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점: 3.6
커피: 4.0 (진하면서도 쓰지 않은 딱 좋은 맛)
무드: 4.3 (정말 깔끔깨끗세련)
친절: 3.3 (robotic kindness)
가격: 3.5 (무난무난..)
위치: 3.0 (침이 고인다와 동일)
총평: 침이 고인다의 좋은 대체제!
아내와 주말에 딱히 교외로 나가지 않는 한
카페에 앉아서 이것저것 하는 게 일상이 되어버렸다.
이럴 경우 우리는 종종 일산 풍동 카페거리를 가곤 하는데..
그 중에서도 거의 '침이고인다'에 가곤 했다. > 침이 고인다 리뷰 보러가기 <
그런데 오늘은 무슨 기분이 들어서인지..
침이 고인다 말고 다른 카페에 가고 싶었다.
그래서 정한 곳이 바로 여기, "The Pan"
생긴지 얼마 안되는 듯한 분위기.
첫 느낌은 깔끔 그 자체.
침이 고인다와는 달리..여러가지 식사들이 많았다.
샌드위치도 있고..브런치도 있고
파스타 종류도 엄청 많고..스테이크 까지-0-
샐러드에 피자에...리조또까지..
저..저기요..이거 다 조리할 수 있는건가요;;
오히려 음료 메뉴가 더 단순하다는..
이쯤되면 카페인지..뭔지 헷갈린다.
매장은 정말 깔끔하게 각이 선 느낌 그 자체다.
주로 나무를 많이 사용하여 따스한 느낌을 주려 한듯.
벽이나 바닥은 그에 비해 조금 차가운 재질을 사용한 듯..
벽엔 뭐 술수 안부리고 깔끔히 액자 몇 개로 데코
천장도 심플하게 마무리.
침이 고인다 만큼은 아니지만 여기에도 뭔가 읽을 책들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저 빈 칸들이 다 채워지려나..
테이블과 의자가 그냥 정말 딱 깔끔하다. 잔수작이 없다.
단순하고 명쾌함이 힘을 발휘하는 순간
그러나..여기에도 뭔가 중간중간 화분이..좀..-_-a
제일 맘에드는 자리. 창가쪽 나란히 앉는 2인석..
여긴 의자도 동글동글 폭신하다. 테이블도 가로로 길고 넓고..
작업하거나 책읽거나 뭐 기타 짓들을 하기 딱이다.
카운터 바로 앞에는 여러명이 앉을 수 있는 공간도 있다.
수전증인가..흔들흔들..ISO값이 너무 낮았나..-_-
커피가 나왔다. 어여쁜 받침대를 지그시 누르고 계신 컵님..
커피잔 마저도 심플하고 단순하다.
맛있다. 내가 좋아하는 딱 그 아이스아메리카노의 맛..
이정도 맛이면 침이 고인다를 충분히 위협할 만..
아이스아메리카노가 거기서 거기라는 편견은..
수 년?간 여기저기 카페를 다니면서 무너진지 오래..
잘 만드는 곳은 확실히 맛있게 만든다.
천장에 걸려있는 요상한? 등장식
책 사이에 생뚱맞은 저 병의 정체는 무엇일까..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깨끗하고 세련되었다.
다만..뭔가 침이 고인다가 주는 편안함?은 아직까진..
익숙함에서 오는 편안함이었을까..몇 번 더 와봐야 확인 가능할듯
샐러드 샌드위치 파스타 피자 리조또 스테이크 커피..
이 무슨 조합이란 말이오..뭐, 다 맛있기만 하면 괜찮지만
열심히 뭔갈 하고 계신 아내님..분명, 저 모니터엔..쇼핑관련 사이트가 떠있겠지
한 켠에 놓여진 자전거. 이것마저도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ㅎ
창가쪽 이 두 자리도 좋다.
힘겹게 다리를 꼬고 계시는 아내님..
간만에 뭔가 맘에 드는 커피숍을 발견한 느낌
커피만 마시기 허전해서 허니볼 바게트를 시켰다.
허...생각외로 대박 맛있었다는..;;
옆에 계신 생크림님도 작은 초코볼을 안에 품고 계시어..
위에 얹혀진 초코시럽과 함께 달달함을 뽐내어 주셨다.
배가 고팠던 것도 아닌데 정말 맛있었다.
이러다 보니 뭔가 여기서 파는 다른 음식도 기대가 되는
금방 다 먹어버렸다. 생크림까지 전부!
The Pan 맞은편에 있는 커피 실험실..
예전에 가본적 있는데...실험 대 실패..커피를 잘못 선택한 것 같았다.
여기 커피가 다 맛없다는 게 아니라..
어둑어둑 밖은 어두워지고 실내는 밝아지고
밤 8시가 넘어서야 카페를 나왔다.
매번 침카페만 가기 지겨웠는데..정말 좋은 대체제를 만나서 기뻤던 하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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