는 모습

근데 여기, 라구스..뭔가..전체적으로 연령대가 높은 것 같기도?-_-a

유럽 중장년층이 자주 찾는 휴양지였나? ㄷㄷ (젊은 애들은 죄다 해변에 가있음 ㅋㅋ)



라구스 젤라또 맛집. 신선하다. 맛있다. 



하필 단렌즈 챙겨가서 뭐 제대로 담을 수가 없었다. 

가게 이름은 CREMA & CIOCCOLLATO



숙소로 돌아가는 길...이전 글에서 이 골목 사진을 올린적이 있다. 

그 때는 내려가는 방향이었는데, 이제는 올라가는 방향. 이 골목이 꽤나 맘에 드나보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서 테라스에서 밖을 바라보는 중

이 숙소가 참 희안한게..뭔가 좋은듯 안좋은듯..다시는 오고싶지 않은듯 오고싶은듯 묘하다.

시내와 조금 멀긴 하지만 이 풍경을 보고있노라면 세상 걱정 다 잊게된다. 



숙소에서 dona ana해변까지는 걸어서 1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



구글지도에서 검색을 하면 대략 15분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질러가면 10분도 걸리지 않는다. 숙소 만세//빨간선..너무 대충 그엇나..-_-a



dona ana해변을 가는 길에 만난 고급진 리조트. 여긴 더 가깝네 ㄷㄷ



짠~눈 앞에 나타난 도나아나 해변ㄷㄷ 아침에 왔을 때 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모습 아마도 햇살 때문이겠지?

그런데 뭔가 이상한 기운은 이 때 부터 감지되었다. 뭔가..못느끼시겠나요 여려분? 



다른 쪽에서 바라본 모습. 역시나 해변 풍경은 아름답기 그지 없었다. 그런데..그런데! 

바다색이..해변으로 가까워질수록 토사에 가까운 모습이었다. 게다가 사진 중앙 아래에 보이는 포크레인 한 대..



숙소에서 수영복으로 환복. 겉은 대충 원피스 같은 것으로 덮은 상태. 

사실 우리끼리 여행을 다니면서 바닷가 많이 가봤지만 일광욕?을 해본 적은 없다.

그런데 라구스 까지 온 김에 한 번 해보려는 것. 우리 딴에는 나름 과감한 도전?



도나아나 해변은 포르투갈 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해변이다. 

범위를 전 세계로 넓혀도 틀린 말이 아닐 듯? 해변도 딱..휴양지스러운 모습. 파라솔 선배드 있을 건 다 있다.



해변 양 옆에는 거대한 바위들이 많다. 아직 미처 바람과 파도에 깎이지 않은 아이들..

뭔가 좌측으로 공사중인 모습이 살짝 엿보인다. 일단 아랑곳하지 않고 해변을 즐겨본다.


바다색이..내가 기대했던 모습이 아니다. 뭔가 맑지 않고 탁한 느낌?

아마도 공사의 영향이겠거니 생각했다. 토사가 쓸려다닌다..



일단 절벽 아래 그늘진 곳에 자리를 잡아본다. 이미 여기저기 사람들이 엎어지고 누워있다.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게 도아나아 해변으로 내려오는 계단. 편안히 해변으로 내려올 수 있다.

우측 끝에도 뭔가 포크레인이 쉬지 않고 움직인다. 도대체 무슨 공사일까..



아내가 사람들 사이를 누비고 있다. 파라솔 하나 빌리러 가는 중. 

난 그동안 적당한 자리를 물색하고 돗자리와 가방들을 펼치는 중. 



공사판이긴 해도 해변의 풍경 자체는 정말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다. 바다가 맑았으면 더 좋았겠지만..



숙소 냉장고에서 가져온 슈퍼폭 한 캔의 여유. 개인적으로..사그레스 보다 맛있다. 

모레를 보면 알겠지만 굉장히 예쁘게 생겼다. 



도나아나 해변의 상징과도 같은 저 돌덩이. 바다 한 가운데 홀로 툭 튀어나와 있다.

모험심 강한 몇 명은 저 위로 겨 올라가서 맨 꼭대기에서 바다로 뛰어든다. 오 유럽의 패기


돌바뒤 뒤로 보트와 카누 떼가 보인다. 우리도 아까 해변에서 저렇게 보였을까//



물은 탁하지만 풍경은 아름답다. 



