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701
거대하고 웅장했던 제로니무스 수도원을 뒤로하고 리스본의 투탑 중 하나인 발견의 탑으로 향했다.
제로니무스 수도원 앞에 있는 중앙 공원?을 가로지르다 보면
저~멀리에서 발견의 탑이 보인다. 사실 이 때 까지만 해도 발견의 탑이 그저 그런 탑?
인천에 있는 개항 백주년 탑 정도 크기일 줄 알았다. 원근감이 고장나도 한참 고장났던 듯-_-;;
가까이 가보니 이건 뭐 탑의 수준을 넘어선 건축물이었다. 엄청나게 거대한 발견의 탑.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꼭대기 전망대에 갈 수 있다.
높이가 약 50미터로 범선의 모양을 본 떠서 만든 이 탑은 포르투갈의 세종대왕, 엔리케 왕자의 사우 5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세워졌다.
발견의 탑 앞에 있는 중앙 광장에는 직격 50미터에 이르는 나침반과, 세계지도가 있다. 전망대에서 다시 한 번 확인해보자.
발견의 탑 앞에 있는 광장에는 세계지도가 있는데 사람들이 저마다의 나라 앞에서 이렇게 인증샷을 찍고 있었다.
뭔가 신이난 아내님 ㅋㅋ 저 뒤로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작은 요트 정박지가 보인다.
내가 사랑하는 타이루..
가까이서 보면 더욱 거대한 발견의 탑..높이도 높지만 두께도 매우 두텁다
발견의 탑에서 보이는 4-25다리 매끈하게 잘빠졌다.
발견의 탑 백미 중 하나는 측면에 있는 부조. 포르투갈을 상징하는 여러 인물들이 조각되어있다.
맨 앞에 범 선을 들고 당당히 서 있는 자가 엔리케 왕자고, 그 뒤가 바로 인도항로를 개척한 바스코 다 가마다.
뭐..나머지 사람들은 몰라도 되겠지..ㅋㅋ
조금 더 멀리서 잡아본 모습.
밑에 있는 아내와 비교해보면 발견의 탑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다.
근데 아내 뒷편으로..뭔가 애정행각이 벌어지는 중?
모나코나 니스에서의 화려한 요트들은 아니어도 뭔가 소박한 수준?의 아이들이 정박해있다.
발견탑 안으로 들어가면 좌측에 매표소가 있고 중앙에 전망대로 향하는 엘레베이터가 있다.
체력에 자신이 있으면 우측에 있는 계단에 도전해볼 것. 굉장히 서글서글한 인상의 엘베 안내원 아저씨
엘리베티어가 열리고, 전망대로 향하는 좁은 복도를 지나면,
짜잔~높이 50미터의 전망대에서 보는 풍경. 저 멀리 4-25다리가 보인다.
금문교를 닮았다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 가까이서 보면 정말 거대한 다리..
전망대 아래를 내려다본다. 허거겅..어지러웡 @_@ 물결치는 타이루에 눈돌아가는 중.
사람들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높은지 알 수 있다.
벨렝지구의 전경이 시원하게 펼쳐지는 중
발견의 탑으로 오면서 보았던 세계지도와 나침반. 사실 아래에 있을 땐 워낙 거대해서 모양이 한 눈에 들어오지 않았는데
50미터 상공에서 보니 정확히 다 보인다. 나침반이 정말 거대하다. 대항해시대의 무언가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제로니무스 수도원과 중앙 공원쪽..벨렝지구는 한마디로 대항해시대의 흔적이 남아있는 곳 같았음..
반대편을 보면 벨렝탑도 보인다. 그리고 바다와도 같은 테주강도 보인다.
발견의 탑에서 내려와 벨렝탑으로 향한다. 이번에도 멀리서 작게 보이는데 속지 않으려 애썼다.
성큼성큼 걸어가는데 뭔가 날씨가 심상치 않았다. 금방이라도 비가 쏟아질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갑자기 장대비가 쏟아져 가까이 다가가는 사진도 못찍고 바로 벨렝 탑 안으로 피신했다.
갑자기 쏟아진 비에 근처 사람들까지 전부 벨렝탑 안으로 몰려들었다.
사진에는 잘 보이지 않지만..벨렝탑은 육지와 약간 떨어진 곳에 지어져서 다리가 아니면 접근이 불가하다.
비가 너무 많이 내려서 이대로 고립되는건 아닌가 싶기도-__-;;
일단 입장료를 내고 안으로 들어가본다.
으아니 리스본의 초딩들과 이런 공간에 갇히다니 ㄷㄷ
강화에 있는 초지진 마냥 대포가 안에 설치되어 있다.
