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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여행/2016_아이슬란드

아이슬란드 일주 .. #9 아름다운 바다와 주상절리대로 유명한 레이니스피아라

160603


첫째날(6/02): 아이슬란드 도착 및 렌트카 → 골든서클(싱벨리르 국립공원) → 골든서클(게이시르) → 골든서클(굴포스) → 숙소

둘째날(6/03):  에이야피야틀라외쿠틀 화산 → 셀랴란드스포스 → 스코가포 → 레이니스피아라 → 비크(Vik) 마을 → 디르홀레이




스코가포스 다음 행선지는 원래 디르홀레이였다.


코끼리 모양의 바위가 있으며

레이니스피아라의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스코가포스에서 숙소가 있는 비크마을에 가기 전

들르면 딱인 곳이었는데..막상 가보니..



따단~한치 앞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안개가 짙게 끼어있었다ㄷㄷ

사스가 섬나라 웨더 ㄷㄷ



이게 사실 약간 위험했던게..

디르홀레이 가는 길은 경사진 비포장 도로를 올라가야하는데

안개가 짙게 끼는 바람에 속도도 제대로 못내고 창문 다 열고 

느릿느릿 올라가야 했다. 게다가 도로 폭도 좁아서

맞은편에서 차가 내려오기라도 하면 ㄷㄷㄷ-_-



어쨌든 우여곡절 끝에 디르홀레이 정상까지 올라갔는데 

허..이건 뭐 왠 분위기인가!! 멋지게 펼쳐져야할 풍경들이 안개에 가려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원래 여기를 비집고 들어가면 등대도 보이고 

레니이스피아라와 레이니스드란가르를 내려다볼 수 있는데

이건 뭐 더이상 앞으로 갈 이유가 없다 ㅋㅋ



용기를 내어 절벽쪽으로 몇발자국 걸었는데

뭐 아무것도 안보임 ㅋㅋ 하는수없이 이대로 레이니스피아라로 가야만 했다.



레이니스피아라로 가는 길에

멋진 뷰포인트에 잠시 들러 컵라면을 먹기로 했다.


지난번 포스팅에도 등장했던 곳인데

워낙 경치가 좋고 주차공간도 넉넉하고

테이블도 몇 개 있어서 여기서 도시락 먹기 딱 좋다.



한국에서 가져온 스타벅스 보온병과 컵라면,

숙소에 있던 믹스 커피를 가져오니 완벽한 피크닉 세트가 완성!



한국에서 아이슬란드 짐을 쌀때 컵라면을 넉넉히 준비하지 못했다.

대략 4~5개 정도 구비했는데 결과적으로...한 10개는 족히 싸왔어야 했다 ㅠ_


살인적인 아이슬란드 물가와

곳곳에 있는 이런 피크닉 장소?를 생각했을때..

간단히 끼니를 때울 무언가가 더 필요했었다. 크..


아무튼 한국에서 가져온 저 스타벅스 보온병은 그 역할을 톡톡히 해내었다.

숙소 떠난지 몇 시간이 지나도 계속 물이 뜨끈해서 좋았다.


성능좋은 보온병도 필수



안개로 꽉 막힌 디르홀레이를 뒤로하고

레이니스피아라로 향했다.


맞대고 있는 거리는 정말 짧은데

빙~~돌아가는 거리는 차로 23분 ㄷㄷ

뭐하는짓이냐 ㅠ_ㅠ



레이니스 피아라 주차장

국산 자동차가 꽤 많이 주차되어있다


아이슬란드 다니면서 느낀건데

한국차, 정확히는 현대기아 자동차가 꽤나 많이 돌아다닌다.


렌트카로도 많이 돌아다니지만

로컬인들도 많이 타고다니는듯



주차장 뒷편으로는 거대한 산이 병풍처럼 서있다.

그리고 거대한 투어버스들도 여러대 서있다.



레이니스피아라는 비크 주변에서 필수로 가야할 방문지라서

언제나 사람들로 북적이는 곳이다.



해변은 검은모래로 되어있는데

제주 어딘가의 해변이랑 뭔가 비슷한 분위기다


두 섬 모두 화산과 관련이 있는 곳이라

여러 부분이 닮아있다.


제주도를 여행하면 아이슬란드가 생각나고

아이슬란드를 여행하다보면 제주도가 생각난다.


너무 억지가 아니냐..라고 할 수도 있지만 ㅋㅋ



저 멀리 절벽 끝에 주상절리도 보인다.

저것도 제주도랑 유사하다. 못믿겠다고?



짜잔~이게 바로 제주도에 있는 갯깍 주상절리대다.

2013년 제주도 놀러갔을때 본 건데 (여행기 보러가기)


해변 풍경도 그렇고, 절벽 끝에 생성된 것도 그렇고 정말 닮지 않았습니까!!!

신기하다 신기하다! 두 섬은 정말 닮았다!!!! (우기는중)



물론 규모는 아이슬란드 주상절리대가 더 큰 것 같다.



뭔가 계단식으로 높낮이가 서로 다른것도 독특하다.



덕분에 이렇게 주상절리대에 걸터앉을 수도 있다.



해변 안쪽으로 들어가면 동굴이 나타난다.

Halsanefshellir 동굴이라고 한다.

어떻게 발음해야할지는 잘 모르겠다-_-


그런데말입니다!!

이마저도 제주랑 비슷합니다!!



제주에도 주상절리대 동굴 같은게 있단말입니다!!!

진짜 신기하네..화산지형은 다 비슷비슷한건가 (우기기 2)



동굴 오른편으로 바다가 보인다.

그리고 사진 중앙에 뭔가 희뿌연 것이 보이는데 이게 바로 

레이니스드란가르(Reynisdrangar)로 불리는 바위들이다.



바로 저렇게 생긴 바위다.

이 사진은 이 날 밤에 다시 디르홀레이를 찾아가서 찍은 사진인데

레이니스피아라와 디르홀레이 방향에서도 볼 수 있고

비크 마을에 있는 바다에서도 볼 수 있다.



해안가가 검고 둥근 자갈로 이루어져있는데

이것도 제주도랑 유사하다.



잠시 한눈을 판사이 이상한 짓?을 하고 있는 아내를 발견했따.

어떻게 내려오려고 ㅋㅋ 사람 몸통만한 주상절리대

어떻게 생성된건지 신기하기만 하다.



모래사장은 굉장히 광활했고

바람은 거세게 불었으며

덕분에 파도는 굉장히 성이난 상태였다.



하지만 바다를 등진 산은 

무슨일이 있냐는듯 평온하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산이라고 해야하나..언덕인가..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아이슬란드의 또 다른 독특한 지형을 볼 수 있었던 레이니스피아라

레이캬비크에서 비크로 가는 길에 꼭 한 번 들러야하는 필수 여행지가 아닐까?


다음 행선지는 2박을 머문 곳, 아름답고 조용한 vik마을을 둘러볼 예정!!!!!

여지껏 머문 유럽의 작고 아름다운 도시와는 또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