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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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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다.. 오늘 오후 4시, 나는 할 일이 없던 상태였다.한동안 미친듯 바빴는데 갑자기 사방이 고요해진 듯 몰려오던 업무가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간만의 여유를 느끼며 나도 월급도둑 좀 해볼까? 하고 쉬려는데..별안간 전화 한 통이 걸려왔다..그리고 문득 정신을 차려보니 저녁 7시였다. 다시는 할 일이 없다는 불손한 생각은 갖지 말아야지..
고향에 두고 온 망치.. 어느 블로거님이..여행기에 어떤 인형을 등장시켰다.페르소나 개념인가..본인 대신 그 인형이 등장한 것 같기도 한데.. 내게도 그런게 있었다. 나의 페르소나..까지는 아니지만내가 굉장히 아끼던 인형인 강아지 망치. 이름이 왜 망치인진 잘 모르겠다.하도 아껴서 이름까지 붙여주려 했는데 그 때 문득 떠오른게 망치였다. 귀엽고 곱상한 외모완 달리험상궂은 이름이긴 한데... 아무튼..친누나와의 홍콩여행에 데려갔는데..그만 네이던 도로를 오가는 2층 버스 어딘가에 두고 내린 것 같다. 어찌나 상심이 컸던지..그 이후로 망치랑 비슷하게 생긴 인형을 구해보려 애썼지만 번번이 실패. 그나마 다행인 것은..망치가 MADE IN CHINA라..고향에 돌아갔다는 거 정도? 아 보고싶다 망치..서로 떨어진 지 몇 년째냐.. 잘..
주방용품을 좋아하시는.. 여행기를 쓰다가 알게된 어느 블로거의 블로그..뭔가 찾잔에 관한 글이 있어서 봤는데 그 중 예뻐보이는 찾잔이 있어서 댓글을 달았다.그 블로거님이 내 댓글에 댓글을 달아주었는데..내용인 즉슨, '주방용품을 좋아하시는 ~님이 예쁘시다니 좋네요' 음...큰일이다. 동네방네 소문 다 났나보다..
우리 냉장고도 부탁해!! 해줘 해봐 해보시지 요새 '냉장고를 부탁해' 라는 프로그램을 재미있게 보고 있다.언젠가부터 요리 프로그램이 대세다. 인기다. 트렌드다.왜일까..먹고살만 해진걸까..아니면 그 반대라 그런걸까.. 아무튼 스타들의 냉장고를 날(raw) 채로 가져와서그 안의 음식으로 짧은 시간에 짜잔!~ 먹음직스러운 음식을 만든다는 컨셉은 정말 신선했다. 냉부를 보며..우리집 냉장고를 잠시 떠올렸다.쉐프들은 과연 우리집 냉장고에서 무슨 음식을 만들 수 있을까? 궁금해서 잠시 냉장고를 열어봤다 그런데, 이건 뭐 그냥 미션 임파서블인네..-_- 가뜩이나 10일 여행 다녀온데다가일이 바빠 집에 늦게 들어오곤 하니 냉장고 구성이 매우 판타스틱하다. 챙피하니 한 칸만 보자. 무슨 재료가 있냐 하니 1. 왼쪽 뒤에 거의 다 먹은 깍두기 2. 중앙 뒤에 CD..
다이어트 그게 뭐지...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다 요새 외근이 잦다. 맨 처음 몇 번은 꽤나 의미 있는 작업이었는데샘플이 쌓이면 쌓일 수록 특정 값에 수렴하는게더 이상 의미가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할 일도 많은데 계속 밖으로 돌아다니니왔다갔다 피곤하고, 말도 많이 해야하고돌아와서 정리할 것도 많고. 일은 일대로 따로 쌓이고 오늘 만난 사람은 '이걸 왜 하세요? 다른 사람 시키지?'라는 의미의 말을 건냈다. 그 순간 좀 멍... 아무 생각 없이 하긴 했는데너무 생각없이 한 것 같다는 생각에갑자기 머릿속에 경종이 댕댕댕댕.. 작업이 다 끝나고..밖을 나왔는데..내가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그러게..뭐하는 짓일까..몸은 몸대로 힘들고..일은 일대로 많고.. 위 사진은 구글에 '이게 뭐하는 짓'으로 검색하니 나온 사진저건..정말 뭐하는 짓이지..
메르스 공포 간접 체험 직접 겪지 않으면 뉴스나 신문에서 나오는 일들은 전부 남의 일에 불과하다.세월호 사건 때에도, 수 많은 사람들이 죄없이 죽어가도, 그게 언론에서 떠들썩 하게 보도 되어도, 그걸 보는 순간'아..어떡해, 아..안타깝다..아 정부는 뭐하는거야..남은 가족들은..' 이렇게 생각하지만또 시간이 지나고 내 일상에 젖다보면 저런 생각들은 깨끗히 씻겨나가기 마련이다. 메르스도 마찬가지다.누가 죽었네 누가 전파했네 누가 확진이 되었네여기저기서 많은 얘길 접하고 들어도 막상 또 일상이 되면아..남의 얘기지. 뭐 내가 걸리기야 하겠어 라는 생각에 잊고 살아간다. 그러던 중, 지난 금요일 묘한 감기 증상이 왔다.처음에는 그냥 목에 뭐가 꼈는지 콜록 거리기만 해서 목감기인가 싶었는데토요일 즘 갑자기 온 몸으로 퍼지면서 열이 ..
의문.. 외부 업체와 미팅을 하기 위해 구로로 갔다.커피숍에서 간단히 진행하려는데, 상대 회사에서 두 명이 나왔다. 그 중 한 명의 외모를 보니 어..차장님 정도 되려나? 이러고 긴장하고 있었는데자연히 대화를 나누다가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되었다. 사실 나보다 나이가 한 살 어렸던 것..음...놀란 표정을 억누르며 대화 내내 그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음..이 얼굴이 나보다 동생이라는 거지? 음..그러다 문득 떠오른 생각. 남들 눈에나도 이렇게 보이는 거 아닐까?! ..???!!!!