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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5_포르투갈

#6 리스본 최고의 전망대를 오르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 포르투갈 리스본 여행

150703



리스본에서의 셋째날이 밝았다. 전 날 멀리 다녀온 탓이었을까.

.아침에 일어나는는데 꽤나 몸이 무겁고 힘들었다.


아침에 걷는 숙소 앞 골목길은 단촐하기 그지 없다. 

오후만 지나도 음식점들이 길가에 내어놓는 의자와 식탁으로 가득차고

손님들로도 가득차서 왁자지껄 복새통을 이루는데...



오늘은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오르는 날.

전 날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실패했는데 오늘은 기필코 올라가리라



무념무상의 마음으로 호시오 광장을 지나가는데 뭔가 거대한 식료품점이 눈에 들어와서 무작정 들어갔다.



처음 가 본 여행지에서 그나라의 대형마트 그 중에서도 식료품점을 구경하는 건 여행에서 경험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요새는 우리나라 백화점 지하만 가도 수입 식재료들이 넘쳐나서..

그리고 이미 여행을 많이 다녀본터라..예전만큼 이런 곳이 신가하진 않지만..



그래도 로컬 그로서리는 언제나 필방문코스.



특히 가공품 같은 거 말고 이런 산지 직송? 재료들은 우리나라 수입물 코너에서도 보기 힘드니까 

잊고있었다. 리스본..대항해시대가 시작된 곳이었지..거대한 물고기들이 즐비하다.



오..느끼해보여 ㄷㄷ단백질들이 똘똘뭉쳐 전시되어있다. 



온갖종류의 소세지들. 그래, 이런건 한국에서 보기 힘든 풍경이지 



어윽, 거대한 크기의 닭느님들이 한쪽에 뭉태기로 쳐박혀계시다 ㄷㄷ 감히 치느님을 ㄷㄷ



리스본의 교통수단 중에는 저런 3륜 차들도 많다. 툭툭?이라 부르던가..좁은 골목길을 요래저래 빠져나가는게 스릴도 있고 재미도 있지만 생각보다 가격이 비싸다.



아침을 먹어야 할 시간이 되어 호시오 광장 주변 빵 맛집? 빵집 맛집..맛빵집..뭐라고 불러야 할까..

아무튼 맛있는 빵집으로 유명한 곳을 찾아갔다. 



사실..우리나라의 프렌차이즈 빵집들도 굉장히 맛있다고 생각하게 된 순간인데..

생각보다 리스본의 빵집은 빵들이 다양하지도 않고 크게 기대를 한다면 그 맛에 실망하기 쉽상이다.



빵집 이름은 파라솔에 붙어있음..실내에서 먹기엔 뭔가 좀 답답하고,

리스본 아침 날씨가 너무 쾌청해서 밖에서 먹기로. 오늘따라 아내님이 뭔가 플라멩고 스타일의 옷을 입었다.

한국이었으면 시도하기 힘든 패션인데, 여행지가 주는 자유로움은 선뜻 큰 용기를 내게 해준다.



고심고심끝에 고른 초코파이 비스무레하게 생긴 이 녀석..맛있을 줄 알았다...맛있어야만 했는데..



딱..저정도까지만 먹고 포기. 체념. 너무 달고..너무 달고...또 너무 달았다 ㄷㄷㄷㄷ



안전빵?으로 시킨 이녀석도..퍽퍽하기만 하고..맛은 그닥...ㅠ_리스본! 빵의 나라 아닙니까? ㅠㅠ



여행지에서 잔득 기대하고 먹은 음식이 기대이하인 경우 굉장히 실망이 크다..하...

빵의 나라, 빵의 도시 리스본에서 제대로 된 맛있는 빵을 먹은 기억이 없다.


차라리 레스토랑에서 주는 식전빵들이 더 맛있었다-_-a

아무튼..전날 리스보아 카드가 만료가 되었기 때문에..

트램이나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를 무료로 이용 가능한 1일 티켓을 사러 복권방을 찾아갔다.


거기에 걸려있던 리스본 교통 전도.

복잡하지만 정말 모든 교통수단이 다 표시됨 ㄷㄷ



교통티켓을 이런 곳에서 판다. 복권방..구석으로 들어가면 티켓윈도우가 있다. 복권에 현혹되지 말자.



점심시간이 되어오니 거리에 활기가 넘치기 시작한다.

