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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자고/마시고/맛집&카페

파주 헤이리 카페 .. 헤이리가 숨겨놓은 보석, "북카페 반디"



총점: 3.9/5

커피: 3.5 (무난한 커피맛)

무드: 4.5 (아늑하고 포근)

친절: 4.0 (몸에 베인 친절)

가격: 4.0 (비싸지만 헤이리임을 감안하면)

찾기: 3.3 (헤이리가 숨겨놓음)

총평: 단골 예정


파주 헤이리에는 카페가 많다.

정말 많다..진짜 많다. 하나의 거대한 카페촌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다양한 개성을 자랑하는 카페들이 많은데,

이렇게 선택지가 많은 건 때로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온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비슷한 스트레스를 겪으며 카페를 고르고 있을 터..


혹, 당신이 넓고 세련되고 이쁘게 꾸며진 기존 카페에 질렸다면..

조심스레 추천해본다. 북카페 반디.




반디북카페의 겉모습. 카페가 그리 크지 않다. 길고 좁다란 원통모양? 

2층은 카페 운영하시는 분이 실제 거주하는 곳이고..1층이 카페다.

카페 주변을 이쁜 꽃으로 꾸며놓으셨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북카페 반디는 헤이리에서도 아주 가운데에 폭 파묻혀 있다.

헤이리가 보여주지 않으려고 꼭꼭 숨겨놓은 듯.



조경을 좋아하시는 분일까? 싶을 정도로 카페 앞 정원을 예쁘게 꾸며놓으셨다.



올 때마다 이 촌스러운 OPEN등좀 어찌 했음 좋겠는데..

사실 이게 켜져있으면 영업중..꺼져 있으면 아닌 걸 알 수 있으니..

계속 보다보면 정이 든다 ㅎㅎ



사실 헤이리에 이렇게 꽃과 나무들로 꾸며놓은 곳은 많다. 많은데..

뭐랄까..다른 곳은 우리 카페 예뻐요! 이리로 오세요!! 라고 남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꾸며졌다면

여기는 그냥 운영하시는 분이 개인적인 취미로 하고 있다는 느낌?....순전히 개인적 생각..;;



날씨 좋으면 여기 앉아서 커피 한 잔 해도 된다. 바람 솔솔~



입구에는 전 세계 각지에서 (사온 듯한;;) 마그넷들이 붙어있다.

여기저기 다니신듯..



입구에 있는 문을 열고 들어가면 보이는 카운터.

뭔가 깔끔하게 정리된 건 아니지만 뭔가..뭔가...불편치 않은 정도의 혼란함을 보여준다.

내가 쓰고도 무슨 소린지 모르겠다..-_-;; 암튼 이 정도로 메시한 건 수용할 정도의 수준이라는거?



일단 구석본능을 발휘해본다. 카페 전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자리로..

대충 훑어보면.."북카페"라는 이름답게 카페 여기저기 책들이 놓여져 있다. 

인테리어 소품용 자전거도 보이고..양쪽에 테이블과 의자가 있다. 



메뉴판. 커피종류도 팔고..차 종류도 팔고..에이드도 판다.

4천여권의 책과 각종 잡지들이 비치되어 있다는 문구가 눈에 띈다.



아내와 나는 각각 비엔나커피와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다. 

사실, 비엔나커피는 따뜻한 것만 있는데 이 날 날씨가 더워서 특별히 아이스로 만들어주셨다.



안타깝게도 커피의 맛이 뛰어나게 좋다고는 할 수 없다.

무난한 정도?..아이스보다는 따뜻한 커피가 더 맛있다. 

물론, 이건..아메리카노 기준. 다른 커피나 차 종류는 마셔보지 않았다.



아내와 내가 앉은 자리. 뒤로 반원 형태의 책장이 있고

많은 책들이 꽃혀있거나 놓여져 있다.



책 종류는 정말 많다. 4천 여 권의 위엄..맘에 드는 책이 있으면 구입도 가능하다고 한다.

북카페라고 해놓고 말만 북카페인 곳이 많은데..여기는 정말로 책이 많다.

카페에 따로 책을 가져올 필요가 없다.



이 자리가 보기보다 꽤나 아늑하다.

자리 한 켠을 책장이 감싸주고 있다.

손에 닿는거리에 책도 많아서 좋다.



이런 느낌이랄까



다른 한 쪽에도 책은 많다. 종류가 다양하다. 

도대체 언제 어디서 이런 책들을 다 수집한 걸까



벽면 한 쪽에 창이 있어서 밖을 볼 수 있다. 바람도 솔솔 들어온다. 

좌측 통로는 화장실로 가는 복도.



짜잔~남녀 화장실. 뭐, 화장실이 뭐 특별할 건 없으니..그냥 깨끗합니다 ㅎㅎ

화장실에 가는 길에도 책들이 많이 있네요



아까 그 자리에서 카페를 바라보면..양 옆에 의자와 테이블..우측은 창가..

가운데에 CD와 턴테이블 앰프 등이 보인다. 



창가자리도 좋아보인다. 

이런 꾸미지 않은 정리정돈된 상태를 좋아한다.

카페가 전체적으로 아늑하고 포근하다. 



카페를 바라보고 있는 방향의 카운터.

중앙에 있는 A/V기기를 통해 다양한 음악이 흘러나온다.

대부분 클래식, 성악, 뮤지컬 넘버 등이다. 

트렌디한 음악은 나오지 않는다. 

카페에 항상 계시는 분 취향이리라.

이런 아늑한 분위기..정말 좋다 : )



창가 반대편에 있는 자리. 여기도 책들이 많다. 


맨 앞에서도 설명했지만..


헤이리에 있는 대다수의 카페가..길을 지나다니다가 마주치는 예쁘지만, 

비슷한 화장법에 비슷한 옷에 혹은 비슷하게 성형한 여자를 보는 느낌이라

스쳐지나가다 보면 와 예쁘네..지만 자꾸 보면 다 비슷비슷한 아름다움에 질린다면


북카페 반디는 뭔가..빼어나고 세련되게 이쁘진 않지만...

화장을 진하게 하고 이쁘장한 옷을 입지는 않지만

수수하고 담백하게 차려입은 자연미인을 보는 느낌이랄까..


개인취향인데..카페는 전체적으로 작고 아늑하고 포근한 분위기가 좋다.

아무튼..이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