공사하는 쪽으로 가까이 다가가본다. 원래 저쪽 해변도 갈 수 있었던 것 같은데..공사로 인해 통제된 상황

이래저래 많이 아쉽다. 그래도 인터넷 검색해보니 아예 폐쇄되었다가 이 정도라도 개방이 되었다고 하는데..다행이랄까

뭔가..안전을 위한 공사같기도 하고..보면 절벽? 바위들이 금방이라도 무너져내릴 듯한 풍경들이다. 덕분에 이 해변이 아름답지만



잘 보이지 않겠지만 저기 까만 점?같은 것이 아내

의외로 물 안에서 노니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죄다 해변에 드러누워 태닝할 뿐

물이 굉장히 차가웠다. 파도도 좀 심했고. 이리저리 쓸려다닌 우리 둘. 


둘이서 바닷가에 와서 몸을 담그고, 해변에 누운 건 이번이 처음이라 굉장히 어색하면서도 재미있던 경험이었다.

홍콩 스탠리나 니스, 제주도 등 기억나는 바다는 많았는데 그 때 마다 발 한 번 제대로 담그기 어려웠다. 

그런데 드디어 여기서 소원성취. 그것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중 하나라는 도나아나에서..//



두 시간 정도 물장구치고 해변에서 몸 태우고..파라솔 반납



아..너무나도 안타까운 순간..바닷물..내 바닷물..ㅠ_ㅠ 



생각보다 해변에 사람이 많지는 않았다.



워낙 해변이 넓고 크기도 했지만..사람들이 많이 찾지도 않는듯

높다란 절벽 덕분에 여기저기 그늘도 많이 생긴다. 



멋있고 웅장하기도 한데 한편으론 이거 안무너지려나? 안위험한가? 걱정이 되기도 했던 ㄷㄷ



도나아나 해변에서 바로 옆에 있는 pinhao해변을 가기로..

멀리 보이는 저 병풍같은 풍경 덕에 이 해변이 아름다운 것 같다.



쩝..양 쪽으로 공사하며..아름다운 풍경을 해치는 중



좌측에도 우측에도 공사로 인해 통제구역이 생겼고..

바다쪽으로 토사가 흘러들어가서 탁해졌다.


이리도 아름다운 풍경인데..너무나도 아쉽고 안타까웠다.

그래도 필요가 있어서 하는 공사이겠거니..위안삼아 생각해본다.



탁한 바다색을 제외하고는 너무나도 아름다운 도나아나 해변의 모습..

아..오랫만에 사진으로보는데도 가슴이 다 찡해오네..정말 아름다웠는데..



도나아나 해변을 뒤로한 채 우리는 핀하오? 해변으로 향했다.

가는 도중 보게된 재미난 둑..도나아나해변에서 흘러온 토사를 막아주는 기능인듯? 바다색 차이봐..



도나아나해변에서 핀하오 해변까진 18분 걸린다고 구글느님이 가르쳐주었지만..

저대로 안가고 능선을 따라 질러가면 5분이면 간다. 가면서 멋들어진 풍경도 많이 볼 수 있다. 



짠~이게 pinhao해변. 그리고 이게 진짜 라구스의 바다색이지 ㅠ_ㅠ 

방금 전에 보았던 도나아나 해변의 바다색과는 정말 천지차이였다 ㅠ_ㅠ



조금 더 화각을 넓혀서 잡아본다. 바다가 끝없이 맑다. 이렇게 맑은 물을 ㅠ_ㅠ



제대로 된 길 보다는 조금 불편하지만..그래도 능선을 따라 걷다 보면 재밌고 멋진 풍경을 많이 만날 수 있다.

이건 뭐..싱크홀이니 쏘옥 빠질 것만 같다.



내가 아직 휴양지를 가본적이 없어서 경험을 통한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이정도 물이면 어느 휴양지 못지 않게 맑은 것 같다. 저~~멀리 지평선까지 계속 바닥이 보일 정도로 맑은 상태 ㄷㄷ

맑은 바다에 환장한 나는 갑자기 발걸음이 빨라지기 시작하고 ㄷㄷ



여기는 pinhao해변으로 내려가는 계단. 약간 거칠다 계단 내려가는 것이



도나아나 해변보다는 규모가 작지만 그래도 아담하고 조용한 해변//



여기도 일광욕을 즐기러 온 사람들로 북적인다. 역시나 절벽 덕분에 그늘이 많이 있다. 



