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3.5
커피: 3.5 (맛있는데 명성에 비하면 조금 아쉬운)
무드: 4.8 (인테리어는 정말 예쁘다. 딱 내 취향)
친절: N/A (직원을 보기가 힘들어 판단이 불가-_-;;)
가격: 3.0 (조금은 물음표가 붙는 가격)
위치: 3.5 (찾는게 어렵지는 않다.)
총평: 주말만 아니면..주말만 아니면..
테라로사 커피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붉은벽돌 위에 씌여진 하얀색 글씨..인상적이다.
강원도의 유명하디 유명한 테라로사 커피는 전국 수 곳에 분점을 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경기도 양평에 있는 테라로사 커피 점..
강원도까지 갈 필요도 없고..서울과의 접근성 덕분에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그래서인지..주차장에서부터 그 사랑이 듬뿍 묻어난다.
제목에는 다시 가고는 싶지 않다고 썼는데
잘 구분해야 한다.
다시는 가고싶지 않는 것과, 다시 가고는 싶지 않은 것은 좀 다르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면 (주말에 사람이 많을 때에는) 다시 가고는 싶지 않은 곳이다.
커피맛도 괜찮았고 인테리어는 더더욱 괜찮았다.
하지만, 주말에는 올 곳이 못되는 것 같다.
이야기를 시작해본다.
많은 사람들의 차고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주차장이 좁지 않는데..주차할 곳이 마땅치 않다. 평일에는 이정도 수준은 아닐거다.
만약, 주말에 테라로사 커피를 오겠다고 맘먹는다면..주차난부터 걱정해야할 듯
입구는 굉장히 예쁘다. 차가운 벽돌을 나무로 된 문으로 따뜻함을 입힌다.
뭔가..제이드 가든이 생각나기도 한다. 붉은벽돌은 계속 인테리어에 있어서 연속성을 가지고 간다.
입구에서 몇 발자욱 걸어 왼쪽을 돌아보면 이런 곳이 보인다.
우측은 인테리어 소품이 있는 곳..정면에 보이는 곳 왼쪽 입구는 커피 공방..우측은 빵굼터
여기는 커피 마시는 공간은 아니다.
우리는 커피공방에 자리를 잡았다. 메인 홀?이 사람이 너무 많았다.
그나마 여기 커피공방도 자리가 겨우 생겼다..사람이 너무 많다..
몇 가지 커피 관련 도구와..책들이 한쪽 벽면에 예쁘게 자리잡고 있다.
커피공방 안에서 밖을 바라본 모습..그늘에서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이 꽤나 여유로워 보인다.
그런데 저 그늘 자리..왠만해서는 나지 않는다-_-a
우리가 자리잡은 커피공방 맨 구석 자리. 사람이 많다 여기도..저기도..많다..ㅠ_ㅠ
밖은 더 많다..앉을 자리가 없다..이 좋은 아름다운 곳이...
뭔가 시장바닥 마냥 좋게 말하면 활기가 넘치는 거고..
나쁘게 말하면 그냥 왁자지껄 정신이 하나도 없다.
우아하게 커피한 잔 즐기러 온다면 그건 정말 오산..
뭐..평일에 사람들 많이 없으면 그게 가능할 것 같은데..
주말이 되면 가족단위로도 많이 와서..여기저기 아이들 울음 소리에..뛰어다니는..뭐..정신없다.
커피를 주문하러 메인 홀로 가본다. 맛있어 보이는 초코초코..
커피 뿐 아니라 빵도 판다. 사실 맛은 그냥 그렇다.
가격이 좀 높은 편
맛이 아주 기가막히면 이 비싼 가격이 용서가 되겠는데..
문제는 바로 이거..줄...줄.......줄........
2층 북유럽 문화원쪽으로 올라가면서 담은 메인홀 전경인데...커피를 구입하려는 사람들 줄이 이렇다.
테이블은 빈자리가 없고..시끌벅적하고..커피하나 주문하는 데에도 수 십분 걸린다.
메인홀 인테리어 자체는 정말 마음에 든다. 원목 인테리어를 좋아하는데다가..
테이블끼리 너무 다닥다닥 붙어있지도 않아서..하지만 문제는 사람...사람...사람...
2층 북유럽 문화원은 뭔가 화사하다.
스텝 공간..
여기도 커피를 마실 수 있다. 하지만 이미 좌석은 만석
이쯤되면 뭔가 갑갑하다..여기...숨쉴만한 공간이 없어!!
그래도 우여곡절 끝에 커피를 받아왔다...하..주문하러 기다리는 데 수 십 분...주문하고 커피 받는데 또 수 분...-_ㅠ
음..솔직해지자. 커피는 솔직히 맛있긴 하다.
그런데, 이런 불편함과 오랜 기다림을 감수할 만큼 맛있지는 않다.
평일에 와서..사람도 뜸하고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한 잔 했다면
정말 만족도가 높았을 것이다. 하지만 주말...은 절대 아닌 것 같다.
그래도..그래도..사람많아서 정신없고 복작거리긴 하지만..가게가 참 예쁘긴하다.
식사시간이 지나고 한 4시 정도 되니까 그나마..그나마 사람이 좀 빠진다.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중앙 정원?을 둘러본다.
사람만 많이 없다면 정말 더 여유롭고 아름다운 공간일 것이다.
가족단위로 온 게 싫은 것도 아니고..아이들이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게 싫은 것도 아니고..
여기저기 아이들이 시끄럽게 하고 울고 난리치는게 싫은 것도 아니다. 그게 애들 본성이고..
가족단위로 오는게 나쁠리 없다. 다만, 그래서 너무 정신이 없다는 사실이 나를 괴롭혔을뿐-_-a
아이들 노는걸 보는건 언제나 즐겁다. 다만, 나도 같이 놀고 시끄럽게 하고 뭐 그러면 괜찮은데..
조용히 아내와 대화하며 커피맛을 음미하려고 여기 온 게 잘못이겠지.
그런 분위기를 원한다면 주말에 테라로사 커피에 오는건 비추.
다만, 좋은 사람들과 함께 와서, (좀 주차가 어렵긴 하겠지만, 자리 얻는게 좀 어렵긴 하겠지만
커피 주문하는게 좀 어렵긴 하겠지만, 커피 기다리는 시간이 좀 오래 걸리긴 하겠지만
주변이 좀 정신없고 시끄럽긴 하겠지만) 왁자지껄 재미나게 즐겁게 대화하기엔 좋다.
평일에 왔으면 더 좋았을 걸...이라는 아쉬움을 진하게 남긴 테라로사 커피
화분도 무지 이쁘장..
이런 입간판 하나도 매우 이쁘고..센스있다.
테라로사 나가는 문..여전히 이쁘네..주말에는 다시 오고싶지 않으나,,
평일에는 꼭 다시 오고 싶은 곳..테라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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