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힘들다. 토요일에 잠도 못자고 계속 몇 주 째 신혼집으로 출근 중..
아침에 가서..전 날 칠해놓은 창틀 확인.
뭐..제대로 된건지 아닌지도 모르겠고 이제는 더 이상 피곤해서 하기도 싫다.
여전히 제대로 열리지 않는다.
페인트 탓인지 바니시 탓인지 세월의 흔적인지..
에라 모르겠다.
살다보면 뭐 다 어찌 되겠지..
몇 일 전에 주문한 방문 손잡이와 주방/욕실 수전 등은 아직 배달오지 않았다.
분명 송장으로 조회하니 서울로 다시 올라오긴 했는데 언제 올 지 모르는 상황..
일단 저녁에 동기모임이 있었기 때문에...
더 이상 기다릴 수는 없고 오후 2시 쯤 아내를 잠깐 만나고 인천가기 위해 일산을 가려는데
택배기사 아저씨 문자가 왔다.
경비실에 맡겨 놓았다고.
어떡하지 잠시 고민하다가..
그냥 오늘 끝내버리기로 결정하여 차를 다시 신혼집으로 돌렸다.
경비실에 이 만큼 쌓인 택배 박스들.
이제는 8층까지 걸어올라가는게 어렵지 않았다. 뚜벅뚜벅..
일단 올라가서 방문 손잡이 부터 교체.
어제 칠해놓은 손잡이 부분이 페인트가 떡졌다.
아..이젠 뭐 다 귀찮아.
그냥 떠안고 살자 ㅠㅠ 라는 맘에 그냥 손잡이 설치.
처음에는 방향이 좀 헷갈렸는데
이내 곧 뚝딱 세 곳을 설치 완료.
이제야 뭔가 좀 문을 하얗게 색칠한 보람이 생겼다.
기존에 있던 방문 손잡이는 너무 낡고 클래식 했어..
욕실과 주방 수전도 교체해야 하는데..
문고리에서 부를까 하다가 그냥 귀찮아서 상가 내 인테리어 집 아저씨를 불렀다.
근데 이 아저씨가 뭔가 친절치는 않아서..
작업 내내 불편했다. 그냥 문고리에 부를걸..뭐가 급하다고..
아무튼 뭐..주방 수전 바꿨고, 욕실 수전 바꿨고
싱크대 물 막는 배수구까지 다 바꿨다.
근데 이 아저씨..주방 수전은 싱크대에 함몰된 뒷쪽 마개 뜯는게 귀찮았는지
그냥 수전 자체만 바꿨고..세면대 구멍 막는 막대도 그냥 막 대충 설치..
욕실 수전도 뒷쪽까지 다 안바꾸고 그냥 앞쪽 수전만 교체..
아..진짜..다신 이사람 부르나봐라..
그래도 주방 수전 교체하니 물이 예전보다 훨씬 더 잘나온다.
아마도 뭔가 예전 수전에 문제가 있었던 모양..
나가시는 아저씨 붙잡고 문도 고쳐달라고 했다.
하도 열고 닫을 때 빡빡해서..
어제 도어락 아저씨가 현관 문을 들어올리면 된다고 했는데
정말로 인테리어 아저씨가 현관 문에 뭔가 금속을 받쳐서 들어올렸다.
그러고 나니 뭔가 문이 잘 여닫혔는데 문제는
현관문이 올라가자 도어락 설치된 게 잘 맞아들어가지 않다는 거..
이걸 인테리어 아저씨가 도어락 잠금부분 나사를 풀고 조정한 게 아니라
그 도어락 닿는 부분을 갈아버렸다-_ㅠ 아..나의 26만원 짜리 도어락이 갈려나가고 있어 ㅠ_ㅠ
정말 이 아저씨 대충대충하고 친절하지도 않고
아파트 상가 인테리어는 부르지도 말라 했는데 그 말이 딱인듯..
진짜 꼴도보기 싫다!!!!-_-
아무튼, 덕분에 문은 이제 잘 여닫힌다.
끙..하지만 문을 볼 때 마다 맘이 아프겠지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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