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바로 숙소입니다.
선택하는 와중에 개인의 가치관이 고스란히 반영되기도 하죠.
마침내 한 곳을 정하고 나면, 설레임 반 걱정 반으로 두근거립니다.
과연 어떤 호텔일까..시설은 좋을까..직원들은 친절할까..등등
이런 고민을 안고 계신 분들께 도움이 되고자 글을 올립니다.
4박 6일 동안 두 개의 호텔에서 머물렀습니다.
홍콩섬 센트럴에 위치한 The Garden View - YWCA호텔과
구룡반도 침사추이에 위치한 The Salisbury - YMCA호텔입니다.
다들 줄여서 YWCA, YMCA라 부르죠.
1. 가격
이번 여행의 모토는 근검절약(사실은 거지여행..)이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무언가는 보장받고 싶어서 (저는 소중하니까요)
대략 10만 원 초~20만원 대의 호텔을 찾아보았습니다.
(물론, 예약 시기/방/프로모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1) YWCA
스탠다드룸(조식포함+_+) 3박에 39만원 입니다.
이보다 더 비싼 방은 굳이 고를 필요 없어보입니다.
업그레이드 받아서 높은층 가든뷰에 머물렀습니다. (+_+)
2) YMCA
파샬하버뷰(조식불포함) 1박에 20만원 입니다.
스탠다드룸은 이보다 싸고 풀하버류는 비쌉니다.
업그레이드 받아서 풀 하버뷰에 머물렀습니다. (+_+)
2. 위치 및 주변
센트럴쪽 숙소는 3박을 머물 것이기에,
접근성 보다는 한적히 거닐며 구경하기 좋은 곳이 기준이었습니다.
반면, 구룡반도쪽 숙소는 1박만 할 예정이라
숙소의 위치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관광명소와 가까워야 했죠.
1) YWCA
지도 하단 중앙에 Y.W.C.A라 적힌 노란 건물이 호텔입니다.
센트럴 역과는 좀(?!!) 떨어져 있습니다만,
피크트램, 동물원, 공원, 란콰이퐁 등과 매우 가깝습니다.
몸에 내장된 GPS기능(방향감각)이 뛰어나면,
센트럴이나 애드미럴티 쪽도 제 집 드나들 듯 거니실 수 있습니다.
참고로 도보 이동 시 소요시간입니다.
(보폭, 체력, GPS, 무단횡단 능력에 따라 크게 차이날 수 있습니다)
애드미럴티 20~25분 (택시 10분)
란콰이퐁 15~20분 (택시 5분)
센트럴 역 15~20분 (택시 5분)
피크트램 8~10분
홍콩공원 5분,
홍콩동물원 2분
걷는 거 좋아하시는 분들이나,
피크트램&란콰이퐁에서 밤 늦게까지 불태우고 싶으신 분들 강추합니다.
위치가 위치인지라 주변이 매우 조용하며,
시간 날 때 홍콩 공원이나 동물원을 거닐면 매우 좋습니다.
그리고 호텔 옆에 퓨전이라는 2층짜리 꽤 큰 마켓이 있는데,
이런저런 음식 구하기 편합니다.대략 밤 10시 까지 운영하니 참고하세요.
(10시 넘어서 갔는데 그만 사고 빨리 나가라고 압박을;;)
2) YMCA
지도 하단 중앙에 YMCA라 적힌 노란 건물이 호텔입니다.
워낙 유명한 호텔이라 설명이 필요할까 싶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위치가 깡패인 호텔입니다.
지도 보세요. 5분 거리에 선착장, 시계탑, 스타의 거리, 페닌술라,
1881 헤리티지,침사추이 역, 하버씨티, 홍콩 문화/과학관 등이 다 있습니다.
위에서 말씀드린 그 어떤 관광지를 가든,
내 숙소 건물 어디 안 도망가고 잘 있나 확인이 가능합니다.
(육안으로 보여요. 안보이면 기분탓입니다. 마음의 문을 여세요)
굳이..단점을 찾자면, 건물색깔이 맘에 들지 않는군요(...)
가격대 생각하면 단점 찾기 힘든 곳입니다.
그리고..YWCA호텔에게 퓨전이 있다면,
YMCA에겐 웰컴마트가 있지요. 이것저것 음식 조달하기 편합니다.
3. 가는법
숙소가 부끄럼 쟁이라 골목 구석구석에 숨어있다면,
내장GPS 안좋으신 분들은 캐리어 들고 멘붕되기 쉽상이죠.
1) YWCA
지도를 보면 아시겠지만 센트럴 역과의 접근성은 별로입니다.
걷는거 좋아하고 길 잘 찾으시는 분들께는 별 문제 안되겠지만
둘 다 별로인 분들은, 정신과 육체가 분리되는 기 현상을 겪으실 수도..
(어느 순간 다리가 사라집니다..발에 감각이 없어져요..그리고나선 멘탈이..)
다만, 택시 및 버스를 이용하면 꽤나 편히 다닐 수 있습니다.
(무거운 짐을 들고 계신 상태라면 택시 추천합니다)
택시의 경우 센트럴역 G번출구로 나오시면 승차장 있습니다.
10분 정도면 숙소까지 도착하며 20HKD정도 소요됩니다.
(캐리어 포함 시 5HKD추가)
버스의 경우 센트럴역 D1출구로 나오시면 승차장 있습니다.