벨렝탑은 리스본을 보호하기 위한 요새로서, 1층은 정치범을 가두는 감옥, 2층은 지금 사진에서 보이는 대포가 있는 곳, 3층은 망루와 세관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화려한 마누엘 양식으로 지어진 이 곳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다. 생각보다 내부 공간이 무척이나 넓다.
벨렝지구 관광지도. 각각 관광 스팟 별 도보 이동 거리를 보여준다.
정치범을 수용할 목적으로 지어진 감옥으로 내려가본다.
좁아;; 거구의 서양인들이 갑갑하게 느낄만큼ㄷㄷ
소인국에 온 거인같다 ㅋㅋ
별볼 것 없는 1층에서 다시 포대인 2층으로..겉에서 봤을 때 보다 훨씬 거대한 공간이 있는 벨렝탑.
이것저것 볼거리가 정말 많은 곳으로 리스본에 왔으면 여긴 꼭 한번 와야한다고 생각..
비가 수십분 째 그치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이 벨렝탑 안에 고립되었다.
우리야 뭐..어차피 벨렝탑을 보러 왔으니 비가 내려도 상관은 없었지만
이윽고 비가 그치고..우리는 벨렝탑 망루를 돌아보기로 했다.
거대한 앞마당?이 있던 2층. 요새 역할을 했던 곳 답게 곳곳에 초소?같은 역할을 한 것이 보인다.
초소 안에 들어간 아내님. 여기 또한 굉장히 크고 넓다.
앞마당에서 올려다본 망루. 굉장히 두텁고 높다. 그리고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답게 엄청난 장식미를 자랑한다.
망루는 한층 한층 올라갈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다.
굉장히 좁은 통로를 지나야 창문이 보이는데..이건 뭐 날씬한 병사들만 여기 뽑힌건가
날씬함 테스트 골목?ㄷㄷ
비가 그쳐서 사람들이 다시 밖을 돌아다니고 있다. 저 다리..옛날에도 있었던 것 같지는 않고..배를 타고 왕래하는건가-_-;
망루의 중간 지점에서 내려다본 벨렝탑 앞마당? 상당히 예쁘다. 포대로 쓰이고 수용소로 쓰인 건물 치고는 진짜 예쁘게도 지어놨다.
그래서 붙은 별명이 테주 강의 귀부인이라나..
망루 2층? 테라스?에서 전망을 즐기는 양인들
꼭대기로 올라가보자. 좁다란 계단을 통해 가야해서, 아예 저렇게 전광판에 붙여놨다. 올라가는 타임, 내려가는 타임
꼭대기에 있는 좁다란 망루 안에 자리잡은 아내님
벨렝지구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중. 망루 역할을 했다는게 이해가 가는 장면.
망루로 들어오는 입구. 빨간불이면 내려갈 수 없고 대기. 녹색불이면 내려갈 수 있다.
바닥색이 굉장히 예쁘다. 망루 꼭대기도 굉장히 넓고, 사람들도 많다.
위치 자체가 굉장히 나이스하다. 테주강변도 한 눈에 내려다보인다.
다시 아래로 내려가는 중. 보시다시피 계단이 매우 좁아서 한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다.
밑에 있는 사람들은 신호를 기다려야 한다.
벨렝탑을 빠져나오며..들어갈 때 찍지 못했던 입구를 사진에 담는다.
짠!~테주강의 귀부인,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의 위엄!!! 너무나도 아름다운 마누엘 양식의 걸작!!
아까는 이즈음해서 들어가는 사진 찍으려다 비가 갑자기 쏟아져서 사진이고 뭐고 살기 위해 뛰었다 ㅋㅋ
마치 파도가 치는 것과도 같은 테주강의 해변?ㅋㅋ
리스본에서 본 그 어떤 건축물보다 재미있었다. 겉으로 보이는 장식미나 웅장함이 다가 아니라 안으로 들어가도 이모저모 볼거리도 많고
망루에서 내려다보는 테주강이나 벨렝지구 풍경도 굉장히 볼만하다. 그리고 여기서, 대항해시대의 기운을 맘껏 느끼시길!
벨렝탑 모형. 대충 전체적인 구도가 이렇게 생겼다.
너무 예뻐서 계속 담아본 벨렝탑. 리스본 시내에서 꽤 떨어져있지만
일정이 넉넉하다면 반나절 정도만 할애하면 벨렝지구의 재미난 것들을 볼 수 있다.
리스본보다 대항해시대의 흔적이 여기저기 많이 녹아있어서
설레이면서도 두근거리는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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