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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마시고/맛집&카페

서울 가로수길 맛집 .. 엘본 더 테이블, 기대에 못미치다

총점: ★ 명성을 생각하면 전체적으로 아쉽다.

음식:  적어도 내 입맛엔 기대 이하 or 취향이 아님

매장:  파인 레스토랑이 갖춰야할 모든 게 있었다.

친절:  이건 뭐 황솔할 지경

가격: ☆ 가격 비싼거야 뭐..@_@



결혼 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아내의 생일..

아내가 평소 가고싶다고 노래 부르던 엘본 더 테이블(가로수길점)에 갔다.

한 건물에 스타일/테이블/가든이 층층이 있다.



가로수길 초입에 있는 엘본더 테이블..

요새 최현석 쉐프 덕분에 더욱 유명세를 타고있다.



예약하고 갔는데 내부에는 어느 정도 빈 자리가 있긴 했다.

아무튼, 우리는 저녁에 뮤지컬을 봐야했기에..런치 코스를 먹기로..

아내가 굉장히 신중한 태도로 메뉴판을 보고 있다.



정갈한 메뉴판. 깔끔하다. 군더더기없다. 좋다. 



테이블 세팅이 정갈하다.

메뉴판 재질과 색상도 맘에 든다. 

고급져보이는 자태들



식전빵에 발라먹을 버터가 나왔다.

왼쪽이 플레인, 오른쪽이 피스타치오? 버터다.



커트러리도 이쁘다. 포르투갈에서 왔댄다.

야, 나 몇 주전에 너네 고향 다녀왔는데~반갑다 친구야

를 맘속으로 외쳤지만 대답없는 너. 먼 타지에서 고생중인 아이들..



간만에 등장한 내모습..뒤로 요리사들이 마구 돌아다니고 있다.

최셰프는 없었음..요새 방송 촬영때문에 바쁜 것 같다.



빈자리가 좀 있었다. 예약석이 아닌 곳도 있었고..

생각보다 내부는 넓었다.



이런 재질의 커트러리는 관리가 편하다.

여기저기 부딪히고 흠집이 나도 이게 그냥 멋이다.



식전빵이 나왔다. 깜장색은 먹물빵, 갈색은 건포도 빵.

단언컨대 내가 먹은 식전빵 중 제일 맛있었다 저 검정색..


모닝빵마냥 촉촉하고 보드라운데 그 정도가 극에 달한다.

빵을 반으로 쪼개면 특유의 구운 향과 김이 모락모락 올라는데 캬..


저것만 한 번 더 리필해서 먹었다.

갈색아이는..바게트 빵 마냥 조금 딱딱했고...



스타터가 나왔다. 나는 비프 샐러드..

비프는 4개 있었고..나머진 풀떼기들..

그 위에 포도?가루를 뿌렸다. 색다른 조합.



아내는 관자놀이? 조개? 아무튼 나에게 별로 중요하지 않은 아이들..

아내는 굉장히 맛있게 먹었다.



비프..스타터의 역할에 충실하고 내 뱃속으로 사라진 아이..



고기 입성을 앞두고 소금 5개가 먼저 나왔다.

페르시안 히말라얀..등 여러 산지에서 생산된 소금들.


색이 정말 예쁘다. 

소금도 이렇게 종류가 많구나..



내가 시킨 채끝 스테이크.

미디움으로 주문했는데 거의 미디움-웰던이 나왔다.



원래 겉은 바삭하고, 속은 야들야들해야하는데..

아예 레어를 주문할 걸..하고 후회



5가지 소금들이 있고 그 아래에 산지가 적혀있다.

사진은 좀 어둡게 나와서 잘 안보인다. 우측에 있는 소금 두 개가 색이 참 예쁘다.

병에 담아두고 진열해 놓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



아내는 보쌈과도 같은 삼겹살 같은 고기를 시켰다. 

이름은 수비드라고 한다. 간장 젤리가 위에 덮혀있다. 

비계가 많고 너무 유들거려서 내 입맛엔 그닥이었다.



미디엄을 표방한 웰던..속을 보면 이미 많이 익은걸 확인할 수 있다.

좀 더 reddish해야 하는데 쩝..


고기 맛 자체는 괜찮았다. 근데 너무 익혀져 나와서..

생각보다 좀 질겼다고 해야할까..



고기를 다 먹고 후식을 기다리는 중.

아내는 종종 저 포즈를 취하곤 한다. 

맛있게 먹고 신이났다는 반증



후식으로 나온..라즈베리 샤벗+초코무스+마카롱..



상큼함을 기대하고 먹었는데 도를 넘어선 상큼함이라 시큼하기까지 했다. 으~~



나머지 한 접시..카라멜 아이스크림과 저거 물컹한 저거..뭐냐 암튼..

카라멜 아이스크림은 라즈베리 샤벗보단 훨씬 맛있었다.


그리고 커피도 나왔는데..와..근래 마신 커피 중 제일 맛있었다.

로스팅 된 향이 조금만 컵을 얼굴에 대어도 금방 확~느껴졌다.



디저트를 먹는 동안 생일선물과 카드 증정식이 있었다.

아내에게 그간 주고 싶었던 가죽제품을 선물해주었다.


하지만 지금 저 선물박스는 구석 어딘가에 팽개쳐져있다~_~

기회봐서 내가 쓰든가해야지



맛있게 먹고 나오는 길에 한 컷

아내가 오늘은 특별한 날이라고 플라멩고 옷을 입었다. 훌라~


다음에 오면..다른 고기를 시켜봐야지..

기대보단 조금 못 미쳤던 엘본더테이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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