12A번 버스이며, 역시 10분 정도면 숙소까지 도착합니다. (3정거장)
2) YMCA
침사추이 역에서 내려서, L4나 L6번 출구로 나오시면 금방입니다.
사실 맘에 드는 아무 출구나 대충 나오셔도 5분 정도면 찾아갑니다.
4. 외관
뭐, 호텔 선택에 있어서 많이 중요하진 않지만
걷으로 볼 때 요렇게 생겼구나..정도는 알아야 멀리서 보고 찾아갈 수 있으니..;;
1) YWCA
좀 특이한 구조입니다. 원통모양입니다.
근데 꽉차게 둥글지는 않고 1/4는 비어있습니다. (무슨 말이죠 이게)
이런 구조입니다. 달리 더 잘 표현할 방법이 없네요.
뷰는 XXX5~6이 가든이 잘 보이고, XXX7~10정도가 센트럴 도심이 잘 보일겁니다.
2) YMCA
YWCA보다 규모가 큽니다. ㄷ 자 형태로 생겼고,
좌측 부분이 North Tower, 우측 부분은South Tower입니다.
아무래도 남측타워의 높은 층이 하버가 잘 보입니다.
하버를 등지고 호텔 좌측엔 1881헤리티지가, 우측엔 페닌슐라가 있습니다.
좌 헤리티지, 우 페닌슐라..후덜덜 합니다. 위치선정 쩌네요.
5. 로비 및 직원들
호텔 홈페이지 사진만으로는 잘 드러나지 않는 부분이죠.
호텔에 오래 머물수록, 이상한 일(?)이 발생할 수록 중요한 요소입니다.
1) YWCA
2) YMCA
규모가 규모인지라 로비가 매우 크고 높고 넓습니다.
카운터도 넓직..하고 직원도 많습니다.
역시 '매우' 친절하지는 않은 것 같네요.
항시 손님이 넘쳐나서 좀 정신없다? 는 느낌입니다.
그래도 영어 잘 통하고..직원들 많아서 문의하기도 편했습니다.
특히, 짐 보관이 매우 맘에 드네요.
맡기면 보관증? 같은 것도 주고..호텔 안에 보관창고가 따로 있는 것 같고..
6. 방과 전망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죠. 방..어떻게 생겼나..
이렇게 길게 쓰게 될 줄 몰랐는데..점점 집중력이 떨어지는군요.
당을 보충해야겠어요 (고디바..고디바..헬프미)
방과 전망은 각자 예약하신 방의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지금부터 보여드릴 것은 앞서 말씀드렸던 방이 기준입니다.
1) YWCA
1605호실에 머물렀습니다. 꽤나 높은층이며 가든뷰죠 (위 사진 중 건물도 참고)
침대쪽 방의 전경입니다. 컴포터블하고 엘레강트한 씨너리가 매우 와이드하게..(퍽)
반대편입니다. 옷장이 있고 안에는 개인금고가 있습니다.
원래는 100HKD/1DAY같은데 왠일인지 그냥 무료로 쓰라네요..(왜죠)
테이블 옆에 있는 간이 BAR입니다. 아래에 냉장고 있고, 커피포트, 물컵 등이 있습니다.
창문을 통해 보이는 전망입니다. 왼쪽 전망이지요.
오른쪽은 빌딩과 함께 홍콩동물원이 살짝 보입니다.
아무래도 XXX6~10이 더 좋은 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2) YMCA
파샬 하버뷰에서 풀 하버뷰로 업그레이드 됐습니다(만세//)
테이블 쪽 좀 더 신경써서 보여드리면 이렇습니다.
그 유명한 웰컴과일..입니다만 먹지는 않았습니다.
냉장고 옆에 있는 서랍 한 켠에는 이렇게 차를 타 마실 수 있는 것들이..있지만
옷장과 비밀금고입니다.
화장실은 이렇습니다. 역시 넓지는 않으나 불편하지도 않죠.
샤워기는 천장에 달려있긴 하나, 모가지를 이리저리 비틀 수 있어서 YWCA보다는 편합니다.
창문 오른쪽으로 보이는 전망입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전망입니다. 완차이쪽이네요.
고개를 조금 더 땡기시면 코즈웨이베이까지 보입니다.
밤에 보이는 풍경입니다.
방에서 편히 심포니 오브 라이트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7. 총평
이름은 비슷하나 두 호텔은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YWCA는 조용한 숙소 주변과, 성완/센트럴 중심가 보다는
란콰이퐁/피크/홍콩공원/동물원/애드미럴티 쪽을 선호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다만, 접근성 때문에 오고가고 불편할 수도 있네요.
호텔 시설도 개인에 따라서는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면 묵인 가능합니다.
YMCA는 숙소는 무조건 위치!!를 선호하시는 분께 추천합니다.
물론, 함께 따라오는 괜찮은 전망(하버뷰)은 덤입니다.
(하지만 너무 크게 기대하시면 안되요)
단점은 딱히 잘 모르겠네요.
이상, 짧은 경험과 글재주로 두 호텔을 비교해봤습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경험에 바탕을 둔 개인적인 느낌이기에
읽고계신 분들의 생각/경험과 많이 다를 수 있는 점 양해 구합니다.
다들 즐거운 선택&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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