도나아나 보다 풍경은 조금 덜 예뻐도 물이 맑아서 행복했던 곳



오른쪽에 아까 위에서 보았던 그 둑이 보인다. 덕분에 이 곳 해변의 물은 맑다!!!!!!!!!!!!!!!!!!!!



맑아맑아맑아맑아!!!! 진짜 무슨 생수를 부어놓은 마냥 맑아!!!!!!!!!!!!!!!!!!!!!!!!!!!!!!!!!!!!@_@



아내도 맑은 물이 좋아서인지 연신 셔터를 누르는 중



도나아나 해변과는 달리 통제되는 곳이 없어서 여기저기 마구 다닐 수 있다.

그러다가 이런 동굴? 같은 곳도 들어가보고..여기 파도가 세차게 들어오면 온 몸이 다 젖는다. 



이쪽 통로?동굴?로 들어가면 반대편 해안이 나온다

이른 아침 맨 처음으로 보았던 바로 그 해변



짠~

허리춤까지 오는 바닷물..중앙에 자세히 보면 로마인 다리가 보인다.

목숨까지 걸면 좀 더 잘 보일 것 같기도 하다 ㅋㅋ



여기도 맑은물 찰랑찰랑

아..생각할수록 아쉽다..도나아나 해변 물만 맑았어도..ㅠ



다시 뒤를 돌아보면 거대한 성벽과도 같은 모습의 돌담이 보인다. 

이건 왜 만들었을까? 절벽이 무너질까봐 이렇게 덧댄걸까..아무튼 난 저길 올라갔다.

자세히보면 중간에..계단이 있다. 물론 해변까지 만들어진 건 아니라 사람 키 만큼 뛰어내려야 한다는 단점이 ㅋㅋ


내가 저길 기어내려왔지. 어떻게 내려왔고 어떻게 올라갔는지 기억도 나지 않는다 ㄷㄷ

여기 해변은 사람이 없다. 조용해서 좋긴 한데 태닝을 위해서는 별로 좋지 못한 듯? 볕이 들지 않는다. 



pinhao해변과 연결된 터널. 레알 자연 터널. 출입구



봐도봐도 신기한 병풍같은 절벽. 



다시 터널을 통해 pinhao로 가본다.



짠~너무나도 평화로운 모습. 저 멀리 도나아나 비치도 보인다. 



pinhao구경도 마치고 이제 다시 숙소로 갈 시간. 마지막으로 높은 곳에서 다시 한 번 라구스의 아름다운 해변을 보러..



올라간다. 그냥 좀 신기했다. 눈 앞에서 희안한? 아름다운? 해변 풍경을 보니..

물도 맑았고..바다 중간중간 솟은 기암괴석도 멋지고..해변 뒤로 절벽이 보이는 건 흔히 볼 수 없는 풍경이기도 했고..

그리고 아내랑 처음으로 바다에서 물장난도 치고 해변에서 파라솔 꽂고 돗자리에 누워 여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었고..

레알 라구스에 와서는 휴양을 잘 했던 것 같다. 가는 여행마다 고행길이었는데..잠시 stop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쉬이 발이 떨어지지 않았던 장면. pinhao와 dona ana의 모습이 겹쳐 보인다. 

둑을 사이로 맑은 물과 토사 물도 보이고..저 멀리 보트투어로 누빈 기암괴석 절벽들도 보인다. 



정말로 아름다운 곳이며..라구스까지 오는 동선 짜기가 매우 힘들고 

포르투에서 7시간이나 걸렸지만 정말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으로 가득 했다.



아름다운 해변을 즐기고..이제 다시 숙소로 향했다.

해변에서 숙소까지 5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정말 좋았다.

만약 숙소가 시내에 있었다면? 허...걷는데만 한 15~20분 정도 걸렸을 듯

숙소 만세//


다음 이야기는 낮보다 아름다운 라고스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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