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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여행/2016_대만

대만 여행 .. #9 소원을 말해봐~천등마을 스펀_핑시선 여행

160414


첫째날: 인천공항 → 타이페이 시내  → 시먼딩 → 용산사  화시야시장 → 타이페이101타워

둘째날: 허우통(고양이마을) → 스펀(천등날리기)  → 지우펀 → 타이베이101타워



고양이 마을 허우통에서 비가 잦아들기를 기다린 뒤..

한시간에 한 대 찾아오는 핑시선 열차를 타고 천등으로 유명한 스펀으로 향했다. 


몇 십분을 열차를 타고 가니 드디어 스펀에 도착했는데

사람과 닿을듯 말듯 아슬아슬하게 열차가 플랫폼으로 진입했다. 



날은 여전히 흐렸고

습도 높고 더운 기운 속에

맑은 공기가 느껴져서 기분이 좋았다.



플랫폼과 플랫폼 사이가 굉장히 좁다.

플랫폼 위 사람이 지나다니는 길도 상당히 좁아서

자칫 위험해보이기도 하지만

사고가 나진 않을 것 같은 묘한 기분이기도 하다.


그런데..



사..사람이 많아 -0-

상하행선 기차가 동시에 도착한 것도 이유가 되겠지만..

이 좁은 길에 사람이 많아 ㄷㄷ



열차가 내린 곳에서 멀지 않은 곳에

스펀의 명물 닭날개 볶음밥이 있었다.

고민없이 바로 직행



친절하게도 한국어 설명도 있었다.

무난하게 먹고싶으면 볶음밥 맛을 선택할 것



맨 아래 꼬투리 부분이 애매하지만

상당히 맛있었다.

다만 쓰레기를 버릴 곳이 마땅치 않아서

계속 들고다닌 것이 불편했을 뿐



길거리 음식의 나라 답게 

알 수 없는 음식들이 즐비했다.



글씨체가 귀여워서 찍어보았다.

+ 창문에 걸터앉은 녀석들도 귀여웠고



우연히 건너편을 바라보았는데

무언가 무시무시한 다리가 보였다 ㅋㅋ

저런건 꼭 건너봐야지



기찻길의 중반정도에 이르자 서서히 천등 날리는 사람들이 보인다.



열차가 한시간에 한대 들어오기 때문에

여유롭게 기차길 위에서 천등을 날릴 수 있다.


기찻길 양 옆에 천등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한국인들에게 유명한 곳은 가용엄마 천등



누군가의 소원을 담은 천등이 하늘 높이 올라가고 있다.

하늘 가까이 닿으면 조금 더 잘 이루어질까



스펀의 기찻길을 나는 행복의 거리라고 부르고 싶다

저마다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으며

행복한 표정으로 천등을 날리기 때문이다

행복한 기운으로 가득찬 곳..



수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하늘에 수를 놓고 있다

(근데 저거..언제 다 수거하지..;;)



나와 아내도 참여해봄직했지만

그냥 귀찮아서? 다른 사람들을 구경하기만 했다.

다른 사람들의 소원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



누군가는 이 거리의 상업화를 비판하지만..

상업화되었으면 어떠랴..

이렇게들 좋아하는걸



천등이 하늘을 오르면



사람들의 시선은 이를 바라보려 하늘을 향한다



정성스레 자신의 소원을 적는 사람들



마을 한켠에는 아까 보았던 무시무시한 다리가 있다.



계곡 사이를 이어주는 다리로 중간에 기둥이 없는 현수교처럼 생겼다.

덕분에 중간쯤 가면 흔들거린다 ㅋㅋ



다리를 모두 건너고 스펀을 바라보는중



시간이 남아 마을을 조금 더 둘러보기로 한다.

저녁이 가까워지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마을로 몰려든다.

기차길은 이미 사람들로 바글거린다.



아이의 소원이 너무나도 귀여워서 사진에 담을 수밖에 없었다.


점점 많아지는 사람들;; 소원의 난립 혼돈의 카오스!



잠시 혼돈을 벗어나고자 마을 외곽으로 향했다

여기도 소원을 걸어놓는 대나무가 있었다.


다들 소원성취하시길!




결혼 연애 연봉 모두 이루시길!



천등가게에 들어가면 대형 천등뿐 아니라

이렇게 작은 천등 모형도 구입할 수 있다.



저마다 담고 있는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본인에게 혹은 선물하고싶은 사람에게 맞는 천등을 고를 수 있다.



영업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드는 

가용엄마 천등집.

우리도 여기서 작은 천등 여러개를 구입했다.



아까보았던 무시무시한 다리 옆에는



택시정류장이 있다.

다음 행선지인 지우펀을 가기 위해

스펀에서 택시를 타기로 했다.


저 앞에 있는 사람들에게 행선지를 말하면

가격을 불러주고 택시도 불러준다.


조금 기다렸다가 택시를 타면 끝!




지우펀으로 향하는 택시안. 택시가 상당히 고급스러웠다.

아저씨가 K-POP팬인지 한국인인 우리를 알아보고 

소녀시대 콘서트 실황을 택시 안 모니터로 틀어주셨다 ㅋㅋ


다음 행선지는 그 유명한 지우펀.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