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220
결혼한지 벌써 4개월이 지났다.
시간 참 빠르다..
신혼의 단꿈에 빠져 허우적 거리다가
황금연휴에 생긴 여유에 빌어
결혼식을 간단히 정리해본다.
사실, 4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문득문득 놀라곤 한다.
와..내가 진짜 결혼한건가? 결혼 한거야?
뭔가...결혼하기 전과 후의 감정이 달라지지 않기 때문인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신혼생활은 정말정말 재미있다. 연애 때 보다 더.
연애할 땐 꼭 어딜 나가야했고, 나가는 걸 좋아했는데
결혼하고 나니 꼭 어딜 나가지 않고 집에 하루종일 있어도 아내가 있다.
언젠가부터 집순이 집돌이가 되어버린 우리
아무튼, 결혼해서 정말 좋고, 결혼생활도 정말 좋다.
여자친구에서 아내가 된, 남자친구에서 남편이 된
연인에서 부부가 된..그런 거..
여러가지 제약이 있어서..자세한 사진은 못올리지만..
(나와 아내, 그리고 하객들의 초상권 보호를 위해..)
드문드문 생각이 날 정도로 올려본다.
혹, 약현성당을 키워드로 들어오신 분은..
이 글도 참고하시면 좋을 것
신부(신랑)화장과 드레스(턱시도)를 입기 위해 들른 샵..
청첩장과 부케가 어울리게 포개져 있다.
청첩장과 부케 모두 아내가 시간을 들여 고르고 고른 아이템.
청첩장도 반응이 정말 좋았고..부케 역시 색이며 모양이며 정말 예뻤다.
청첩장을 돌리며 결혼한다 말할 때의 그 어색함과 오글거림이 떠오른다.
평생 끼고 다닐 결혼 반지.
바이가미에서 맞췄다.
아내가 고심고심하며 고른 것인데
이 것 역시 반응이 좋았다.
남자반지 치고(?) 예쁘고 멋지다는 말을 들었다.
이게 바로 바이가미에서 맞춘 반지..
반지를 처음 손가락에 끼워봐서 그런지
초반엔 매우 어색했는데, 자꾸 끼다 보니 익숙해진다.
아름다운 구속의 상징//
머리 손질을 하며 신부가 초조한 표정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다.
핸드폰을 꼭 쥐고 있는 손이 눈에 띈다.
옷매무새를 만지는 신랑.
양복은 그간 여러번 입었지만, 결혼식 예복은 의미가 다르다.
그래서인지 평소보다 더 정성스러운 손길이 닿고 있다.
헤어스타일의 마무리..티아라.
머리 만져주는 분이 매우 조심스레 올려놓는다
화룡정점.
꽃단장을 마치느라 고생한 신부에게
신랑이 정중하게 손 키스를 하고있다.
결혼식 당일, 신부를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인으로 만들어주는
각종 도구들..
신랑에겐 이 도구들 중 1/10 정도나 쓰일까..-_-a
본식에 앞서..텅 빈 성당에서 웨딩촬영을 하고 있는 예비 부부.
100년이 넘은 작고 소박하지만 예쁜 성당의 매력이 잘 묻어나온다.
결혼식 시각이 다가오자 하객들이 몰리고 있다.
성당 결혼식이 조금 불편한게 있다면 바로 이런게 아닐까...
피로연장이나..하객들을 맞이하는 곳이 좀 부산스럽다.
요새 지어진 신식 성당은 이런 문제가 없는 곳도 있다.
하지만, 약현성당은 이런 불편함을 상쇄할 만큼..아름답다.
본식에 들어갔다. 혼인미사를 위해 곱게 합장하신 장모님의 손.
저 멀리 장인어르신과 부모님도 보인다.
미사를 집전하고 계신 신부님.
결혼 몇 주 전에..정말 간신히 그리고 어렵게 모셨다.
혼인미사를 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참 많은 것 같다.
미리미리 준비하자.
예비 부부는 혼인미사 내내 두 손을 꼬옥 잡고 있었다.
평생 이렇게 놓치 않길.
반지를 축성하고 계신 신부님.
흔해 빠진, 틀에 박힌 결혼식이 아니라서 좋다.
그리고 성스럽고 경건해서 좋다.
신부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있다.
신랑의 손에 반지를 끼워주고 있다.
곧 이어 성체예식..
약현성당의 가장 아름다운 모습.
제단 앞 스테인드 글라스
겨울 오후의 햇살이 따사롭게 성당 안을 비춘다.
성가대석에서 예식이 진행중인 성당 내부를 내려다본다.
자연채광과 인공조명이 조화되어 부드러운 빛을 만들어낸다.
긴 성당 예식의 특성상..미리 밥을 먹으러 간 사람들도 많다-_-a
성당이 볼수록 참 예쁘다.
작고 아담하고 소박하면서 디테일 있고 멋스럽다.
식을 마치고 부부가 된 신랑과 신부
제단을 뒷배경으로 단 둘이 남긴 사진
신랑 신부는 물론이거니와
성당이 정말 예쁘고 아름답다
이 성당에서 결혼하려면 오후 1시 예식이
빛이 가장 예쁘게 들어오는 것 같다
예식을 마치고 피로연장으로 가는 부부
피로연을 마치고 다시 성당 쪽으로 가는데 이 모습이 잡혔다.
부디 평생 이런 마음 이런 모습 간직하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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