텅빈 골목길은 의자와 책상들 그리고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이제는 제법 길이 눈에 익어 지도 없이 찾아간 산타 주스타 엘리베이터. 

아무리 생각해도 위치가 정말 엉뚱한 곳에 있다. 



분명 리스본 시내의 중심에 있기는 하나 골목 속에 쏘옥 감춰져 있는게 흥미롭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를 보면 뭔가가 떠오르는게 있다.

바로 에펠탑이다. 철골 구조로 지은것이 꽤나 비슷한데...

아니나 다를까 이 엘리베이터를 만든 사람은 구스타프 에펠의 제자인 폰사드.


에펠아저씨..포르투갈에만 자기 제자가 만든 건축물이 두 개나 있군요..

뭔가 저 꼭대기에 올라가면 엘리베이터가 좌우 앞뒤로 흔들릴 것만 같다. 



꽤나 일찍 왔다고 생각했는데 이미 대기줄이 길었다. 몇 십분을 기다리고 나서야 겨우 입구에 당도.



엘리베이터 바닥. 생각보다?지저분함.



이제 거의 우리차례!



입구에는 표를 검사하는 검표원이 서 있다. 교통권을 끊으면 무료고..(그냥 보여주기만 하면 됨) 아닌 경우 1.5유로 정도 내야한다. 



엘리베이터 내부는 생각보다 꽤나 넓다. 



위이이잉 올라가는 중. 엘리베이터의 높이는 대략 45미터



눈 깜짝할 사이에 정상에 도착. 



하지만 꼭대기에는 이런 모양의 철조망이 둘러쳐져 있어서 제대로 리스본 시내를 조망하기 힘들었다. 



햐..그렇다 할지라도 너무나 아름다운 리스본 시내의 풍경이 다 내려다보인다. 



다른쪽을 보면 호시오 광장이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캬..유럽의 붉은 지붕물결 +_+



돈을 더 내면 한 층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다. 여유가 되면 꼭! 한 층 더 올라가자. 왜냐면?



짜잔~철조망 없는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으니까! 저~~멀리 산 조르제 성도 보인다. 



산 조르제 성도 리스본 시내를 조망하기 좋은 곳이지만 

개인적으로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가 훨씬 더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산 조르제 성은 보이는 풍경이 너무 멀다. 근데 여기는 정말 손에 잡힐듯 가깝게 시내가 내려다보인다.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 뒷편으로 보이는 거대한 카르모 수녀원

외벽의 높이가 꽤나 높다랗다. 성채같으네 



꼭대기에서 내려다본 리스본 시내의 모습. 50미터의 높이가 실감난다. 



유럽은 광장문화가 발달한 나라..어느 도시를 가든 도시의 중심엔 항상 광장이 자리잡고 있다. 그 주변을 병풍처럼 둘러싼 붉은 지붕의 리스본 건물들. 


어디에나 걸려있는 사랑의 열쇠. 그런데, 리스본에서 왠 파리냐 ㅋㅋ



가족단위로 놀러온 분들. 의외로, 꼭대기의 바닥은 부실하다. 그냥 널판지를 깔아놓은 느낌



겁에질린 아내의 손짓



리스본 최고의 전망대에서 카르모 수녀원을 찍고 있는 어느 남성



장난기 많은 소녀가 난간에 매달리고 있다.



무언가..엘리베이터 입구 쪽에 아빠/남편이 있어서 애들/엄마가 안녕~하고 인사하는 것 같다. 정겨운 장면



까마득한 엘리베이터 아래쪽..



산타주스타 엘리베이터의 특징 중 하나는..꼭대기에 가면 뒷쪽으로 길이 연결되어 있는 것. 

리스본 시내를 얼추 구경하고 뒷쪽으로 난 길을 따라 또 발걸음을 옮긴다. 



바로 이런 식으로 엘리베이터와 뒤쪽이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오르락내리락 하며 리스본 시내를 구경하기에 바쁘지만

엘리베이터 자체에 집중해서 보면 참으로 예쁜 철골 구조물이다. 



리스본 뒷골목에서 본 인상깊은 아파트?..파이프가 벽 외관에 파묻히듯 설치되어 있다. 



골목길을 따라 걷다가 마주친 간판. 구글 번역기를 돌린걸까 도서란다 ㅎㅎ

다음 행선지는 엘리베이터 꼭대기에서 보였던 산 조르제 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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